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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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11일 화요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오늘 전례

투르의 성 마르티노(316-397년) 주교는 판노니아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이교인들이었다. 그는 세례를 받은 뒤 군인 생활을 그만두고 프랑스의 리구제에 수도원을 세우고는 힐라리오 성인의 지도를 받으며 수도 생활을 하였다. 마르티노 성인은 투르의 주교가 되어 신자들에게 착한 목자로서 모범이 되었으며, 다른 여러 수도원을 세우고 성직자들을 교육하며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였다.

입당송

나는 충성스러운 사제를 세우리니, 그에게 내 마음 내 뜻을 그대로 이루게 하리라.

본기도

주 하느님, 성 마르티노 주교는 그 삶과 죽음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렸으니, 저희 안에 주님의 놀라운 은총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어떤 처지에서도 주님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죽지 않게 창조하셨다. 죄는 악마의 짓이다. 이 세상에서 고난을 겪은 의인의 영혼은 심판날에 찬란히 빛날 것이다. 그가 세상에서 겪은 시련은 영원한 행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의인은 겉으로는 벌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불멸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비유 말씀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겸손을 강조하신다. 제자는 자기의 의무를 다하고도 자신을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성 암브로시오는 말한다. "어느 누구도 자기가 이룩한 업적을 자랑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주님께 봉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착한 종"으로 형제들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여야 한다(복음).

제1독서

<미련한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2,23--3,9

하느님은 인간을 불멸한 것으로 만드셨고, 당신의 본성을 본떠서 인간을 만드셨다. 죽음이 이 세상에 들어온 것은 악마의 시기 때문이니, 악마에게 편드는 자들이 죽음을 맛볼 것이다.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에 있어서, 아무런 고통도 받지 않을 것이다.
미련한 자들의 눈에는 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재앙으로 생각될 것이며, 우리 곁을 떠나는 것이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의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사람들 눈에 의인들이 벌을 받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들은 불멸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이 받는 고통은 후에 받을 큰 축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 뜻에 맞는 사람들임을 인정하신 것이다. 도가니 속에서 금을 시험하듯이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을 번제물로 받아들이셨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 그들은 빛을 내고, 짚단이 탈 때 튀기는 불꽃처럼 퍼질 것이다. 그들은 민족들을 다스리고 백성들을 통치할 것이며, 주님이 무궁토록 그들의 왕으로 군림하실 것이다.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진리를 깨닫고,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안에서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께 뽑힌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라.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그 찬미가 항상 있으리라. 내 영혼아, 주님 안에서 자랑해 보아라. 없는 이들 듣고서 기뻐들 하여라. ◎
○ 주님의 눈은 의인을 굽어보시고, 당신의 귀는 그 부르짖음을 들으시나니, 주님의 얼굴은 악을 하는 자들을 노려 보시며, 그들의 이름을 땅에서 없애려 하시나니. ◎
○ 의인들이 외치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근심 걱정을 다 풀어 주시었도다. 마음이 부서진 이를 주님께서는 가까이하시고, 넋이 꺾인 이들을 구하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키리니,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실 것이며, 아버지와 내가 그를 찾아가리라.
◎ 알렐루야.

복음

<저희는 보잘것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7-10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농사나 양 치는 일을 하는 종을 데리고 있다고 하자. 그 종이 들에서 돌아오면 '어서 와서 밥부터 먹어라.' 하고 말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오히려 '내 저녁부터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실 동안 허리를 동이고 시중을 들고 나서 음식을 먹어라.' 하지 않겠느냐? 그종이 명령대로 했다 해서 주인이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너희도 명령대로 모든 일을 다 하고 나서는 '저희는 보잘것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 마르티노 주교를 공경하여 주님께 기꺼이 바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저희를 주님께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에게 분명히 말하오나. 여기 있는 형제 가운데 가장 보잘 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니라.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시고, 복음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셨으며, 미사 때마다 당신의 몸과 피로 우리를 길러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도록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바르고 경건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주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일치의 성사로 힘을 얻은 저희에게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시고, 성 마르티노 주교를 본받아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봉헌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