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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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12일 목요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입당송

보소서, 저희 방패 하느님, 당신께 축성된 자의 얼굴을 살펴 보소서. 실로 당신의 궐내라면, 천 날보다 더 나은 하루 되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으니, 저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함으로 약속하신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솔로몬에게 그 왕국에 일어날 변화를 선고하신다. 솔로몬은 주위에 있는 이방인들의 영향을 받아 하느님의 성전에서 이방인의 신들에게 예배했다. 이 중죄로 말미암아 다윗 왕국이 갈라지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를 떠나 띠로와 시돈에 들르신다. 거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방 여인의 딸을 고쳐 주신다. 그 이방 여인은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여인은 이방인으로서 믿는 이의 모범으로 우리에게 소개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믿는 모든 이를 구원하러 세상에 오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너는 계약을 지키지 않았으니 내가 이 나라를 쪼개리라. 그러나 한 지파만은 다윗의 뒤를 이을 네 아들에게 주리라.>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1,4-13

솔로몬왕은 늙어 후궁들의 꾐에 넘어가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되었다. 왕은 선왕 다윗만큼 자기 주 하느님께 충성을 다하지 못하게 되었다. 솔로몬은 시돈인들의 여신 아스도렛을 섬겼고 암몬인들의 우상 밀곰을 숭배하였다. 이와 같이 솔로몬은 선왕 다윗만큼 주님을 따르지 못하였고 주님 앞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였다. 솔로몬은 예루살렘 동편 산 위에 모압의 우상 그모스의 신당과 암몬의 우상 몰록의 신당을 지었다. 솔로몬은 외국인 왕비들이 하자는 대로 왕비들이 섬기는 신들에게 분향하고 제물까지 드렸다.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노하셨다. 그가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을 마음으로부터 저버렸기 때문이었다. 주 하느님께서는 일찍이 그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셨으며 그때마다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고 일러두었는데 왕은 끝내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마침내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마음이 이러하고, 내가 너와 계약을 맺으면서 일러둔 법들을 지키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너에게서 쪼개어 너의 신하에게 주리라. 그러나 너의 아비 다윗을 보아서 네 생전에는 그렇게 하지 않겠고 너의 아들의 대에 가서 이 나라를 쪼개리라. 그러나 이 나라를 쪼개어 다 내 주지는 않고 한 지파만은 네 아들에게 주어, 내 종 다윗의 뒤를 이어 내가 지정한 예루살렘에서 다스리게 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 백성 품으시는 사랑으로 저를 잊지 마옵소서.
○ 복되다, 계명을 지키는 자들이여,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자들이여. 주님, 당신 백성 품으시는 사랑으로 저를 잊지 마옵시고, 구원을 가지시고, 저를 찾아 주소서. ◎
○ 오히려 저들과 함께 사귀고, 저들의 행실을 본받았으니, 그들의 올무가 되어 버린 저들의 우상을 섬겼나이다. ◎
○ 그들은 자기네의 자녀들을 사신에게 희생으로 바쳤나이다. 이에 주님의 분노가 당신의 백성을 태우고, 당신의 기업을 지겹게 여기셨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 심으신 말씀을 온유한 마음으로 받아들여라. 그 말씀에 너희를 구원할 능력이 있도다.
◎ 알렐루야.

복음

<상 밑에 있는 강아지도 아이들이 먹다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얻어먹지 않습니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24-30

그때에 예수께서 띠로 지방으로 가셨다. 거기서 어떤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계시려 했으나 결국 알려지고 말았다.
그래서 악령이 들린 어린 딸을 둔 어떤 여자가 곧 소문을 듣고 예수를 찾아와 그 앞에 엎드렸다. 그 여자는 시로페니키아 출생의 이방인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 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이 먹는 빵을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도 그 여자는 "선생님, 그렇긴 합니다만 상 밑에 있는 강아지도 아이들이 먹다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얻어먹지 않습니까?" 하고 사정하였다.
그제야 예수께서는 "옳은 말이다. 어서 돌아가 보아라. 마귀는 이미 네 딸에게서 떠나갔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보니 아이는 자리에 누워 있었고 과연 마귀는 떠나가고 없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예물로 거룩한 친교가 맺어지오니, 주님께서 주신 예물을 봉헌하는 저희가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실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 나아가는 데에는 어떤 조건이나 차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오직 신앙만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굳은 믿음을 가진 여인의 청을 기꺼이 들어주셨듯이, 그분을 믿는 우리도 그 모범을 따라,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는 모든 이웃에게 어떤 조건이나 차별 없이 사랑을 베풀 수 있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시니, 저희가 세상에서 성자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하늘에서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