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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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15일 수요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예수 성녀 데레사는 1515년 스페인의 아빌라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가, 완덕의 길에 끊임없이 정진하여 신비로운 계시를 받는 은총을 누렸으며, 수도회 개혁을 추진하면서 수많은 곤경에 부딪혔으나 불굴의 용기로 이를 이겨 나갔다. 데레사 성녀는 드높은 가르침과 자신의 체험을 담은 훌륭한 저서들을 남기고 1582년 알바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제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성령을 통하여 성녀 데레사를 뽑으시어 교회에 완덕의 새로운 길을 보여 주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그의 가르침을 따라 참된 성덕의 길을 걷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람은 모두 죄인이다. 그러면서도 서로 다른 사람의 흠을 잡아 비난한다. 그들은 회개하는 대신에 다른 사람들을 단죄한다. 특별히 유다인들은 이방인들을 판단하고, 그들을 본래부터 죄인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출신 성분을 따지시지 않고 공정하게 심판하실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선을 행하는 모든 이를 구원하실 것이다(제1독서).

어떤 이들은 하느님의 요구에 충실하지 못한 자기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외적으로는 충실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마음은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가르치는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도 다른 이들에게는 지킬 수도 없는 무거운 짐을 지우면서도 자기는 그 의무에서 면제된 사람처럼 행동하는 이들이 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먼저는 유다인들이 당하고 그 다음에는 이방인들까지 당할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2,1-11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기는 죄가 없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남을 판단하면서 자기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으니 결국 남을 판단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단죄하는 것입니다. 이런 짓을 일삼는 자들에게는 하느님께서 마땅히 심판을 내리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자기도 같은 짓을 하면서 남이 그런 짓을 한다고 심판하는 자가 있는데 그런 자가 하느님의 심판을 면할 것 같습니까? 더구나 사람을 회개시키려고 베푸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깨닫기는커녕 오히려 그 크신 자비와 관용과 인내를 업신여기는 자가 있다니 될 말입니까?
그러고도 마음이 완고해서 회개할 생각도 하지 않으니 이런 자는 하느님의 공정한 심판이 내릴 진노의 날에 자기가 받을 벌은 쌓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꾸준히 선을 행하면서 영광과 명예와 불멸의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이고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면서 진리를 물리치고 옳지 않는 것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진노와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악한 일을 행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궁지에 몰리고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먼저는 유다인들이 당하고 그 다음에는 이방인들까지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선한 일을 행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영광과 명예와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먼저는 유다인들이 누리고 그 다음에는 이방인들까지 누릴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차별 없이 대하시니 말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께서는 누구에게나 제 행실대로 갚으시나이다.
○ 내 영혼은 찹찹하다, 오직 하느님 안에서, 임에게서 내 구원이 오나니. 임만이 나의 바위, 내 구원, 내 성채시기에,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아니하리다. ◎
○ 내 영혼아, 고이 쉬어라, 오직 하느님 안에서, 임에게서 내 구원이 오나니. 임만이 나의 바위, 내 성채시기에,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
○ 백성들아, 너희 항상 주님께 바라라, 그분 앞에 너희 마음 열어 놓아라. 우리의 피난처는 하느님이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도다. 나도 내 양들을 아나니, 그들은 나를 따라오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 율볍 교사들도 화를 입을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2-46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그 밖의 모든 채소는 십분의 일을 바치면서 정의를 행하는 일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구나. 십분의 일을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이것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즐겨 찾고 장터에서는 인사 받기를 좋아한다.
너희는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다. 사람들은 무덤인 줄도 모르고 그 위를 밟고 지나다닌다."
이때 율법교사 한 사람이 나서서 "선생님, 그런 말씀은 저희에게도 모욕이 됩니다."하고 투덜거렸다.
그러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교사들도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견디기 어려운 짐을 남에게 지워 놓고 자기는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성녀 데레사의 봉헌을 기꺼이 받아들이셨듯이, 저희 예물도 지존하신 주님의 마음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내 입으로 그 진실하심을 대대에 전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을 모시는 우리는 과연 주님께 무엇을 봉헌하였습니까? 하느님께 드리는 최상의 봉헌은 무엇보다도 이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이 사랑의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는 신앙은 형식적인 것만을 찾게 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좋으신 하느님, 저희에게 천상 양식을 베풀어 주셨으니, 저희도 성녀 데레사를 본받아 영원토록 주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노래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