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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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31일 토요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오늘 전례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1491-1556년)는 에스파냐 바스크 지방의 로욜라에서 태어나, 궁전과 군대에서 생활하다가 하느님께 헌신하였다. 파리에서 신학 공부를 마치고 주위 동료들과 함께 로마에 가서 예수회를 창립한 그는 저술과 제자 교육으로 훌륭한 사도직을 수행하다가 로마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 뒤 그의 제자들은 교회 개혁에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입당송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이 예수님의 이름을 받들어 무릎을 꿇고, 모두 입을 모아 예수 그리스도께 주님이심을 찬미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되었도다.

본기도

하느님, 주님의 영광을 더욱 널리 전파하시고자 성 이냐시오를 교회에 보내 주셨으니, 그의 도움과 전구로 저희가 이 세상에서 복음을 위하여 열심히 살다가, 마침내 하늘 나라에서 그와 함께 승리의 월계관을 받아 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는 자기를 고발하고 심판하는 사람들 앞에서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가 받은 사명에 충실하게 다시 한 번 하느님의 심판을 알린다. 이에 백성과 고관들은 성실하게 예언자의 말을 듣고, 그를 죽음에서 구한다(제1독서).

복음사가는 선구자 요한의 순교를 전한다. 요한 세례자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헤로데의 죄를 꾸짖었다. 그러나 헤로데는 헤로디아의 말을 들어 요한의 목을 베었다. 우리는 요한의 죽음을 통하여, 국가 권력은 그 잘못을 따져 꾸짖는 '예언자들'을 없애 버리려는 속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요한의 죽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예고한다. 두 죽음 모두 진리를 말하였기 때문에 당한 죽음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틀림없이 주님께 사명을 받고 온 몸으로서 이 말을 여러분에게 전하여 주었을 뿐이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6,11-16. 24

그 무렵 사제들과 예언자들이 고관들과 온 백성 앞에 예레미야를 고발하였다. "이 사람은 사형을 받아 마땅한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이 들으신 대로 이 사람은 이 성이 망한다고 예언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예레미야가 모든 고관들과 백성 앞에서 입을 열었다. "나는 주님께 사명을 받고 온 몸이오. 여러분도 다 들으셨겠지만, 나는 그분의 분부대로 이 성전과 이 성읍이 어찌 될 것인지를 전하였을 뿐이오.
그러니 이제 여러분의 주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생활 태도를 고치시오. 그렇게만 하면 주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실 것이오.
나는 여러분의 손 안에 있소. 그러니 여러분이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시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시오. 여러분이 나를 죽인다면, 여러분 자신이 죄 없는 사람을 죽인 책임을 져야 하오. 이 성과 이 성의 시민이 책임을 져야 하오. 나는 틀림없이 주님께 사명을 받고 온 몸으로서 이 모든 말을 여러분에게 전하여 주었을 뿐이오."
이 말을 듣고 고관들과 일반 민중은 사제들과 예언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사형 선고를 받을 만한 죄가 없소. 이 사람은 우리 주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했을 뿐이오."
예레미야는 사반의 아들 아히캄이 편을 들어 주어서 백성의 손에 죽지 않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은혜로운 때에 저를 도우소서.
○ 진흙에 빠질세라 저를 건져 주소서. 제 원수들과 깊은 물에서 저를 구하소서. 풍랑 속에 파묻히지 말게 하시고, 심연 속에 잠겨 들지 말게 하시며, 저를 삼킨 우물이 그 입을 다물지 말게 하소서. ◎
○ 가여울쏜 저는 애처로우니, 하느님, 도와주시어 일으키소서.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제가 찬미할 제, 사은의 송가로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
○ 없는 이 보고들 즐거워하여라. 주님을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워라.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주시고, 사로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주님 아니시냐.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 알렐루야.

복음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 있는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가서 알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12

그때에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 왕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신하들에게 "그 사람이 바로 세례자 요한이다. 죽은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능력이 어디서 솟아나겠느냐?" 하고 말하였다.
일찍이 헤로데는 자기 동생 필립보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데리고 사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거듭거듭 간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했으나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는 민중이 두려워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그 무렵에 마침 헤로데의 생일이 돌아와서 잔치가 벌어졌는데 헤로디아의 딸이 잔치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헤로데를 매우 기쁘게 해 주었다. 그래서 헤로데는 소녀에게 무엇이든지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그러자 소녀는 제 어미가 시키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이리 가져다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이미 맹세한 바도 있고 또 손님들이 보는 앞이어서 소녀의 청대로 해 주라는 명령을 내리고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 있는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그리고 그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건네자 소녀는 그것을 제 어미에게 갖다 주었다.
그 뒤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묻고 예수께 가서 알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성 이냐시오 축일을 맞이하여 바치는 예물을 받으시고, 모든 거룩함의 샘인 이 성사로써 저희를 참으로 거룩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노라.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영성체 후 묵상

말씀을 선포할 사명을 하느님께 받은 사람들은 그 일 때문에 죽을지라도 세상 권력이나 반대에 무릎 꿇어서는 안 됩니다. 예언자의 사명은 우리에게도 주어졌습니다. 반대와 박해와 부딪혀서도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주님을 믿는 마음이 굳건할 때 그 사명은 모두 이루어질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 이냐시오를 기억하며 이 찬미의 제사를 봉헌하고 비오니, 저희가 주님을 영원토록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