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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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29일 목요일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시에나에서 태어난 성녀 가타리나(1347-1380년)는 완덕의 길을 추구하고자 소녀 시절에 도미니코회 제3회에 입회하였다. 가타리나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올라 평화와 화목의 씨를 뿌렸으며, 교황의 권리와 자유를 끊임없이 수호하였고, 수도 생활을 새롭게 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또한 건전한 교리와 깊은 영성으로 가득 찬 글들을 남겼다.

입당송

그는 지혜로운 동정녀, 슬기로운 이들 가운데 하나이니, 등불을 밝혀 들고 그리스도를 마중 나갔도다.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성녀 가타리나에게 불타는 사랑의 정신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교회에 봉사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그리스도의 신비를 깨달아 교회의 짐을 함께 지고 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필립보는 예루살렘에 온 에티오피아 순례자를 위하여 고난받는 종에 대한 이사야의 말씀을 해설한다. 그는 그 예언이 예수님 안에서 실현되었음을 가르쳐 준다. 필립보의 해설을 듣고 에티오피아 사람은 세례를 받는다. 예수님을 믿는 이는 구원의 빛과 기쁨을 발견한다. 필립보는 가이사리아까지 가서 복음화를 위한 그의 일을 계속한다(제1독서).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가장 먼저 하여야 할 일은 믿는 것이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 그러나 복음의 계시는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주실 빵은 세상의 생명을 위하여 희생 제물로 내어 주실 당신 자신의 살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세상은 그분의 살을 먹음으로써 생명을 얻는다(복음).

제1독서

<자, 여기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아서는 안 될 것이 무엇입니까?>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8,26-40

그 무렵 주의 천사가 필립보에게 나타나서 "여기를 떠나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남쪽 길로 가라." 하고 일러 주었다. (그 길은 인적이 없는 길이다.)
필립보는 그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만났다. 그는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케의 내시로서 그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고관이었다. 그는 예수랄렘을 순례하러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마차에 앉아서 이사야의 예언서를 읽고 있었다.
그때에 성령이 필립보에게 "가서 저 마차에 바싹 다가서 보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필립보가 달려갔을 때 그는 이사야 예언서를 읽고 있었다. 그래서 필립보는 "지금 읽으시는 것을 아시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 내시는 "누가 나에게 설명해 주어야 알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하고 대답하며 필립보더러 올라와 곁에 앉으라고 하였다. 그가 읽던 성서 구절은 다음과 같았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처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어린 양처럼,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정당한 재판을 받지 못하고 굴욕만 당하였다. 지상에서 그의 생애가 끝났으니, 누가 그의 후손을 이야기하랴?"
내시는 필립보에게 "한 가지 묻겠는데 이 말은 예언자가 누구를 두고 한 말입니까? 자기를 두고 한 말입니까? 혹은 딴 사람을 두고 한 말입니까?" 하고 물었다. 필립보는 이 성서 말씀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말씀을 풀어 예수에 관한 복음을 전하였다.
그들이 같이 길을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자 내시가 "자, 여기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아서는 안 될 것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내시는 마차를 세우게 하고 필립보와 함께 물로 내려가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그들이 물에서 올라오자 주의 성령이 필립보를 어디론가 데리고 가셨다. 그래서 내시는 그를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기쁨에 넘쳐 제 갈 길을 갔다. 그 뒤 필립보는 아스돗에 나타나 여러 동네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다가 마침내 가이사리아에 이르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온 땅은 춤추며 하느님을 기려라.
○ 만백성 우리 하느님 찬미하여라, 찬미의 노랫소리 우렁차게 불러라. 주님께서는 우리 영혼에 생기를 주시고, 실족함이 없도록 붙드셨도다. ◎
○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아, 다 와서 들어라. 주님께서 내게 하신 큰일들을 들려주리라. 내 입은 그분께 부르짖었노라, 내 혀는 그분을 찬양했노라. ◎
○ 제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않으신 하느님, 찬미를 받으옵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니,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4-51

그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내게 오는 사람은 마지막 날에 내가 살릴 것이다.
예언서에 그들은 모두 하느님의 가르침을 받을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누구든지 아버지의 가르침을 듣고 배우는 사람은 나에게로 온다.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를 본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온 이밖에 아버지를 본 사람이 없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다 죽었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성녀 가타리나를 기념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를 받으시고, 그의 삶으로 보여 준 가르침에 따라, 저희가 온갖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더욱 진실한 마음으로 감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느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가운데 산다면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또한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 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우리 신앙인은 미사 때마다 생명의 빵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시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우리를 순간순간 일깨우시며 가르쳐 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고자 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그분께 감사드려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녀 가타리나가 세상에 사는 동안 그를 기르고 힘을 준 천상 양식으로 저희도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