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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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3일 화요일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입당송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시는 하느님께서 모두 한마음을 이루도록 집을 마련하시고, 당신 백성에게 힘과 능을 주시리라.

본기도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를 보호하시는 하느님, 주님이 아니시면 굳셈도 거룩함도 없사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지금 이 세상에 살면서도 마음은 영원한 세상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의 활약이 다시 시작된다. 예고된 불행을 실제로 겪게 되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예언자의 입을 통하여 위로의 말씀을 건네신다. 지난날의 패배는 죄의 결과였다. 예레미야는, 이제 하느님의 도시가 재건되고, 하느님 백성 사이에 기쁨이 확산되리라고 선포된다. 그러나 이는 죄지은 백성이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자신의 오만함을 버릴 때에만 성취될 것이다(제1독서).

빵을 많게 하신 기적처럼, 물 위를 걸으신 이야기도 예수님께서 당신 신원의 신비를 제자들에게 알려 주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다. 성서에서 바다는 세상의 질서를 위협하는 힘의 상징 또는 악마의 거처로 다루어졌다(욥 7,12; 이사 27,1;51,9-10; 다니 7장 참조).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세력을 누르시고,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악의 권세를 이기는 힘을 주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 잘못이 너무 커서 내가 그렇게 하여 주는 것이다. 나는 야곱의 천막을 다시 세워 줄 생각이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0,1-2.12-15.18-22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이 말한다. 내가 너에게 한 말을 모두 책에 써 두어라. 주님이 말한다. 너의 상처는 쉽사리 아물지 않으리라. 맞은 자리도 몹시 아플 것이다. 얻어터진 데를 싸매 주는 이 없고 약을 써 주는 이도 없으리라.
너의 정부들은 다 너를 잊고 다시 찾지도 않으리라. 죄가 많고 허물이 커서, 원수를 치듯이 나는 너희를 때려 심한 벌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좀 맞았다고 하여 웬 엄살을 이렇게 부리느냐? 그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으리라. 너희 죄가 너무 많고 잘못이 너무 커서 내가 그렇게 하여 주는 것이다.
주님이 말한다. 나는 야곱이 살던 곳만 보면 애처로워서, 그 천막을 다시 세워 줄 생각이다. 허물어진 옛 성터에 성이 다시 서고 큰 집이 제자리에 앉으리라. 집집에서 찬양 소리 울려 나오고, 흥겨운 웃음 소리 번져 나리라. 인구가 줄지 않고 붓게 하여 주며 천대받지 않고 귀한 대접을 받게 하리라. 그 후손을 내 앞에 튼튼히 세워 전처럼 굳건한 사회가 되게 하리니, 이 백성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벌을 받으리라.
같은 겨레 가운데서 이 백성의 지도자가 날 것이다. 동족 속에서 위정자가 날 것이다. 나는 그를 내 앞에 나서게 하겠다. 아무도 목숨을 걸고 내 앞에 나설 수 없지만, 그만은 내 앞에 나서게 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시온을 다시 이룩하시고, 당신의 영광 속에 나타나시도다.
○ 주님께서 시온을 다시 이룩하시고, 당신의 영광 속에 나타나실 때, 앗긴 자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그 애원을 버리지 않으실 때, 그때에는 만백성이 주님의 이름을, 세상의 임금들이 그 영광을 두려워하리이다. ◎
○ 오는 세대를 위하여 이것을 적어야 하오리니, 새로운 백성이 주님을 찬양하리이다. 주님께서 드높은 성소에서 내려다보시고,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시고, 포로들의 탄식을 들으셨나이다. 죽기로 작정된 자들을 살리셨나이다. ◎
○ 당신 종들, 그 자손은 편안히 살며, 그 후손도 당신 앞에 항상 있으리이다. 그 이름 시온에서 울려 퍼지고, 그 영광 예루살렘에 빛나게 될 때, 천하의 만민들이 한데 모이어, 주님을 섬기게 되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임금이시옵니다.
◎ 알렐루야.

복음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6<또는 15,1-2.10-14>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후에,]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군중을 보내신 뒤에 조용히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가셔서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거기에 혼자 계셨다.
그동안에 배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역풍을 만나 풍랑에 시달리고 있었다.
새벽 네 시쯤 되어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 하며 소리를 질렀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밟고 그에게로 걸어갔다.
그러다가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 들게 되었다. 그는 "주님, 살려 주십시오.!" 하고 비명을 질렀다.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바다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을 때에 그곳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그 부근 지방에 두루 사람을 보내어 온갖 병자들을 다 데려왔다. 그리고 그들은 병자들이 예수의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만진 사람은 모두 깨끗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이 예물을 주님께 바치오니, 거룩한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의 현세 생활을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를 영원한 기쁨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은 비록 베드로 사도처럼 쓰러지더라도 주님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거듭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 주님께 마음을 다하며, 그분을 모시고 살아가고자 노력하여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자의 수난을 영원히 기념하는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성자께서 저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베풀어 주신 이 선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