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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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4일 토요일

[대림 제1주간 토요일 다마스쿠스의 성 요한사제 학자기념]

입당송

케루빔 위에 좌정하시는 주님, 오소서. 저희에게 부드러운 얼굴을 보여 주소서. 저희가 당장 살아나리이다.

본기도

하느님, 인류를 죄의 굴레에서 해방시키려고 독생 성자를 세상에 보내셨으니, 정성을 다하여 성자를 기다리는 저희에게 천상 은총을 자비로이 베푸시어, 저희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언자 이사야는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시어 당신 백성을 위로하시고 행복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한다. 그날이 오면 하느님께서는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시고 모든 백성의 상처를 싸매 주시고 터진 곳을 치료하여 주실 것이다. 얼마나 마음이 푸근해지는가! 하느님께서 당신을 믿는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모든 억압의 사슬에서 해방시켜 주실 것이다. 그날에는 하느님의 무한하신 자비와 은총이 온 대지 위에 비처럼 스며들고, 주님께 충실한 사람들을 위하여 큰 축제가 마련될 것이다(제1독서).

하느님께서 이사야를 통하여 알려 주신 예언이 예수님 안에서 모두 실제로 이루어진다. 예수님께서는 목자 없는 군중을 불쌍히 여기시고, 열두 사도에게 당신의 권능을 주시어 다가온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게 하신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제자들에게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하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눈 먼 이를 보게 하시며 모든 병자를 고쳐 주심으로써 이제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음을 선포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가 소리내어 부르짖으면 주께서는 너희를 가엾게 보시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30,19-21.23-26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예루살렘에 사는 시온 백성들아, 너희가 다시는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너희가 소리내어 부르짖으면 주께서는 너희를 가엾게 보시어 듣자마자 곧 이루어 주시리라.
주께서 너희에게 겨우 연명할 빵과 가까스로 목을 축일 물밖에 주지 않으셨지만, 그는 너희 스승이 되어 다시는 너희를 외면하지 아니하시리니 너희가 그들 스승으로서 눈 앞에 항상 모시게 되리라. 그리하여 너희가 오른편으로나 왼편으로나 빗나가려 하면 그가 뒤에서 너희 귀에 속삭여 주시리라. '이것이 네가 가야 할 길이다. 이 길을 따라가거라.'
그러면 그가 비를 내리시어, 너희가 밭에 뿌린 씨로 하여금 나서 자라게 하시고, 밭에서 영글고 기름진 곡식을 거두게 하시리라. 또 그날 너희 가축은 넓은 목장에서 풀을 뜯으리라. 밭일을 거드는 황소와 나귀도, 키와 풍구로 부쳐낸 고운 겨에 간을 맞추어 만든 사료를 먹으리라.
요새의 탑들이 무너지고 적이 섬멸되는 날, 높은 산, 높은 언덕 어디에서나 시냇물이 흐르리라. 그때 달빛은 햇빛처럼 밝아지고, 햇빛은 일곱 배로 밝아져, 이레 동안 비추는 빛을 한데 모은 것처럼 되리라. 그날이 오면,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고 그 터진 곳을 치료해 주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 바라는 이는 모두 복되도다.
○ 주님을 찬양하여라, 노래도 좋을씨고. 하느님 노래하여라, 찬미도 고울씨고. 주님께서 예루살렘 이룩하시다. 흩어졌던 이스라엘 모아 주시다. ◎
○ 부서진 마음들을 낫게 하시고, 그 상처 동여서 매어 주시다. 별들의 수효를 세어 두시고, 저마다의 이름을 부르시도다. ◎
○ 크오셔라, 우리 주님. 그 힘은 능하시고, 그 지혜로우심은 헤아릴 길 없어라. 주님께서는 낮은 자를 들어올려 주시고, 악한 자는 땅에까지 낮추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께서는 우리의 통치자요 지도자이며 임금이시니, 그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드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5-10.1,6-8

그때에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가시는 곳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리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또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악령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그리고 그들을 파견하시며 분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 중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 가서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여라. 앓는 사람은 고쳐 주고 죽은 사람은 살려 주어라. 나병 환자는 깨끗이 낫게 해 주고 마귀는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예물을 정성껏 봉헌하며 비오니, 주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신비를 거행함으로써 저희 구원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보라, 내가 곧 가겠노라. 너희 각 사람에게 그 행적대로 갚아 줄 상을 가지고 가겠노라.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양한 능력을 주시어 사람들에게 파견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게 하십니다. 그 방법과 시기도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앓는 사람은 고쳐 주고 길 잃은 사람들을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손은 바로 주님의 손이 됩니다. 무엇보다 하느님의 마음을 느끼고 본받도록 노력하는 대림의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주님의 은혜로 저희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어, 다가오는 성탄 축제를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