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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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7일 목요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오늘 전례

이 축일은 성 비오 5세 교황이 레판토 해전(1571년) 승리 기념일에 제정하였다. 그리스도교 신자 군사들은 그때 자신들이 거둔 승리가 묵주기도를 바침으로써 받은, 천주의 거룩하신 어머니의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오늘 이 축제는 하느님 아드님의 시람이 되심, 수난 그리고 부활의 영광에 특별한 방법으로 참여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이끄심으로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를 묵상하도록 우리를 격려한다.

입당송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들 가운데서 가장 복되시도다.

본기도

하느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고,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우리를 하느님 자녀가 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업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우리를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하신 성령의 활동이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갈라디아인들을 꾸짖으며 성령은 유다 율법을 지켜서가 아니라 복음을 믿어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한다(제1독서).

귀찮게 졸라대는 친구의 비유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기도의 필요성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세 가지 예는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주시는 아버지의 자비를 가르쳐 준다. 그리스도인들은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려 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진정 충실한 믿음으로 아버지께 청해야 할 것은 아버지의 성령이시다. 다른 모든 간구는 아버지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율법을 지켜서 성령을 받았습니까?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받았습니까?>
▥ 사도 바오로의 갈라디아서 말씀입니다. 3,1-5

갈라디아 사람들이여, 왜 이렇게 어리석습니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여러분의 눈앞에 생생하게 나타나 있는데 누가 여러분을 미혹시켰단 말입니까?
한 가지만 물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율법을 지켜서 성령을 받았습니까?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받았습니까?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은 사람들입니까? 성령의 힘으로 시작한 일을 지금 와서 인간의 힘으로 마치려 드는 것입니까? 여러분이 겪은 그 모든 경험이 다 헛일이었단 말입니까? 설마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성령을 주시고 여러분 가운데서 기적을 행하신 것이 여러분이 율법을 지켰기 때문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복음을 듣고 믿었기 때문입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이스라엘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 주셨나이다.
○ 당신 종 다윗 가문에서, 능하신 구세주를 저희에게 일으키셨나이다. ◎
○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으로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저희 원수들에게서 또 저희를 미워하는 사람들 손에서 저희를 구원하시리이다. ◎
○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거룩한 당신 계약을 아니 잊으셨도다. ◎
○ 우리에게 주시기로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대로, 우리 원수들 손에서 구원하시어, 어전에서 겁 없이, 성덕과 의덕으로 우리 모든 날에, 주님을 섬기게 하심이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 저희의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 아드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5-13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중 한 사람에게 어떤 친구가 있다고 하자. 한밤중에 그 친구를 찾아가서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내 친구 하나가 먼 길을 가다가 우리 집에 들렀는데 내어 놓을 것이 있어야지.' 하고 사정을 한다면 그 친구는 안에서 '귀찮게 굴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도 나도 다 잠자리에 들었으니 일어나서 줄 수가 없네.' 하고 거절할 것이다.
잘 들어라. 이렇게 우정만으로는 일어나서 빵을 내어 주지 않겠지만 귀찮게 졸라대면 마침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청을 들어주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생선을 달라는 자식에게 뱀을 줄 아비가 어디 있겠으며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자의 신비를 기념하며 드리는 이 제물을 받으시고,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 합당한 자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소망을 이루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는 일방적으로 자기의 바람만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는 믿음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믿음 없이 드리는 기도는 공허한 소리로 그치고 맙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신앙 행위이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이 성사로 성자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하며 성자의 고난에 동참하오니, 성자의 기쁨과 영광에도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