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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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10일 월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에서 태어나 440년에 교황이 된 성 레오는 신자들의 참된 아버지이며 목자였다. 그는 신앙의 완전성을 보존하고 교회의 일치를 수호하며, 침범한 야만인들과 끊임없이 대화하여 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이로써 그는 '대교황'이라는 호칭을 받게 되었다. 성 레오 교황은 461년에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주님께서 그를 대사제로 뽑으시고, 당신 창고를 열어 온갖 보화를 그에게 풍성히 주셨도다.

본기도

주 하느님, 사도들을 반석 삼아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죽음의 힘도 감히 누르지 못하게 하셨으니, 성 레오 교황의 전구를 들으시고, 교회를 주님의 진리로 견고하게 하시며 언제나 평화로이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지혜는 하느님을 찾고 죄를 피하는 데에 있다. 믿는 사람들을 교육하고 온 우주에 가득한 성령과 동일시되는 이러한 지혜를 얻으려면, 단순한 마음, 곧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성실한 태도로 그것을 받을 준비를 하여야 한다. 세상의 임금들뿐만 아니라 어떤 형태든지 책임을 진 모든 사람이 그러한 지혜를 얻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이가 받을 재앙과 용서의 필요성 그리고 믿음이 지닌 힘을 강조하신다. 제자들은 하느님에게서 어떠한 사람도 떼어 놓아서는 안 되며, 하느님께서 용서하시는 것처럼 끊임없이 용서하여야 한다. 또한 하느님께 믿음을 강하게 해 달라고 늘 청해야 한다. 이 세 가지는 하느님 곁에 있는 사람들의 기본 태도가 되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지혜는 사람을 사랑하는 영이요, 주님의 성령은 온 세상에 충만하시다.>
▥ 지혜서의 시작입니다. 1,1-7

지상의 통치자들이여, 정의를 사랑하여라.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을 생각하고, 순진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아라. 주님을 떠보지 않는 사람들이 주님을 찾게 되고, 주님은 당신을 불신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이신다.
사악한 생각을 가진 자들은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고, 전능하신 분을 시험하려는 어리석은 자들은 부끄러움을 당한다. 지혜는 간악한 마음속에 들지 않으며, 죄로 물든 몸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를 가르쳐 주시는 성령은 거짓을 물리치고, 지각 없는 생각을 멀리하시며, 악을 일삼는 자로부터 떠난다.
지혜는 사람을 사랑하는 영이다. 그러나 신성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하지 않는다. 하느님은 그의 뱃속을 꿰뚫어 보시고, 그의 마음을 들여다보시며, 그가 하는 말을 듣고 계신다.
주님의 성령은 온 세상에 충만하시며 모든 것을 포괄하는 분으로서, 사람이 하는 말을 다 알고 계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영원의 길을 따라 저를 인도하소서.
○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샅샅이 보고 아시나이다. 앉거나 서거나 매양 저를 아시고, 멀리서도 제 생각을 꿰뚫으시나이다. 걸을 제도 누울 제도 환히 아시고, 제 모든 행위를 익히 보시나이다. ◎
○ 말소리 제 혀끝에 채 오르기 전에, 주님께서는 벌써 모든 것을 알고 계시나이다. 앞뒤로 이 몸을 감싸 주시며,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어 주시나이다. 아심이 너무나 놀랍고도 아득하와, 제 힘이 미치지 못하나이다. ◎
○ 당신의 얼을 떠나 어디로 가오리까. 당신 얼굴 피해 갈 곳 어디오리까. 하늘로 올라가도 거기 주님께서는 계시옵고, 지옥으로 내려가도 거기 또한 계시나이다. ◎
○ 새벽의 날개를 이 몸이 친다 하여도, 저 바다의 먼 끝에 산다 하여도, 거기에도 당신 손은 저를 인도하시고, 그 오른손 이 몸을 잡아 주시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세상에 빛을 내며,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켜라.
◎ 알렐루야.

복음

<하루 일곱 번이나 너에게 와서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6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죄악의 유혹이 없을 수 없지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하다.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져 죽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잘못을 저지르거든 꾸짖고 뉘우치거든 용서해 주어라. 그가 너에게 하루 일곱 번이나 잘못을 저지른다 해도 그때마다 너에게 와서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째 뽑혀서 바다에 그대로 심어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교회를 인자로이 비추시어, 어디서나 주님의 양 떼가 자라게 하시고, 목자들은 주님의 이끄심을 충실히 따라 아버지께 참된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도다.

영성체 후 묵상

나약한 우리는 자신 안에 있는, 또는 주위에서 오는 유혹에 많이 흔들리며, 어떤 때에는 그것에 빠져 죄를 짓기도 합니다. 또 그 죄악에 남들까지 끌어들이는 때도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는 죄악으로 이끄는 이러한 유혹을 용감히 뿌리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하여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거룩한 양식으로 힘을 얻은 주님의 교회를 자비로이 다스리시고, 교회가 주님의 인도로 완전한 자유를 누리며 믿음을 온전히 지키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