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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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11일 수요일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오늘 전례

1193년 아시시에서 태어난 클라라 성녀는, 같은 아시시 출신인 프란치스코 성인의 청빈 생활을 뒤따랐다. 성녀는 클라라회의 어머니이며 창립자로서 매우 엄격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선업을 쌓다가 1253년에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그는 지혜로운 동정녀, 슬기로운 이들 가운데 하나이니, 등불을 밝혀 들고 그리스도를 마중 나갔도다.

본기도

주 하느님, 가난을 사랑하도록 성녀 클라라를 자비로이 이끌어 주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가 가난의 정신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다가 마침내 하느님 나라에서 주님을 직접 뵈옵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은 온갖 종류의 우상으로 얼룩진 성전의 파괴와 우상숭배에 빠졌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학살을 예고한다. 그러나 예언자의 전구로 '남은 자들'은 벌을 피하게 될 것이다. '남은 자들'은 하느님께 충실하고 하느님의 표를 받은 사람들이다. 주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난다는 것은 곧 이스라엘에 대한 단죄를 뜻한다. 요한 묵시록에서는 비슷한 상징을 사용하여 세상 종말에 내릴 하느님의 심판을 묘사한다(7장)(제1독서).

교회의 구성원들은 같은 아버지의 사랑으로 일치하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형제가 되어야 한다. 대화를 거절한다는 것은 형제들의 충고를 거절하고 스스로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뜻한다. 이 공동체는 기도로써 아버지와 대화하기 위하여서도 서로 일치하여야 한다. 기도하러 모인 공동체 안에 예수님께서 계신다(복음).

제1독서

<예루살렘에서 일어나는 발칙한 짓을 역겨워하여 탄식하며 우는 사람들의 이마에 표를 해 주어라.>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9,1-7;10,18-22

큰 소리로 외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이 도시를 벌할 자들아, 모두들 두드려 부술 연장을 손에 들고 나오너라."
그러자 북쪽에 있는 높은 문에서 사람 여섯이 나왔다. 그들은 모두 손에 망치를 들고 있었는데 그중 한 사람은 모시옷을 입고, 허리에는 서기관의 필묵통을 차고 있었다. 그들이 들어와서 놋제단 곁에 서자,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영광이 자리잡고 계시던 거룹에서 떠올라 성전 문턱으로 나오시어 모시옷을 입고 필묵통을 허리에 찬 그 사람을 부르시며 말씀하셨다.
"너는 예루살렘 시내를 돌아다니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발칙한 짓을 역겨워하여 탄식하며 우는 사람들의 이마에 표를 해 주어라."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내가 듣는 데서 이렇게 이르셨다. "너희는 저 사람 뒤를 따라 도시 안을 돌아다니며 마구 쳐라. 가엾게 여기지도 말고 불쌍히 보지도 마라. 노인도, 장정도, 처녀도, 어린이도, 부인도 죽여 없애라. 그러나 이마에 표가 있는 사람은 건드리지 마라. 우선 나의 성소에서부터 시작하여라."
그러자 그들은 성전 앞에 있는 장로들부터 치기 시작하였다. 그분이 그들에게 이르셨다. "울 안에 시체가 가득하도록 성전을 더럽혀라. 그리고 나가라." 그들은 시내로 나가 거기에서 사람들을 쳐 죽였다.
주님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 거룹들 위에 멈추셨다. 그러자 거룹들은 날개를 펴, 내가 보는 앞에서 땅에서 치솟아 떠나갔다. 바퀴들도 함께 떠나갔다. 거룹들이 주님의 성전 동쪽 정문간에 멈추는데, 이스라엘 하느님의 영광이 거룹들 위에 머물러 있는 것이 보였다.
내가 일찍이 그발 강가에 있을 때,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떠받들고 있는 생물들을 보았는데, 나는 그 생물들이 이 거룹들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거룹마다 얼굴이 넷이고 날개가 넷인데, 그 날개 밑에는 사람의 손 같은 것이 보였다. 그 얼굴 형상은 내가 일찍이 그발 강가에서 본 바로 그 얼굴이었다. 거룹들이 하나씩 앞으로 곧장 움직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의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도다.
○ 찬양하여라, 주님을 섬기는 자들아.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찬미하여라, 주님의 이름. ◎
○ 해 뜨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는 만민 위에 드높으시고, 그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도다. ◎
○ 그 누가 주 우리 하느님께 비길쏜가, 드높이 앉아 계셔, 하늘땅을 굽어보시거늘.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네세워 인간과 화해하시고,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그가 말을 들으면 너는 형제 하나를 얻는 셈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20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형제가 너에게 잘못한 일이 있거든 단둘이 만나서 그의 잘못을 타일러 주어라.
그가 말을 들으면 너는 형제 하나를 얻는 셈이다. 그러나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라. 그리하여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언을 들어 확정하여라.'한 말씀대로 모든 사실을 밝혀라. 그래도 그들의 말을 듣지 않거든 교회에 알리고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인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
내가 다시 말한다. 너희 중의 두 사람이 이 세상에서 마음을 모아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이든 다 들어주실 것이다.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지극히 높으신 주님, 성 클라라 동정녀의 깨끗한 삶을 정성된 제물로 여기셨으니, 주님의 놀라운 일을 찬미하며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도 주님께 맞갖은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보라, 신랑이 오니, 어서들 주 그리스도께 마중 나가거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주님의 관심과 배려를 받으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당신께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주님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는 서로 용서할 때 참 평화를 누릴 수 있으며 복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용서와 화해는 참사랑의 표현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천상 선물을 나누어 받고 비오니, 저희가 성녀 클라라를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체험하며 오로지 주님의 뜻만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