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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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28일 월요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이레네오(130-200년경 순교) 성인은 스미르나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스미르나의 주교인 폴리카르포 성인의 제자였다. 177년 프랑스의 리옹에서 신부로 있다가 나중에 그곳의 주교가 되었으며, 영지주의의 오류에 맞서 가톨릭 신앙을 옹호하는 저서를 남겼다.

입당송

그 성인은 튼튼한 반석 위에 서 있었기에,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도다.

본기도

하느님, 성 이레네오 주교에게 진리를 가르치며 교회의 평화를 이룩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도 믿음과 사랑으로 새롭게 되어 일치와 화목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아모스를 통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이 저지른 불의와 부끄러운 일들을 밝혀 내신다. 이스라엘은 하느님께 모든 것을 받았지만 그들의 불충은 그칠 줄을 모른다. 하느님께서는 더 이상 참지 않으시고 이 죄들에 대하여 큰 벌을 내리실 것이다. 우리는 야고보 서간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찾을 수 있다. "당신들은 당신들의 밭에서 곡식을 거두어들인 일꾼들에게 품삯을 주지 않고 가로챘습니다. 그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또 추수한 일꾼들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의 귀에 들렸습니다. 당신들은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리며 지냈고 도살당할 날을 눈앞에 두고도 마음은 욕심으로 가득 채웠습니다."(야고 5,4-5)(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는 이들에게 매우 엄격한 요구를 하신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머리 둘 곳조차 없는 예언자의 운명에 동참하는 것을 뜻하며, 예수님처럼 자기를 버리고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온전히 자신을 바치는 것을 뜻한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힘 없는 자의 머리를 땅에서 짓이겼다.>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6-10.13-16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이 지은 죄, 그 쌓이고 쌓인 죄 때문에 나는 이스라엘을 벌하고야 말리라.
죄 없는 사람을 빚돈에 종으로 팔아 넘기고, 미투리 한 켤레 값에 가난한 사람을 팔아 넘긴 죄 때문이다. 너희는 힘없는 자의 머리를 땅에서 짓이기고, 가뜩이나 기를 못 펴는 사람을 길에서 밀쳐 낸다. 아비와 아들이 한 여자에게 드나들어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힌다. 저당물로 잡은 겉옷을 제단들 옆에 펴놓고 그 위에 뒹굴며, 벌금으로 받은 술을 저희의 신당에서 마신다.
아모리인들은 그키가 잣나무 같았고 힘이 상수리나무 같았으나, 나는 그 열매를 가지째 땄고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 버렸다.
누가 너희를 이집트에서 구해 내었느냐? 내가 아니었더냐? 나는 너희를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이끌어 주었고, 아모리족을 너희 앞에서 멸해 버렸다.
보아라, 내가 너희를 무거운 짐을 싣고 뭉그적거리는 송아지꼴로 만들리라. 아무리 걸음이 빨라도 달아나지 못하고, 아무리 힘이 세어도 그 힘을 써 보지 못하고, 아무리 장사라도 목숨을 건지지 못하리라. 아무리 활 잘 쏘는 군인이라도 별 수 없고, 아무리 발이 빨라도 살아날 길 없고, 아무리 말을 잘 타도 목숨을 건지지 못하리라. 그날이 오면, 아무리 용감한 장사라도 맨몸으로 도망치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느님을 잊은 자들, 이를 알아 두어라.
○ "너 어찌 감히 내 계명을 얘기하며, 네 입에 내 언약을 감히 담느냐? 규율을 몹시도 싫어하고, 나의 말을 네 등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
○ 도둑을 보면 너 휩쓸려 다니고, 간음하는 자와 한패가 되었으며, 악한 일에 함부로 입을 벌리고, 혀로써는 음모를 꾸미는구나. ◎
○ 앉아서 네 형제를 헐어 말하고, 네 어미의 아들을 모욕했으니, 이런 짓을 하였거늘, 내 말이 없겠느냐? 너와 같은 나인 줄로 생각했더냐? 나는 너를 꾸짖고, 네 눈앞에서 이것들을 밝히려 하노라. ◎
○ 하느님을 잊은 자들, 이를 알아 두어라, 내가 너희를 찢어도 건져 낼 자 없을까 하노라.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이 나를 공경하나니, 옳은 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 알렐루야.

복음

<나를 따라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8-22

그때에 예수께서 둘러서 있는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하셨다. 그런데 한 율법학자가 와서 "선생님,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 중 한 사람이 와서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 두고 너는 나를 따라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이레네오 주교의 천상 탄일을 맞이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로 찬미를 드리오니, 저희가 진리를 사랑하게 하시어, 교회의 신앙을 온전히 수호하고, 교회의 일치를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세례를 받은 우리는 모든 것을 끊어 버리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믿고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외적 내적으로 수많은 유혹을 받을지라도 결코 두 주인을 섬겨서는 안 됩니다.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보며 그분의 십자가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내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며 충실히 살아가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성 이레네오 주교가 목숨을 바쳐 지킨 믿음을 저희에게도 주시어, 저희도 성자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