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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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27일 월요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오늘 전례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인 성 요한 사도는 갈릴래아의 어부로서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야고보의 동생이다. 그는 예수님의 주요 행적, 곧 거룩한 변모, 게쎄마니 동산의 기도와 같은 중요한 때에 베드로와 함께 있었다. 복음서에서는 "예수의 사랑받던 제자, 사랑의 사도"로 묘사되어 있다. 십자가 위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당신의 어머니 성모님을 맡기셨으며, 그는 부활절 아침에 베드로보다 먼저 예수님의 빈 무덤으로 달려갔고 그분의 부활을 체험하였다. 성 요한 사도는 서기 100년경 에페소에서 선종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탄 팔일축제 동안에 요한 사도의 축일을 거행하고, 그가 눈으로 본것을 보고하는(1요한 1,1) 그의 편지를 오늘 제1독서에서 듣게 된다. 요한은 그의 긴 생애를 비추고 이끌어 온 주님과 함께했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고백을 했고 주님의 계명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임을 기록으로 분명하게 남겨 주었다.

입당송

만찬 중에 주님 품에 기대었던 요한, 그는 천상 비밀을 계시받은 복된 사도이기에, 생명의 말씀을 온 세상에 전파하였도다.

본기도

하느님, 성 요한 사도를 통하여 말씀의 심오한 신비를 계시하셨으니, 저희에게 맞갖은 슬기를 주시어 생명의 말씀을 깨닫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오늘 제1독서에서는 요한 사도의 첫째 편지를 시작한다. 우리는 어느 누구보다도 예수님과 가깝게 지낸 사도의 증언을 듣게 된다. 요한 사도는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였고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 보았으며,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보는 은혜를 받았다. 요한은 생명의 말씀이 사람이 되신 강생의 신비 안에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체험하였고 사람들에게 선포하였다. 그의 편지는 자신이 목격 증인으로서 복음을 선포하는 증거가 된다. 요한 사도는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가졌던 친교를 모든 이와 함께 나누어 충만한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제1독서).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알리는 빈 무덤 이야기에서 요한 사도는 베드로보다 더 먼저 달려가 첫 번째로 도착했다. 그러나 그는 기다렸다가 베드로 사도가 먼저 무덤 안으로 들어가게 하고 자신은 그 뒤를 따라 들어간다. 요한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은 첫 사람이 되어 목격 증인으로서 이 모든 사실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가까이 모시고 따랐던 요한 사도는 죽는 순간까지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선포하고 증언하였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보고 들은 그것을 여러분에게 선포합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1,1-4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생명의 말씀에 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그 말씀은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계셨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듣고 눈으로 보고 실제로 목격하고 손으로 만져 보았습니다. 그 생명이 나타났을 때에 우리는 그 생명을 보았기 때문에 그것을 증언합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는 이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있다가 우리에게 분명히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그것을 여러분에게 선포하는 목적은 우리가 아버지와 그리고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사귀는 친교를 여러분도 함께 나눌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충만한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 이 글을 써 보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들 하여라.
○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땅이여, 춤을 춰라. 하고많은 섬들도 기꺼워하여라. 안개와 구름이 당신을 에워 있고, 정의와 법강이 그 어좌의 바탕이로다. ◎
○ 온 누리의 주재이신 하느님 앞에, 산들도 밀과 같이 녹아 버리도다. 하늘은 당신 정의를 두루 알리고, 만백성은 그 영광을 우러러보도다. ◎
○ 의인에게는 빛이 솟아오르고, 마음 바른 이에게는 기쁨이 솟나이다.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들 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양들 하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찬미하나이다, 저희 하느님.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이 주님을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가 먼저 무덤에 다다랐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8

안식일 다음 날 이른 새벽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달음질을 하여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에게 가서 "누군가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하고 알려 주었다.
이 말을 듣고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곧 떠나 무덤으로 향하였다. 두 사람이 같이 달음질쳐 갔지만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가 먼저 무덤에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수의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으나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곧 뒤따라 온 시몬 베드로가 무덤 안에 들어가 그도 역시 수위가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는데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수의와 함께 흩어져 있지 않고 따로 한 곳에 잘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 보고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성 요한 사도에게 계시하신 말씀의 신비를 저희가 이 성찬의 식탁에서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말씀이 사랑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셨으니, 우리는 모두 그분에게서 넘치는 은총을 받고 또 받았도다.

영성체 후 묵상

성서는 우리에게 살아 있는 제자들과 예수님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래서 성서는 살아 있는 하느님 말씀입니다. 성서의 말씀은 우리를 흔들어 깨웁니다. 요한은 늘 예수님 곁에 있었으며 몸과 마음을 다바쳐 예수님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가 되려면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묵상해 봅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거행한 이 성사의 신비로운 힘으로, 성 요한 사도가 눈으로 보고 전한, 사람이 되신 말씀께서 언제나 저희 안에 머무르시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