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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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6일 월요일

[대림 제2주간 월요일 성 니콜라오 주교 기념]

입당송

민족들아, 주님의 말씀 귀담아듣고, 그 말씀 땅 끝까지 전하여라. 우리 구세주 오시리니, 다시는 무서워하지 마라.

본기도

주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귀여겨들으시고, 성자께서 사람이 되어 오시는 신비를 깨끗하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오심을 기쁨으로 노래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몸소 당신 백성을 구원하러 오실 것이고 하느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그때에는 황무지는 새로운 낙원으로 바뀌고 소경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릴 것이다. 병자들이 낫게 될 것이고 절름발이가 사슴처럼 기뻐 뛰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유배 시대가 끝나고 하느님의 구원에 흥겹게 기쁨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제1독서).

이사야의 예언은 예수님을 통하여 실제로 이루어진다. 구약에서 예언한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병자들을 고쳐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걷지 못하는 중풍 병자를 걷게 하실 뿐 아니라 그의 죄를 없애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의 영혼까지도 치유해 주셨다. 당시의 유다인들은 육체가 병이 들었으면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병자는 육신의 고통뿐 아니라 죄의식마저도 지니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에서 해방시켜 주신다. 하느님 나라는 이제 예수님의 말씀과 행위 안에 있다.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친히 당신 백성을 구원하러 오셨음을 보여 주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35,1-10

메마른 땅과 사막아, 기뻐하여라. 황무지야, 내 기쁨을 꽃피워라. 아네모네처럼 활짝 피워라. 기뻐 뛰며 환성을 올려라. 황무지도 레바논의 영광으로 빛나고, 가르멜과 사론처럼 아름다워져, 사람들이 주님의 영광을 보리라. 우리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
늘어진 두 팔에 힘을 주어라. 휘청거리는 두 무릎을 꼿꼿이 세워라. 겁에 질린 자들을 격려하여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 마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원수 갚으러 오신다. 하느님께서 오시어 보복하시고 너희를 구원하신다."
그때에 소경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절름발이는 사슴처럼 기뻐 뛰며, 벙어리도 혀가 풀려 노래하리라. 사막에 샘이 터지고, 황무지에 냇물이 흐리리라.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늪이 되고, 메마른 곳은 샘터가 되며, 승냥이가 살던 곳에 갈대와 왕골이 무성하리라.
그곳에 크고 정결한 길이 훤하게 트여, '거룩한 길'이라 불리리라. 부정한 사람은 그리로 지나가지 못하고, 어리석은 자들은 서성거리지도 못하리라.
사자가 얼씬도 못하고, 맹수가 돌아다니지 못하는 길, 건짐 받은 사람만이 거닐 수 있는 길, 주님께서 되찾으신 사람이 이 길을 걸어, 시온 산으로 돌아오며 흥겨운 노래를 부르리라. 그들의 머리 위에선 끝없는 행복이 활짝 피어나고, 온몸은 기쁨과 즐거움에 젖어들어, 아픔과 한숨은 간데없이 스러지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우리 하느님 몸소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 주 하느님 말씀을 제가 듣고 싶사오니, 당신의 백성과 성도들에게 정녕 평화를 말씀하시나이다. 당신을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구원이 정녕 가까우니, 당신의 영광이 우리 땅에 계시게 되리라. ◎
○ 자비와 충성이 마주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함께 입맞추리라. 땅에서 충성이 움터 나오면,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께서 행복을 내려 주시면, 우리 땅은 열매를 맺어 주리라. 정의가 당신 앞을 걸어 나가면, 구원은 그 걸음을 따라가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보라, 땅의 주님이요 임금이신 분께서 오시어, 포로가 된 우리의 멍에를 몸소 벗겨 주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우리는 오늘 참으로 신기한 일을 보았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26

하루는 예수께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거기에 갈릴래아와 유다의 여러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 학자들이 앉아 있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병자들을 고쳐 주기도 하셨는데 그때 사람들이 중풍 들린 사람을 침상에 눕혀 가지고 와서 예수 앞에 데리고 가려 하였으나 사람들이 많아서 병자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구멍을 내고 병자를 요에 눕힌 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예수 앞에 내려 보냈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믿을 보시고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들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저 사람이 누구인데 저런 말을 하여 하느님을 모독하는가? 하느님 말고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알아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그런 생각을 품고 있느냐?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것과 어느 편이 더 쉽겠는냐? 이제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사람의 아들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 그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내가 말하는 대로 하여라. 일어나 요를 걷어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하셨다.
그러자 병자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벌떡 일어나 깔고 누웠던 요를 걷어 들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은 모두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면서도 마음은 두려움에 싸여 "우리는 오늘 참으로 신기한 일을 보았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선물 가운데에서 저희가 가리어 봉헌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현세에서 저희의 마음을 북돋아 주시어, 후세에서 영원한 구원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오소서, 주님. 평화를 가지고 저희를 찾아 주소서. 저희는 당신 앞에서 마음 깊이 기뻐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주님께 갈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중풍병자의 친구들처럼 나를 도와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중풍병자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지붕에 구멍을 내고 침상에 누운 채 주님 앞으로 내려와 치유를 받았습니다. 우리도 주변과 이웃의 도움을 통해 주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죄를 용서하실 권한과 능력을 지니신 예수님께서 중풍병자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치유해 주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에 참여한 저희가, 잠시 지나가는 현세를 살면서도 지금부터 천상 것에 맛들여 영원한 것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