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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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31일 금요일

[상탄 팔일축제 내 제7일 성 실베스테르 1세 교황 기념 허용]

입당송

우리를 위하여 태어날 한 아기, 우리에게 주시는 아드님, 그 어깨에는 주권이 메어지겠고, 그 이름은 놀라운 의견의 사자라 일컬어지리라.

본기도

하느님, 성자의 성탄으로 인간과 맺으신 관계를 새롭게 완성하셨으니, 저희를 구원의 샘이신 성자의 지체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말씀이 세상에 빛으로 오셨는데도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그분을 주님으로 맞아드리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요한 사도는 그리스도의 적들을 주의하라고 신자들에게 경고한다. 예수님께서도 거짓 예언자들을 경계하라고 충고하신 적이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리스도의 적은 대부분 교회 안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교회의 일치를 깨어 버리는 자들은 어둠과 허위 속에 사는 이들이다(제1독서).

세상 만물이 있기 전에 말씀이 존재하셨다. 이 말씀은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물러 계신다. 하느님에게 말씀과 사건은 분리할 수 없다. 하느님 말씀은 우리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달하고 인도하신다. 하느님 말씀은 창조하시는 말씀이며 동시에 구원하시는 말씀이다. 하느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선포하며 새로운 창조를 실현하도록 촉구하신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와 인격 자체가 바로 세상의 복음이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그 거룩하신 분에게서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모두 참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18-21

어린 자녀들이여, 마지막 때가 왔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적이 오리라는 말을 들어 왔는데 벌써 그리스도의 적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니 마지막 때가 왔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자들은 본래 우리의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만일 그들이 우리의 사람들이었다면 우리와 함께 그대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고 그것으로 그들이 우리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 거룩하신 분에게서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모두 참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여러분에게 편지를 써 보내는 것은 여러분이 진리를 몰라서가 아니라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고 진리로부터 거짓말이 결코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늘은 기뻐하여라, 땅은 춤춰라.
○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온 누리여, 주님께 노래 불러라. 주님께 노래 불러 드려라, 그 이름을 찬미 하여라. 나날이 구원하심을 널리 퍼뜨려라. ◎
○ 하늘은 기뻐하여라, 땅은 춤춰라, 바다여, 우렁차게 소리 질러라. 그 안의 모든 것도 소리질러라. 들이여, 흥겹게 우쭐거려라. 그 안의 모든 것도 우쭐거려라. 숲을 이룬 나무들도 환호성을 올려라. ◎
○ 주님께서 오시나니, 주님 앞에서, 세상을 다스리러 주님께서 오시나니. 당신께서는 온 세상을 정의로 다스리시리라. 진실로써 백성들을 다스리시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셨으니, 당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1,1-18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말씀은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믿게 하려고 온 것이다.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 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느 특권을 주셨다.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치기를 "그분은 내 뒤에 오시지만 사실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 때문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분을 두고 한 말이다." 하였다.
우리는 모두 그분에게서 넘치는 은총을 받고 또 받았다. 모세에게서는 율법을 받았지만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는 은총과 진리를 받았다.
일찍이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런데 아버지의 품 안에 계신 외아들로서 하느님과 똑같으신 그분이 하느님을 알려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참된 열심과 평화를 주시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합당히 공경하고,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함으로써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느님께서 당신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 주셨으니, 우리가 그분을 통해서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은 빛이십니다. 햇빛이 비칠 때는 어두움은 사라집니다. 우리의 마음 안에 빛과 같은 주님께서 오시기만 하면 세상에 대한 부질없는 욕심과 걱정 그리고 모든 유혹도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새해에는 어두운 소식들이 주님의 빛 안에서 사라져 밝은 소식만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또한 우리 자신이 세상을 밝히는 작은 빛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백성을 도와주시며 다스리시니, 현세와 후세에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덧없는 현세의 사물로도 위안을 받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영원한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