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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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15일 목요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보나벤투라 성인은 1218년경 이탈리아 바뇨레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파리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학위를 받아 자기가 몸담고 있는 수도회의 학생들을 훌륭하게 가르쳤으며, 프린치스코회의 총원장이 되어 지혜롭고 사려 깊게 수도회를 이끌었다. 알바노의 추기경이 된 뒤 1274년 리옹에서 세상을 떠난 그는 철학과 신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저서를 많이 남겼다.

입당송

나는 내 양들을 찾아보고 그들을 돌보는 목자들을 세우리니, 주님인 내가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 보나벤투라 주교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그의 높은 지혜와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며, 언제나 그의 뜨거운 사랑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사야가 전하는 신탁은 심판을 앞당겨 주시도록 하느님께 간구하고 있다. 이 신탁은 열렬히 하느님과 그분의 정의를 찾고, 장차 있을 부활을 예언한다. 이것은 마치 신약성서의 계시를 예고하는 듯하다. 이 신탁이 믿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부활을 기다리는 것은 마치 출산을 기다리는 것과 같으며, 그때는 고통의 때이지만 희망의 때이기도 하다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불행한 이들을 당신께 부르시어 무거운 짐을 벗고 쉬게 하신다. 율법이 요구하는 완덕은 약한 사람들과 죄인들에게 너무 무거운 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새로운 멍에에 다른 사람의 짐을 지는 것을 배운다. 예수님처럼 겸손하게 하느님을 따르고 형제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하느님에 대한 순명은 새로운 멍에이며 형제들을 사랑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가벼운 짐이다(복음).

제1독서

<땅속에 누워 있는 자들이 깨어나 기뻐 뛸 것입니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6,7-9.12.16-19

바르게 사는 사람의 길은 환하게 트입니다. 당신께서는 바르게 사는 사람의 앞길을 곧게 닦아 주십니다. 주님, 당신의 재판으로 열리는 그 길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깊이 그리워하여, 이 몸 당신을 잊지 못합니다.
밤새도록 당신을 그리는 이 마음, 아침이 되어 당신을 찾는 이 간절한 심정! 당신의 법이 세상에 빛나는 때 세상 주민들은 비로소 정의를 배울 것입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우리를 잘 살게 해 주십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모두 이루어 주십니다.
주님, 우리는 곤경에 빠져 당신을 찾았습니다. 억압받는 고통은 당신께서 내리신 채찍이었습니다. 임신한 여인이 몸풀 때가 되어 아파 몸부림치며 신음하듯이, 주님, 우리도 당신 앞에서 괴로워하였습니다.
우리는 임신한 듯, 해산하듯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낳은 것은 바람에 불과하여, 이 땅에 구원을 베풀어 주지 못하였습니다. 세상에 인구가 하나도 불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믿습니다. 이미 죽은 당신의 백성이 다시 살 것입니다. 그 시체들이 다시 일어나고 땅속에 누워 있는 자들이 깨어나 기뻐 뛸 것입니다. 땅은 반짝이는 이슬에 흠뻑 젖어 죽은 넋들을 다시 솟아나게 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셨도다.
○ 주님, 오직 당신만은 영원히 계시옵고, 당신의 이름은 대대에 미치나이다. 어서 일어나소서. 시온을 어여삐 여기소서. 불쌍히 여기실 때가 왔나이다. 당신의 종들은 그 돌들마저 사랑하고, 폐허의 슬픔을 함께 나누나이다. ◎
○주님께서 시온을 다시 이룩하시고, 당신의 영광 속에 나타나실 때, 앗긴 자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그 애원을 버리지 않으실 때, 그때에는 만백성이 주님의 이름을, 세상의 임금들이 그 영광을 두려워하리이다. ◎
○ 오는 세대를 위하여 이것을 적어야 하오리니, 새로운 백성이 주님을 찬양하리이다. 주님께서 드높은 성소에서 내려다보시고,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시고, 포로들의 탄식을 들으셨나이다. 죽기로 작정된 자들을 살리셨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8-30

그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보나벤투라의 축일을 맞이하여 거룩한 제단에 바치는 이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주님께서는 용서와 평화를 베푸시고, 저희는 주님께 사랑과 찬미를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았도다. 그것은 너희가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길이 남게 하려는 것이로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를 알고자 하여 찾아 나설 때, 말씀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영원한 천국으로 이끄시려고 우리에게 알맞은 짐을 지우십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이겨 내는 굳은 믿음으로 천국을 정성껏 준비하여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로 큰 힘을 얻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 보나벤투라를 본받아, 그가 믿었던 진리를 고백하고 그가 가르쳤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