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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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17일 토요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오늘 전례

수도 생활의 스승으로서 이집트에서 태어난 성 안토니오(251-356년)는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모든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사막으로 들어가 회개하며 은둔 생활을 하였지만,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 박해받는 신자들에게 힘을 더해 주고, 아리우스 이단들에 반대하여 싸우던 성 아타나시오를 도와주었으며, 교회를 위하며 많은 일을 하였다.(*아리우스 이단: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부인한 4세기경의 이단으로, 하느님의 세 위격은 모든 면에서 대등하고 영원한 것이 아니라 성부만이 그러하며, 그리스도는 신이 아니라 덕을 갖춘 뛰어난 반신(半神)이며, 이 점에서 성부와 닮았을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325년 니케아 공의회와 381년 제1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에서 단죄되었다).

입당송

의인은 팔마처럼 무성하고, 레바논의 체드루스처럼 자라나리니, 주님의 집 안에 심어진 그들은 하느님의 뜰에서 꽃피리이다.

본기도

하느님, 그리스도인에게 새로운 삶의 모범을 보여 주시려고 성 안토니오 아빠스를 광야에서 은수(隱修) 생활을 하게 하셨으니, 저희도 그의 전구로 이기심을 버리고, 세상의 무엇보다도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제1독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이 사람, 사울이 그 백성을 지배할 사람이다.>
▥ 사무엘 상권의 말씀입니다. 9,1-4.17-19;10,1ㄱ

베냐민 지파에 키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비야의 현손이요, 브고랏의 증손이요, 스롤의 손자요, 아비엘의 아들이었다. 그는 베냐민 사람으로서 유지였다. 그에게 사울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 그만큼 잘생긴 사람이 없을 만큼 깨끗하게 잘생긴 아들이었다. 누구든지 그의 옆에 서면 어깨 아래에 닿았다.
하루는 아버지 키스가 기르던 암나귀들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는 아들 사울에게 종 하나를 데리고 암나귀를 찾아 오라고 하였다. 그는 종을 데리고 에브라임 산악 지대를 넘어 살리사 지방으로 가 보았지만 찾아 내지 못하였다. 다시 사알림 지방으로 건너가 보았지만 거기에서도 찾지 못하였다. 다시 베냐민 지방으로 건너가 보았으나 역시 보이지 않았다.
사울이 사무엘의 눈에 뜨이는 순간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이 바로 너에게 말해 둔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내 백성을 지배할 사람이다."
사울이 성 문간 안에서 사무엘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여기 선견자 한 분이 계시다는데 그분의 댁이 어딘지 가르쳐 주십시오." "바로 내가 그 선견자요." 하고 사무엘이 말하였다. "먼저 산당으로 올라가시오. 오늘 나와 함께 음식을 나눕시다. 내일 아침에, 그대가 걱정하고 있는 일을 다 일러 준 다음 떠나도록 해 주리다."
사무엘은 기름 한 병을 꺼내어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을 맞추며 이렇게 선언하였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기름을 부어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수령으로 성별해 세우시는 것이오. 그대는 주님의 백성을 지배하시오. 그대는 사방에 있는 적의 세력으로부터 이 백성을 구해 내어야 하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 힘은 임금을 기쁘게 하시나이다.
○ 주님, 당신 힘은 임금을 기쁘게 하시고, 당신의 도우심은 얼마나 그를 즐겁게 하시나이까? 당신께서는 그 마음의 소원을 다 풀어 주시고, 그 입술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셨나이다. ◎
○ 상서로운 축복으로 그를 맞아들이시고, 순금의 왕관을 그 머리에 씌우셨나이다. 당신께 생명을 주시라 하였을제, 영영세세 긴긴 날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
○ 도우심 계시옵기 그의 영광 크오니, 엄위와 호화로움 그에게 내리셨나이다. 그를 영원한 하나의 축복으로 만드시고, 어전에서 즐거움에 넘치게 하셨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묶인 이들에게 해방을 알리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17

그때에 예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도 모두 따라왔으므로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리고 그 후에 길을 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어느날 예수께서는 레위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다.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 중에는 세리와 죄인들도 많았는데 그 중 여럿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바리사이파의 율법학자들은 예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한자리에서 음식을 나누시는 것을 보고 예수의 제자들에게 "저 사람이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같이 음식을 나누고 있으니 어찌 된 노릇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대답하셨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안토니오를 기억하여 제사를 올리며 바치는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세상의 모든 악의 유혹에서 벗어나 주님만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완전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가서 네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나를 따라오너라.

영성체 후 묵상

죄인인 우리가 구원받으려면 예수님께서 계셔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어린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받아들이며,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것을 잘 알고 계시는 주님께 용기를 내어 나아가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 안토니오에게 어둠의 세력을 누르고 승리를 거두게 하셨으니, 저희를 구원하는 성사의 힘으로 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