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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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27일 금요일

[성녀 모니카 기념일]

오늘 전례

모니카 성녀는 331년 아프리카 타가스테의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들 아우구스티노의 회개를 위하여 눈물을 흘리며 끊임없이 하느님께 기도하였으며, 기도 생활로 자신의 신앙을 키웠고 덕행을 실천하여 훌륭한 어머니의 모범이 되었다. 387년 오스티아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칭찬을 받으리니, 그 자녀들이 그를 복되다 일컬으며 남편도 그를 칭찬하리라.

본기도

근심하는 사람을 위로하시는 하느님, 아들 아우구스티노의 회심을 위해 애태우며 눈물을 흘린 성녀 모니카를 자비로이 굽어보셨으니, 이 어머니와 아들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가 죄를 뉘우쳐 용서의 은총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유다인들은 기적을 바라고 그리스인들은 인간적인 지혜를 얻으려 하지만, 바오로는 ,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 되고 그리스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이는 십자가의 신비를 선포한다. 십자가의 신비는 하느님의 지혜와 능력에 대한 인간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뒤집어엎는 표징이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누구이신지를 밝혀 준다(제1독서).

열 처녀의 비유는 우리에게 언제나 깨어 있으라고 새롭게 요청하고 있다. 신랑이신 그리스도의 오심이 늦어지더라도 교회는 끝까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깨어 있어야 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무리에 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깨어 기다리며 충실히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야 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우리의 참되고 개인적인 응답을 기다리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할 따름입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렸다는 것은 사람들의 비위에 거슬리지만,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1,17-25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베풀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말재주로 하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말재주로 복음을 전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뜻을 잃고 맙니다. 멸망할 사람들에게는 십자가의 이치가 한낱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하지만 구원받을 우리에게는 곧 하느님의 힘입니다.
성서에도 "나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를 없애 버리고 똑똑하다는 자들의 식견을 물리치리라."하는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이제 지혜로운 자가 어디 있고 학자가 어디 있습니까? 또 이 세상의 이론가가 어디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가 어리석다는 것을 보여 주시지 않았습니까? 세상이 자기 지혜로는 하느님을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지혜로운 경륜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전하는 소위 어리석다는 복음을 통해서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유다인들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지만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할 따름입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렸다는 것은 유다인들에게 비위에 거슬리고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이는 일입니다. 그러나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할 것 없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그가 곧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힘이며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 사람의 눈에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사람들이 하는 일보다 지혜롭고, 하느님의 힘이 사람의 눈에는 약하게 보이지만 사람의 힘보다 강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의 사랑은 땅에 가득하도다.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흐뭇이 즐거워하여라. 올바른 이라야 찬미가 어울리도다. 비파로 주님께 감사드리며, 십현금 맞추어 읊조리어라. ◎
○ 주님의 말씀이 옳으시도다. 그 하신 일마다 진실하도다. 주님께서는 정의와 공정을 즐기시고, 그 사랑은 땅에 가득하도다. ◎
○ 만방의 계획을 주님께서 흩으시고, 만민의 계교를 꺾으시도다. 주님의 계획은 언제나 한결같고, 그 마음 생각은 영원하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저기 신랑이 온다. 어서들 마중 나가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1-13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열 처녀가 저마다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것에 비길 수 있다.
그 가운데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미련한 처녀들은 등잔을 가지고 있었으나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다. 한편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잔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신랑이 늦도록 오지 않아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저기 신랑이 온다. 어서들 마중 나가라!'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이 소리에 처녀들은 모두 일어나 제각기 등불을 챙기었다.
미련한 처녀들은 그제야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 가니 기름을 좀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우리것을 나누어 주면 우리에게도, 너희에게도 다 모자랄 터이니 너희 쓸 것은 차라리 가게에 가서 사다 쓰는 것이 좋겠다.' 하였다.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갔고 문은 잠겼다. 그 뒤에 미련한 처녀들이 와서 '주님, 주님, 문 좀 열어 주세요.' 하고 간청하였으나 신랑은 '분명히 들으시오. 나는 당신들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하며 외면하였다.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성녀 모니카를 기억하여 이 예물을 바치며 비우니, 저희를 용서하시고 평화의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늘 나라는 어떤 장사꾼이 좋은 진주를 찾아 다니는 것에 비길 수 있으니,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샀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 말씀에 따라 하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당신 자녀로 불러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주님께서 오실 때 언제라도 마중 나갈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살아가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녀 모니카의 축일에 받아 모신 이 거룩한 성사의 힘으로 저희를 비추시고 뜨겁게 하시어, 저희 마음이 언제나 거룩한 소망에 불타 좋은 일을 많이 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