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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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21일 토요일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오늘 전례

이탈리아 리에세(트레비소)에서 태어난 교황 성 비오 10세(1835-1914)는 사제 직무 수행에 뛰어났다. 만투아의 주교와 베네치아의 총대주교를 거쳐 1903년 교황으로 뽑혀, 모든 일을 그리스도 안에서 정립하는 것을 교황직의 목표로 삼아 실천에 옮겼다. 또한 단순성과 가난과 강인함으로 참된 그리스도인 생활을 발전시키고, 당시 교회를 휩쓸던 오류들에 대항하여 굳건히 싸우며 교회를 보호하고 지키는 데 앞장섰다.

입당송

주님께서 그를 대사제로 뽑으시고, 당신 창고를 열어 온갖 보화를 그에게 풍성히 주셨도다.

본기도

하느님, 성 비오 교황에게 천상 지혜와 사도적 용기를 주시어 가톨릭 신앙을 지키고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하게 하셨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그의 가르침을 따르고 영원한 생명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이 거룩한 땅으로 귀환한 뒤 다시 짓게 될 새 성전에 대하여 짧게 묘사한 다음, 에제키엘은 하느님의 영광이 돌아옴을 예언한다. 하느님의 이러한 현존은 강생하시어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 안에서 충만에 이를 것이다. 그분의 몸은 하느님의 참된 성전이 되실 것이다(제1독서).

오늘부터 우리가 읽기 시작하는 복음의 장은 산상 설교를 시작하는 행복선언과 대조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보잘것없는 이들에게 베푸시는 구원에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이들에 대한 비판을 듣는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 지도자들의 말뿐인 행실과 거짓을 벌하시고, 제자들에게 겸손과 봉사를 행동 지침으로 내려 주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영광에 싸여 성전으로 들어가셨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3,1-7ㄱ

[천사가] 나를 동문 쪽으로 데리고 가는데, 마침 동쪽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 소리는 큰물이 밀려오는 소리 같았고 땅은 그 영광으로 빛났다.
내가 본 그의 모습은 전에 수도가 망할 때 와서 본 모습과 같았고 그발 강가에서 본 모습과도 같았다.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있는데, 주님께서 영광에 싸여 동문 쪽에서 성전으로 들어가셨다. 내가 주님의 기운에 들려 안마당으로 들어가 보니 성전 본관에는 주님의 영광이 가득 차 있는 것이었다.
내가 그 측량사 곁에 서 있는데, 성전 본관에서 나에게 이르시는 음성이 들렸다. "너 사람아!" 하고 그분이 말씀하셨다. "여기는 나의 옥좌가 있는 자리다. 내 발판이 놓인 자리다. 나는 여기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영원히 머물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의 영광이 우리 땅에 계시게 되리라.
○ 주 하느님 말씀을 제가 듣고 싶사오니, 당신의 백성과 성도들에게 정녕 평화를 말씀하시나이다. 당신을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구원이 정녕 가까우니, 당신의 영광이 우리 땅에 계시게 되리라. ◎
○ 자비와 충성이 마주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함께 입맞추리라. 땅에서 충성이 움터 나오면,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께서 행복을 내려 주시면, 우리 땅은 열매를 맺어 주리라. 정의가 당신 앞을 걸어 나가면, 구원은 그 걸음을 따라가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너희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한 분뿐이시고, 너희의 지도자도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로다.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12

그때에 예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모세의 자리를 이어 율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니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무거운 짐을 꾸려 남의 어깨에 메워 주고 자기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은 모두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이마나 팔에 성구 넣는 갑을 크게 만들어 매달고 다니며 옷단에는 기다란 술을 달고 다닌다. 그리고 잔치에 가면 맨 윗자리에 앉으려 하고 회당에서는 제일 높은 자리를 찾으며 길에 나서면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이 스승이라 불러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 소리를 듣지 마라. 너희의 스승은 오직 한 분뿐이고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또 이 세상 누구를 보고도 아버지라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한 분뿐이시다. 또 너희는 지도자라는 말도 듣지 마라. 너희의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너희 중에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예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성 비오 교황의 모범을 따라, 저희가 경건하고 참된 믿음으로 이 신비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도다.

영성체 후 묵상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오늘 말씀은 지금도 우리에게 하고 계시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그들과 같은 위선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또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겸손한 신앙인으로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아버지, 성 비오 교황의 축일을 지내며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성체의 힘으로 주님을 굳게 믿으며, 주님의 사랑 안에서 화목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