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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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8일 화요일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입당송

어서 와 엎드려서 조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세. 당신께서는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인 저희를 언제나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언자 엘리야는 이스라엘 백성을 휩쓴 가뭄을 피해 이교인 지역인 사렙다 마을의 한 과부 집을 찾는다. 그러나 이 과부도 기아로 죽을 지경에 있다. 주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하여 기적을 보이신다. 이 여인은 하느님을 모르는 이방인이었지만 엘리야의 말에 순종하여 주님께 양식을 얻는다. 신앙은 하느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사람들의 특전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 비유를 통해서 당신 제자들의 신원을 밝혀 주신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데 그분을 알고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복음의 향기와 빛을 세상에 드러내는 생활로 주님을 닮아야 한다. 제자들은 맛을 내는 소금이 되고 세상의 '눈'들을 비추는 빛이 되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엘리야가 전한 주님의 말씀 그대로 뒤주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았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7,7-16

그 무렵 [엘리야가 숨어 지내던] 개울의 물마저 말라버렸다. 온 땅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주님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여기를 떠나 시돈 지방의 사렙다로 가서 그곳에서 살도록 하여라. 거기에 한 과부가 살고 있는데 내가 그 과부로 하여금 너에게 음식을 주도록 해 놓았다." 그래서 엘리야는 그곳을 떠나 사렙다로 갔다.
마을에 들어서 보니 한 여인이 땔감을 줍고 있었는데 과부였다. 엘리야는 그 여인에게 말을 건넸다. "목이 마른데 물 한 그릇 떠 주실 수 없겠소?" 여인이 물을 뜨러 가는데 엘리야가 다시 불러서 말했다. "기왕이면 떡도 한 조각만 가져다 주시오."
여인이 대답하였다. "군 떡은 없습니다. 있다면 천벌을 받아도 좋습니다. 저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뒤주에 밀가루 한 줌과 병에 기름 몇 방울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지금 땔감을 주워다가 저희 모자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있는 것이나 모두 먹을 작정이었습니다."
엘리야가 과부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걱정하지 마시오. 집에 들어가서 방금 말한 대로 음식을 준비하시오. 그러나 음식을 만들어 나에게 먼저 한 조각 가져오고 그 후에 아들과 함께 들도록 하시오.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내가 이땅에 비를 다시 내릴 때까지 뒤주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병에 기름이 마르지 아니하리라." 이 말을 듣자 과부는 곧 집 안에 들어가 엘리야가 말한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엘리야와 과부 모자에게는 먹을 양식이 떨어지지 않았다. 엘리야가 전한 주님의 말씀 그대로 뒤주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았고 병의 기름도 동이 나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 얼굴의 밝으신 빛을 드높이 저희에게 보여 주소서.
○ 제가 부르짖을 때 들어주소서. 저의 의로우신 하느님. 이 몸이 궁하올 제 살려 주셨사오니, 불쌍히 여기시어, 이 기도 들으소서. 한다한 사람들아, 언제까지나 너희의 마음을 고집할 셈이냐. 어찌하여 헛일을 좋아들 하며, 거짓을 찾아서 얻으려느냐. ◎
○ 너희는 알아라. 주님께서는 충성스러운 자를 자별하게 다루시나니, 내가 기도할 때이면 주님께서 들어주시리라. 너희는 치를 떨며 다시 죄를 짓지 마라. 고요히 자리에서 맘속으로 생각하여라. ◎
○ 주님, 당신 얼굴의 밝으신 빛을 드높이 저희에게 보여 주소서. 알곡이야 포도주에 푸짐한 그때보다 이 마음에 두신 기쁨 그보다 더하오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3-16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만일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만들겠느냐? 그런 소금은 아무데도 쓸데 없어 밖에 내버려 사람들에게 짓밣힐 따름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마을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등불을 켜서 됫박으로 덮어 두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둔다. 그래야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을 다 밝게 비출 수 있지 않겠느냐?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나약한 저희를 강하게 하시려고 마련하신 이 예물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애타는 영혼을 흐뭇하게 하시고, 굶주린 영혼을 복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소금은 비록 음식 속에 녹아 본모습을 찾아볼 수 없으나 음식의 맛을 내고 부패를 방지하며, 등불은 주위 사물을 분간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의 소명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세상의 부패를 막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기를 바라시니,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인류 구원에 앞장서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