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3년 10월 7일 화요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오늘 전례

이 축일은 성 비오 5세 교황이 레판토 해전(1571년) 승리 기념일에 제정하였다. 그리스도교 신자 군사들은 그때 자신들이 거둔 승리가 묵주기도를 바침으로써 받은, 천주의 거룩하신 어머니의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오늘 이 축제는 하느님 아드님의 사람이 되심, 수난, 그리고 부활의 영광에 특별한 방법으로 참여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이끄심으로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를 묵상하도록 우리를 격려한다.

입당송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들 가운데서 가장 복되시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고,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 두 번째 부름을 받은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40일 뒤에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실 것을 예고하면서 참회를 촉구한다. 니느웨는 돌아다니는 데 사흘이나 걸리는 큰 도시였다. 그러나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니느웨 사람들이 예언자의 말을 듣고 참회한다. 니느웨 사람들은 회개하여 하느님께 용서를 받는다. 저자는 이 사건으로 당대 유다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었던 생각과는 대조적으로 이방인들이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자 한다(제1독서).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는 주님 앞에서 '더 좋은 몫'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일이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한가로움을 칭찬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말씀을 들으려고 주의를 기울이고 당신께 속하여 있고자 하는 마리아의 태도를 칭찬하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니느웨 사람들이 못된 행실을 버리고 돌아서는 것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재앙을 거두시었다.>
☞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10

주님의 말씀이 요나에게 내렸다. "어서 저 큰 도시 니느웨로 가 내가 일러 준 말을 그대로 전하여라."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곧 길을 떠나 니느웨로 갔다.
니느웨는 굉장이 큰 도시로서 돌아다니는 데 사흘이나 걸리는 곳이었다. 요나는 니느웨에 들어가 하루 동안 돌아다니며, "사실 일이 지나면 니느웨는 잿더미가 된다."고 외쳤다.
이 말에 니느웨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고 단식을 선포하였다.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굵은 베옷을 입고 단식하게 되었다. 이 소문을 듣고 니느웨 임금도 용상에서 일어나 어의를 굵은 베옷으로 갈아입고 잿더미 위에 앉아 단식하였다. 그리고 대신들의 뜻을 모아 니느웨 시민들에게 아래와 같이 선포하였다.
"사람이나 짐승, 소 떼나 양 떼 할 것 없이 무엇이든지 맛을 보아서는 안 된다. 먹지도 마시지도 마라. 사람뿐 아니라 짐승에게까지 굵은 베옷을 입혀라. 그리고 하느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짖어라.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남을 못살게 굴던 나쁜 행실은 모두 버려라. 하느님께서 노여움을 푸시고 우리를 멸하시려던 뜻을 돌이키실지 아느냐?"
이렇게 사람들이 못된 행실을 버리고 돌아서는 것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시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 소리를 들어주소서. 제가 비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 더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
○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당신께서는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들!
◎ 알렐루야.

복음

<마르타는 자기 집에 예수를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8-42

그때에 예수께서 어떤 마을에 들르셨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자기 집에 예수를 모셔 들였다. 그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시중드는 일에 경황이 없던 마르타는 예수께 와서 "주님, 제 동생이 저에게만 일을 떠맡기는데 이것을 보시고도 가만 두십니까? 마리아더러 저를 좀 거들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주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마르타, 마르타, 너는 많은 일에 다 마음을 쓰며 걱정하지만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그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자의 신비를 기념하며 드리는 이 제물을 받으시고,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 합당한 자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 드리는 우리의 기도와 노력이 주님의 뜻을 헤아리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주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기의 뜻대로만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야 그분의 뜻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깊이 묵상해 봅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이 성사로 성자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하며 성자의 고난에 동참하오니, 성자의 기쁨과 영광에도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