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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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13일 월요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안티오키아에서 태어난 요한(349-407년) 성인은 사제가 되어 설교직에 온 힘을 다하였고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로 선임되어 목자로서 성직자와 신자들의 생활을 새롭게 변화시키려 애썼다. 주위의 시기 때문에 두 차례나 유배 생활을 해야 했지만, 많은 설교와 저술로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을 격려하여 '황금의 입(크리소스토모, 금구)'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입당송

나는 내 양들을 찾아보고 그들을 돌보는 목자들을 세우리니, 주님인 내가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본기도

주님만을 믿는 이들에게 힘을 주시는 하느님,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에게 뛰어난 설교의 은사를 주시고 박해를 꿋꿋이 견디어 내게 하셨으니, 그의 가르침을 따르고 그의 인내심을 본받아 저희도 굳세어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고린토 교회의 분열은 성찬례의 거행 안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이에 바오로 사도는 일치를 깨는 그들의 그릇된 관행을 꾸짖는다. 성찬례는 일치의 가장 큰 표징이기 때문이다. 바오로 사도는 주님의 만찬에 관한 사도 전승을 우리에게 떠올리며,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드러난 사랑 안에서 모든 이가 일치를 이루도록 촉구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께서 주신 생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이방인 백인 대장의 종을 고쳐 주신다. 이 치유 기적으로 이방인의 믿음이 군중에게 드러나게 된다. 그는 참으로 무엇이 믿는 이의 겸손과 신뢰인지를 가르쳐 주었다.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겸손과 신뢰를 보시고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당신의 선물로 우리를 가득채워 주신다(복음).

제1독서

<만약 여러분 사이에 당파가 생겼다면 주님의 성찬을 나누는 것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11,17-26.33

형제 여러분, 이번에는 칭찬할 수 없는 일을 한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모여서 하는 일이 이익보다는 해를 자아낸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이 모이는 교회 안에 당파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는데 나는 그것이 전연 헛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기야 여러분 가운데서 진실한 사람들이 드러나려면 분파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한자리에 모여서 나누는 식사는 주님의 성찬을 나누는 것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여서 음식을 먹을 때에 각각 자기가 가져온 것을 먼저 먹어치우고 따라서 굶주리는 사람이 생기는가 하면 술에 만취하는 사람도 생기니 말입니다.
각각 자기 집이 없어서 거기에서 먹고 마시는 겁니까?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의 교회를 멸시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창피를 주려고 그러는 것입니까? 내가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겠습니까? 이래도 여러분을 칭찬해야 하겠습니까? 이 일만은 칭찬할 수 없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손에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이것은 너희들을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이 것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음을 선포하고, 이것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하십시오.
형제 여러분, 거룩한 회식을 하려고 교회가 모일 때에는 서로 남을 기다려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너희는 주님의 죽음을 전하여라.
○ 희생과 제물은 아니 즐기시고, 오히려 저의 귀를 열어 주시며, 번제나 속죄의 희생일랑 드리라 아니 하셨사오니, 그때에 저는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이 몸이 대령 했나이다. ◎
○ 저를 들어 두루마리에 적혀 있기를, 저의 주님, 제 기쁨은 당신 뜻을 따름이오니, 제 맘 속에 당신 법이 새겨져 있나이다." ◎
○ 크나큰 모임에서 하느님의 정의를 알렸사오니, 제 입술 다물지 않았음을 당신께서 아시나이다. ◎
○ 당신을 찾는 이마다, 당신 안에서 기뻐 즐겁게 하소서. 구원하심을 바라는 이는, "크옵셔라, 주님."을 항상 되풀이하게 하소서.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당신 외아들을 보내 주셨으니,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나는 이런 믿음을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본 일이 없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0

예수께서 모든 말씀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신 뒤에 가파르나움으로 가셨다.
마침 그때 어떤 백인 대장의 종이 중병으로 거의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이 대단히 아끼는 종이었다. 백인 대장이 예수의 이야기를 듣고 유다인의 원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집에 오셔서 자기 종을 살려 주십사 하고 간청하게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께 와서 간곡히 부탁드리기를 "그 백인 대장은 도와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까지 지어 주었습니다." 하였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그들과 함께 가셨다.
백인 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에 백인 대장은 친구들을 시켜 예수께 전갈을 보냈다.
"주님, 수고롭게 오실 것까지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집에 모실 만한 사람이 못 되며 감히 주님을 나가 뵐 생각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낫겠습니다.
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에게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감탄하시며 따라오는 군중을 돌아다보시고 "잘 들어 두어라. 나는 이런 믿음을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본 일이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심부름 왔던 사람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종은 이미 깨끗이 나아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를 기억하며 바치는 예물을 기꺼이 받아 주시고, 그를 따라 저희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았도다. 그것은 너희가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길이 남게 하려는 것이로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을 모시고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는 신앙인들로서 우리의 믿음은 어떠합니까? 주님께 받은 은총에 늘 감사하며 주님과 일치를 이루며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배은망덕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주님의 도우심과 은총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를 기억하며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주님의 사랑 안에서 저희가 신앙을 용감히 고백하며, 주님의 진리를 충실히 증언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