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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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29일 월요일

[대림 제1주간 월요일]

입당송

민족들아,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그 말씀을 땅 끝까지 전하여라. 우리 구세주 오시리니, 다시는 무서워하지 마라.

본기도

주 하느님, 성자 그리스도께서 오시기를 기다리며 비오니, 성자께서 문을 두드리시며 저희를 찾아 주실 때, 깨어 기도하고 찬미하며 맞아들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돋게 하신 싹은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구원 사업의 신선한 생명력과 활력을 나타낸다. 하느님의 구원 사업은 마치 땅을 뚫고 올라오는 가냘퍼 보이는 싹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작은 가능성이 하느님을 믿음으로써 기다리는 자들에게 영광과 보람을 안겨 줄 것이다. 종말론적으로 표상된 예루살렘은 하느님의 도성이며 종말에 구원의 중심지이다.
따라서 예수랄렘에 남은 자들은 바로 구원된 자들이며 하느님의 말씀에 충실한 사람들이다. 이사야는 유다와 예루살렘이 누리게 될 평화를 예언한다(제1독서)(이사 4,2-6).

예수님께서 백인 대장의 하인을 고쳐 주신 이야기는 이방인의 믿음을 강조하고 있다. 선택된 백성인 유다인들만이 하느님의 나라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도 그들의 믿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을 예고한다. 그리스도를 찾고 그분의 말씀에 온전히 의지하는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주님에 대한 믿음이다(복음).

제1독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소중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2-6

그날에는, 주님께서 돋게 하신 싹이 살아남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영예로울 것이며 땅에서 나는 열매가 자랑스럽고 소중하리라. 시온에 살아남은 자, 예루살렘에 남은 자는 성도라 불리리니 그들은 모두 예루살렘에 남은 생존자의 명단에 오른 이들이다. 주께서 시온의 딸들의 더러움을 씻으시고 심판하는 입김과 쓸어 가는 바람으로 피에 물든 예루살렘을 속속들이 정하게 하시리라.
그때 주님께서 시온 산 전역과 모인 회중 위에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솟아오르는 연기와 환한 불길로 나타나시리라. 주님의 영광이 모든 것을 덮는 차일이 되고 천막이 되어, 낮에는 더위를 피하는 그늘이 되시고 소나기와 비를 피할 은신처가 되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주님께서 영원한 평화의 하느님 나라로 모든 민족들을 모아들이시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1-5

이것은 아모쓰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이 어찌 될 것인지를 내다보고 한 말이다.
장차 어느 날엔가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이 모든 멧부리 위에 우뚝 서고 모든 언덕 위에 드높이 솟아 만국이 그리로 물밀듯이 밀려들리라. 그때 수많은 민족이 모여 와서 말하리라.
"자, 올라가자, 주님의 산으로, 야곱의 하느님께서 계신 전으로! 사는 길을 그에게 배우고 그 길을 따라가자. 법은 시온에서 나오고, 주님의 말씀은 예루살렘에서 나오느니."
그가 민족 간의 분쟁을 심판하시고 나라 사이의 분규를 조정하시리니,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민족들은 칼을 들고 서로 싸우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 훈련도 하지 아니하리라.
오, 야곱의 가문이여, 주님의 빛을 받으며 걸어가자.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기뻐하며 주님의 집에 가리라.
○ 주님의 집에 가자 할제, 나는 몹시 기뻤노라. 예루살렘아, 네 성문에 우리 발은 이미 서 있노라. ◎
○ 너 예루살렘은 그 짜임새 멋지게 이룩된 도성. 지파들이, 주님의 지파들이 저기 올라가도다. 이스라엘 법을 따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러. ◎
○ 저기에는 재판하는 자리가 있고, 다윗 가문 옥좌가 놓여 있도다. ◎
○ 예루살렘 위하여 평화를 빌어 주어라. "너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너의 성 그 안에 평화가 있기를. 너의 궁 그 안에 평화가 있기를." ◎
○ 내 형제, 벗들 위하여 말하노라. "평화가 너와 함께 있기를." 주 우리 하느님의 집을 위하여, 너의 모든 행복을 나는 비노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 저희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러 오시옵소서. 당신 얼굴을 보여 주소서. 저희가 당장 살아나리이다.
◎ 알렐루야.

복음

<많은 사람이 사방에서 하늘 나라로 모여들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5-11

예수께서 가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 대장이 예수께 와서 "주님, 제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하고 사정하였다.
예수께서 "내가 가서 고쳐 주마." 하시자 백인 대장은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감탄하시며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어떤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잘 들어라. 많은 사람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치에 참석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선물 가운데에서 저희가 가리어 봉헌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현세에서 저희 믿음을 북돋아 주시어, 후세에서 영원한 구원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오소서, 주님. 평화를 가지고 저희를 찾아 주소서. 저희는 당신 앞에서 마음 깊이 기뻐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저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은 어떤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게 합니다. 하느님께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봉헌은 바로 믿음의 봉헌입니다. 오늘 백인 대장에게 하신 말씀처럼 주님께서는 이 순간 우리에게도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네가 믿는대로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희망을 갖고 기쁨을 얻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에 참여한 저희가 잠시 지나가는 현세를 살면서도 지금부터 천상 것에 맛들여 영원한 것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