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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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3일 목요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1885-1887년 사이에 우간다의 무왕가 임금은 종교를 증오하여 많은 그리스도인을 죽였다. 이 중에 어떤 이들은 임금의 궁전에서 일하던 사람들이었고 또 어떤 이들은 임금의 개인 수행원들이었는데, 그 가운데 가롤로 르왕가와 21명의 동료들이 있었다. 그들은 가톨릭 신앙을 열렬히 받들어 임금의 불순한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에 몇몇은 참수형으로, 또 다른 이들은 화형으로 순교하였다.

입당송

성인들의 영이 하늘에서 기뻐하는도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랐으며, 그분을 사랑하여 자신의 피를 흘렸기에 그분과 함께 끝없이 용약하도다.

본기도

주 하느님, 순교자들의 피를 새로운 신자들의 씨가 되게 하시고, 성 가롤로와 그 동료 순교자들의 피로 주님의 교회를 비옥한 땅이 되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언제나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디모테오에게 선포한 기쁜 소식을 상기시킨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이다. 이 복음 때문에 바오로 사도는 감옥에 갇히기도 한다. 복음을 선포하는 데는 어려운 말이나 토론이 필요없다. 다만 그리스도의 부활을 변함 없이 영원히 그리고 분명히 믿으면 된다. 이러한 믿음으로 우리는 이단의 교설에 부딪히더라도 진리에 충실할 수 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첫째가는 계명에 대한 율법 학자들의 새로운 물음에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법을 상기시키며 대답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지헤롭게 대답한 율법 학자를 칭찬하신다. 이 계명의 실천은 유다 종교의 모든 외적인 실행을 뛰어넘는 것이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느님께 자신을 오롯이 봉헌하고, 우리가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을 실천하는 이가 바로 하느님께 참된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말씀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2,8-15

사랑하는 그대여,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시어. 그분은 다윗의 후손이며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내가 전한 복음이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이 복음을 위해서 고통을 당하고 죄인처럼 감옥에 갇히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느님께서 뽑으신 사람들이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구원과 영원한 영광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참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 것이고 우리가 끝까지 참고 견디면 그분과 함께 다스리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고 하면 그분도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이다. 우리는 진실하지 못해도 그분은 언제나 진실하시니 약속을 어길 줄 모르시는 분이시다." 이것은 믿을 만한 말씀입니다.
다음과 같은 것을 신도들에게 깨우쳐 주시오. 말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지 말라고 하느님 앞에서 엄숙히 명령하시오. 그것은 아무런 이익이 없을 뿐 아니라 듣는 사람들을 파멸에 이르게 합니다.
그대는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부끄러울 것 없는 일꾼으로서 하느님께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도록 힘쓰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의 길을 제게 보여 주소서.
○ 주님, 당신의 길을 제게 보여 주시고, 당신의 지름길을 가르쳐 주소서. 당신께서는 저를 구하시는 하느님이시니, 당신의 진리 안을 걷게 하시고, 그 가르치심을 내려 주소서. ◎
○ 자애롭고 의로우신 주님이오라, 죄인에게 길을 가르치시나이다. 겸손한 자 의를 따라 걷게 하시고, 겸손한 자 당신 도를 배우게 하시나이다. ◎
○ 당신의 언약과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주님의 모든 길이 사랑과 진리오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두려워하는 자에게 다정하시며, 당신의 계약을 알리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드러내 보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28ㄱㄷ-34

그때에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모든 계명 중에 어느 것이 첫째가는 계명입니까?"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첫째가는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느님은 유일한 주님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또 둘째가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한 것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이 말씀을 듣고 율법 학자는 "그렇습니다, 선생님. '하느님은 한 분이시며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신 말씀은 과연 옳습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훨씬 더 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너는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와 있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일이 있은 뒤에는 감히 예수께 질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간절히 기도하며 예물을 바치오니, 복된 순교자들이 죄를 짓기보다는 주님의 은총으로 죽음을 택하였듯이, 저희도 오로지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고 주님 제단에 봉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 나와 함께 견디어 온 이들이니, 나는 너희에게 왕권을 주노라. 너희는 내 나라 내 식탁에서 먹고 마시게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 신앙인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여라.' 하신 주님의 가르침을 수없이 들어 왔고 또 실천하려고 무척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데 주저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루를 지내면서 무엇에 마음을 두고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하느님과 이웃을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순교자들의 승리를 기념하며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온갖 고문을 이길 수 있도록 그들을 도와주신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가 시련을 겪을 때에도 영원한 믿음과 사랑을 지키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