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4년 11월 12일 금요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 요사팟(1580-1623년) 주교는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부모는 동방 교회 신자들이었다. 가톨릭 신앙에 귀의하여 성 바실리오 수도회의 회원이 되었고, 후에 폴로크의 주교가 되었다. 그는 특히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입당송

그 성인은 튼튼한 반석 위에 서 있었기에,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도다.

본기도

주 하느님, 성 요사팟 주교가 성령을 충만히 받아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쳤으니, 그의 전구로 저희도 성령의 힘으로 형제들을 위하여 기꺼이 생명을 바칠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한 성인은 그리스도 신앙을 모르는 유혹자들에게 위협받고 있는 교회에 보낸 두 번째 편지에서 순수한 믿음과 형제적 사랑을 권고한다. 주님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요한 사도에게는 그의 복음서에서처럼 사랑은 진리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사도는 여기에서 구원의 두가지 기본적인 조건을 생각하게 한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시작하신 사랑의 길을 가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그분께서 사람이 되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제1독서).

우리는 삶의 마지막 순간이 아직 멀리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마지막에 닥칠 재앙을 보지 못하고 제 목숨을 살리겠다고 마지막 날까지 세상일에 몰두하며 걱정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그 시작이 멀지 않음을 잘 알아야 할 뿐 아니라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하여 마지막 날이 어느 때 찾아오더라도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그날에 주님께서는 우리를 기억하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의 교훈을 지키는 사람은 하느님 아버지와 그 아들을 함께 모시는 사람입니다.>
▥ 요한 2서의 말씀입니다. 4-9

[선택받은 귀부인이여,] 당신의 자녀들 가운데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진리를 좇아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는 매우 기뻤습니다.
내가 지금 귀부인께 청하는 것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써 보내는 것은 새로운 계명이 아니라 우리가 처음부터 받은 계명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따르는 것이 곧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계명은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대로 사랑을 따라서 살라는 것입니다.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속이는 자들이 세상에 많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자는 속이는 자이고 그리스도의 적입니다.
스스로 조심하십시오. 여러분이 수고해서 얻은 것을 잃지 말고 상을 남김없이 받도록 하십시오.
그리스도의 교훈을 지키지 않고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 자는 누구든지 하느님을 모시지 않는 자입니다. 그리스도의 교훈을 지키는 사람은 하느님 아버지와 그 아들을 함께 모시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의 법을 따라가는 사람들, 행복하도다.
○ 주님의 법을 따라가는 사람들, 그 생활 깨끗한 이 행복하도다. ◎
○ 당신의 계명을 지키며,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찾는 사람들, 행복하도다. ◎
○ 이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찾사오니, 당신의 영에서 벗어나지 말게 하소서. ◎
○ 행여 주님께 죄를 지을세라, 마음 깊이 그 말씀을 간직하나이다. ◎
○ 은혜를 내리시와, 당신 종을 살리시고, 당신의 말씀을 지키게 하소서. ◎
○ 제 눈을 열어 주소서, 당신 법의 묘함을 저는 보리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들어라. 너희가 구원받을 때가 가까이 왔도다.
◎ 알렐루야.

복음

<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6-37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는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간 바로 그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다가 마침내 홍수에 휩쓸려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또한 롯 시대와 같은 일도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짓고 하다가 롯이 소돔을 떠난 바로 그날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내리자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날 지붕에 올라가 있던 사람은 집 안에 있는 세간을 꺼내러 내려오지 마라. 밭에 있던 사람도 그와 같이 집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롯의 아내를 생각해 보아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릴 것이다.
잘 들어 두어라.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누워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또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이 "주님, 어디서 그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드는 법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지극히 인자하신 하느님, 이 예물 위에 강복하시고, 성 요사팟 주교가 피를 흘리며 고백한 신앙을 저희 안에 굳세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의 심판과 구원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심판과 구원은 우리가 이 세상의 삶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하느님께서 결정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심판날에 구원될 수 있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계명대로 산 이들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따르는 삶이란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심판의 기분은 바로 이 사랑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이 천상 잔치로 저희에게 용기와 평화의 성령을 보내 주시어, 저희가 성 요사팟 주교를 본받아 교회의 영예와 일치를 위하여 삶을 온전히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