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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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5일 목요일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성모 대성전 봉헌 기념]

입당송

주님, 제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저를 살리는 굳은 성체 되소서. 저의 바위 저의 성채는 당신이시니, 당신의 이름으로 저를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바르고 성실한 사람 안에 머무시기를 바라시니, 저희가 주님의 마땅한 거처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새로운 계약의 예고가 예언자의 설교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기록된 율법 위에 기초를 두고 있는 옛 계약은 믿는 이들의 마음 안에 새겨질 법인 새 계약으로 대체될 것이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과 영원한 계약을 맺으셨다는 유다인들의 믿음을 생각할 때, 이 예언은 참으로 파격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새롭고 영원한 계약은 예수님의 살과 피로 맺어질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하신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 여행은 예수님 활동의 전환점이 된다. 베드로는 열두 사도의 이름으로 메시아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공개적으로 고백한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베드로를 "복되다."고 선언하시고, 그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실 것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장차 있을 당신의 수난을 처음으로 계시하신다. 이제 메시아에 대한 믿음은 지나치게 인간적인 제자들의 생각을 바꾸게 한다. 그들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거짓이 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새 계약을 맺고 잘못을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1,31-34

앞으로 내가 이스라엘과 유다의 가문과 새 계약을 맺을 날이 온다. 주님이 말한다. 이 새 계약은 그 백성의 조상들의 손을 잡아 이집트에서 데려 내오던 때에 맺은 것과는 같지 않다. 나는 그들을 내 것으로 삼았지만, 그들은 나와 맺은 계약을 깨뜨리고 말았다. 귀담아들어라. 그날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맺을 계약이란 그들의 가슴에 새겨 줄 내법을 말한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그 마음에 내 법을 새겨 주어,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내가 그들의 잘못을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고 그 죄를 용서하여 주리니, 다시는 이웃이나 동기끼리 서로 깨우쳐 주며 주님의 심정을 알아 드리자고 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내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소서.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당신의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옵시고,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
○ 당신 구원 그 기쁨을 제게 도로 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오리니,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
○ 제사는 당신께서 즐기지 않으시고, 번제를 드리어도 받지 아니하시리이다. 하느님, 저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하느님께서는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죽음의 힘도 그것을 누르지 못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23

예수께서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자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 이번에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나?" 하고 물으셨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시몬 바르요나, 너에게 그것을 알려 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 너는 복이 있다.
잘 들어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그때부터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임을 알려 주셨다.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주님, 안 됩니다.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리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돌아다보시고 꾸짖으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장애물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봉헌된 이 예물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며,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는 이들에게 영원한 갚음을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으니, 그들의 소원에 너끈히 채워졌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베드로에게 하신 물음은 우리에게도 하시는 것입니다. 이 물음을 어떻게 알아듣고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우리 믿음의 생활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베드로 사도처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분명하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찬으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참 생명을 주는 이 양식을 언제나 찾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