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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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30일 수요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로마 교회의 초기 순교자들 기념]

입당송

어서 와 엎드려서 조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세. 당신께서는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인 저희를 언제나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진실함이 없이 외적인 형식에만 치우친 예배를 역겨워하신다. 사실 우리 가운데에도 전례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하느님께 의무를 다한 양 행동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외적인 예배보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람을 위하고 정의를 실천할 것을 요구하신다. 사람을 위하고 정의를 실천하는 일은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참된 예배이며 하느님께 바치는 외적인 예배의 목적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악령 들린 사람들을 고쳐 주신 기적 이야기는 악의 세력을 내쫓고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가 신비스럽게 현존함을 보여 준다. 그러나 경제적 손실에만 집착해 있는 이방인들은 기적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 예수님께서는 만물의 주님이시며 구세주이시다(복음).

제1독서

<그 시끄러운 노랫소리를 집어치워라. 다만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4-15.21-24

살고 싶으냐?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여라. 너희의 말대로 만군의 주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여라. 성문 앞에서 법을 세워라. 그래야, 만군의 주 하느님께서 일부 살아남은 요셉 가문을 불쌍히 보아 주시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의 순례절이 싫어 나는 얼굴을 돌린다. 축제 때마다 바치는 분향제 냄새가 역겹구나. 너희가 바치는 번제물과 곡식 제물이 나는 조금도 달갑지 않다. 친교 제물로 바치는 살진 제물은 보기도 싫다. 거들떠보기도 싫다.
그 시끄러운 노랫소리를 집어치워라. 거문고 가락도 귀찮다. 다만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서로 위하는 마음 개울같이 넘쳐 흐르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옳은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들어라, 내 백성아, 말하려노라. 이스라엘아, 나는 너를 고발하노라. 나는 하느님, 네 하느님이로다. ◎
○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으니, 너를 제사 때문에 꾸짖음이 아니로다. 네 집의 수송아지와 네 우리의 숫염소를 나는 받지 않겠노라. ◎
○ 밀림의 맹수들이 모두 다 내것이요, 천 가지 짐승들이 내 산들에 있나니, 하늘의 새들을 내가 다 알고, 들에서 움직이는 것도 내가 잘 아노라. ◎
○ 누리와 그 안에 찬 것이 내 것이니, 굶주려도 너에게는 말하지 않으리라. 내가 황소 고기를 먹기나 할 것이냐? 숫염소의 피를 마시기나 할 것이냐? ◎
○ 너 어찌 감히 내 계명을 얘기하며, 네 입에 내 언약을 감히 담느냐? 규율을 몹시도 싫어하고, 나의 말을 네 등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아버지께서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으니, 우리는 그분 피조물의 첫 열매가 되었도다.
◎ 알렐루야.

복음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려고 여기 오셨습니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8-34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마귀들린 사람들이 무덤 사이에서 나오다가 예수를 만났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서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들은 갑자기 "하느님의 아들이여, 어찌하여 우리를 간섭하시려는 것입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우리를 괴롭히려고 여기 오셨습니까?" 하고 소리질렀다.
마침 거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돼지 떼가 우글거리고 있었는데 마귀들은 예수께 "당신이 우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들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가라." 하고 명령하시자 마귀들은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는 온통 비탈을 내리달려 바다에 떨어져 물 속에 빠져 죽었다.
돼지 치던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읍내로 달려가서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사람들의 일을 알렸다. 그러자 온 읍내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러 나와서 예수를 보고는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달라고 간청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나약한 저희를 강하게 하시려고 마련하신 이 예물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애타는 영혼을 흐뭇하게 하시고, 굶주린 영혼을 복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따르려면 희생을 치러야 하고 변해야 합니다.이러한 삶을 살지 않고 그분을 따른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희생과 변화의 생활을 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마련해 주실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기를 바라시니,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인류 구원에 앞장서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