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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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24일 수요일

[대림 제4주간 수요일 <아침미사>]

입당송

보라, 때가 찼을 때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도다.

본기도

주 예수님, 어서 오소서. 저희는 주님의 사랑을 믿고 있사오니, 지체하지 마시고 빨리 오시어 저희를 위로해 주소서. 주님께서는 성부와....

말씀의 초대

대림 시기의 끝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주 예수님, 지체하지 마시고 빨리 오소서." 하고 기도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운 사랑을 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실 것이다. 그리스도의 오심이 종교사의 마지막 장을 열었다. 그 마지막 장은 "때가 꽉 찼다." 는 것이다. 나단 예언자는 "집"이라는 낱말로써 약속이 이루어진 것에 대한 말놀이를 하고 있다. 다윗은 하느님의 궤를 모실 집을 짓고자 몰두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먼저 다윗 왕가를 당신의 '집'으로 삼으신다. 구원은 돌로 된 성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서 오기 때문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시어 야곱의 후손을 영원히 다스리는 왕이 되겠고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루가 1,32-33)(제1독서).

즈가리야는 하느님께서 하신 구원의 약속이 이루어졌음을 노래한다. 옛 계약의 사제인 즈가리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자기의 아들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선구자가 되는 새로운 구원의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이 찬가의 앞부분(1,68-75)은 구세주, 뒷부분(1,76-79)은 요한에 대한 것이다(복음).

제1독서

<다윗의 나라는 주님 앞에서 길이 뻗어 나갈 것이다.>
▥ 사무엘 하권의 말씀입니다. 7,1-5.8ㄴ-12.14ㄱ.16

주님께서 사면의 원수를 다 물리쳐 주셨으므로 다윗 왕은 궁에서 마음놓고 살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왕은 예언자 나단에게 말하였다. "내 말을 들으시오. 나는 이렇게 송백으로 지은 궁에서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아직도 휘장 안에 모셔둔 채 그대로 있소."
나단이 왕에게 아뢰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무엇이든지 뜻대로 하십시오."
그날 밤, 주님의 말씀이 나단에게 내렸다. "너는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나 주님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나는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내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삼았다.그리고 나는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들을 네 앞에서 쳐 없애 버렸다. 세상에서 이름난 어떤 위인 못지않게 네 이름을 떨치게 해 주리라.
또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이 머무를 곳을 정해 주어 그곳에 뿌리를 박고 전처럼 악한들에게 억압당하는 일이 없이 안심하고 살게 하리라. 지난날 내가 위정자들을 시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던 때와는 달리 너희를 모든 원수에게서 구해 내어 평안하게 하리라. 주님인 내가 한 왕조를 일으켜 너희를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네가 살 만큼 다 살고 조상들 옆에 누워 잠든 다음, 네 몸에서 난 자식 하나를 후계자로 삼을 터이니 그가 국권을 튼튼히 하고 내가 친히 그의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네 왕조, 네 나라는 내 앞에서 길이 뻗어 나갈 것이며 네 왕위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느님, 당신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이다.
○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내 입으로 그 진실하심을 대대에 전하리라. "영원한 사랑을 이룩했노라." 하시며, 주님께서는 진실하심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
○ "나는 내가 뽑은 자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길이 네 후손을 굳건히 하여, 대대로 네 왕좌를 튼튼히 하리라." 하셨나이다. ◎
○ "그는 나를 향하여 '당신께서는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생명의 바위'라 하리라. 은총을 영원토록 그에게 내리리니, 그에게는 내 계약이 굳게 남아 있으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떠오르는 태양, 영원한 광채, 정의의 태양이시여, 오소서. 죽음의 그늘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비추어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셨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7-79

그때에 요한의 아버지 즈가리야는 성령을 가득히 받아 예언의 노래를 불렀다.
"찬미하여라,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을! 당신의 백성을 찾아와 해방시키셨으며,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당신의 종 다윗의 가문에서 일으키셨다. 예로부터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빌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또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해 주려 하심이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며,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시고,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대로, 우리를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시어, 떳떳하게 주님을 섬기며 주님 앞에 한평생을 거룩하고 올바르게 살게 하심이라.
아가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예언자 되어, 주님보다 앞서 와서 그의 길을 닦으며,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는 길을 주의 백성들에게 알리게 되리니,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이 태양을 뜨게 하시어, 죽음의 그늘 밑 어둠 속에 사는 우리에게 빛을 비추어 주시고, 우리의 발걸음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봉헌하는 이 예물을 인자로이 받아들이시어, 성자의 살과 피가 되게 하소서. 또한 저희가 이 예물을 다시 받아 모심으로써, 죄에서 해방되어 깨끗한 마음으로 성자의 영광스러운 오심을 기다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찬미 받으소서,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 당신 백성을 찾아와 해방시키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즈가리야의 찬미 노래처럼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다른 이들에게 구세주의 오심을 알리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구원자이신 주님을 모르고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이들에게 또 다른 세례자 요한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놀라운 이 성사로 생기를 되찾은 저희가 성자의 성탄 축일을 열심히 준비하여, 기쁜 마음으로 영원한 선물을 받을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