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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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1일 토요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오늘 전례

'천주의 성모'라는 칭호는 4세기경에 생겨,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공적으로 승인되었으며, 1970년 이래 1월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낸다. 또한 1967년 12월 8일에, 교황 바오로 6세는 이날을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로 제정하였다.

<오늘전례>
오늘은 모든 것이 새로운 새해의 첫날입니다. 또한 오늘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를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교회가 새해 첫날 특별히 성모 마리아를 기억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성모님은 우리에게 믿음의 모범이시며 신앙인의 어머니이십니다. 성모님께서 주님의 말씀에 순명하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께 온 마음을 다해 순명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올해도 우리와 우리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해 내리도록 기도드립시다.

입당송

거룩하신 어머니, 하례하나이다. 당신께서는 하늘과 땅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임금을 낳으셨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동정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인류에게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으니, 저희가 생명의 근원이신 성자를 맞아들여, 성모 마리아께서 저희의 전구자이심을 언제나 깨닫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말씀의 초대

유다인들은 인간의 모든 복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오는 것이라고 믿었다. 하느님께서는 사제의 축복을 통하여 당신 백성들에게 복을 내리겠다고 약속하신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축복은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로 믿고 모시는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하느님의 이름으로 축복의 기도를 드린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믿음이 율법보다 우월함을 강조한다. 구약에서 유다인들은 하느님을 감히 이름조차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부르지 못하는 거룩한 존재로 이해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소개하신다. 이 가르침이 예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기쁜 소식이다. 하느님께서 바로 우리의 아버지이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이자 상속자가 되었다(제2독서).

목자들은 천사들의 말을 듣고 달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신 구세주를 찾아뵈었다. 예수라는 이름은 '구원'또는 '하느님이 구원하신다.'는 뜻이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에 마땅히 모든 이의 공경과 사랑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성서는 믿음의 관계에서 성모님을 강조하고 있다. 성모님께서 신앙의 모범이 되시고 행복하셨던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셨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 이름으로 복을 빌어 주면 내가 이 백성에게 복을 내리리라.>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6,22-27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런 말로 복을 빌어 주라고 하여라.
'주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며 너희를 지켜 주시고, 주님께서 웃으시며 너희를 귀엽게 보아 주시고, 주님께서 너희를 고이 보시어 평화를 주시기를 빈다.'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 이름으로 복을 빌어 주면 내가 이 백성에게 복을 내리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느님, 저희를 어여삐 여기소서. 저희에게 복을 내리옵소서.
○ 하느님, 저희를 어여삐 여기소서. 저희에게 복을 내리옵소서. 어지신 그 얼굴을 저희에게 돌이키소서. 당신의 도가 세상에 알려지고, 만백성 당신의 구원을 알게 하소서. ◎
○ 정의로 뭇 백성을 다스리심을, 이 세상 뭇 백성을 다스리심을, 창생들아, 기뻐하여라, 춤추며 기뻐하여라. ◎
○ 하느님, 당신을 높여 창생이 기리게 하소서. 만민이 당신을 높여 기리게 하소서. 하느님, 저희에게 복을 주소서. 천하 만방이 당신을 두리게 하소서.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을 보내시어 여자의 몸에서 나게 하셨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디아서 말씀입니다. 4,4-7

형제 여러분, 때가 찼을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여자의 몸에서 나게 하시고 율법의 지배를 받게 하시어 율법의 지배를 받고 사는 사람을 구원해 내시고 또 우리에게 당신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으므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당신의 아들의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제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인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일찍이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 여러 모양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느님께서, 마지막 때가 이르자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보았다. 여드레째 되는 날,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6-21

그때에 목자들이 베들레헴에 달려가 보았더니 마리아와 요셉이 있었고 과연 그 아기는 구유에 누워 있었다.
아기를 본 목자들이 사람들에게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이야기하였더니 목자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일을 신기하게 생각하였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 깊이 새겨 오래 간직하였다. 목자들은 자기들이 듣고 보고한 것이 천사들에게 들은 바와 같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돌아갔다.
여드레째 되는 날은 아기에게 할례를 베푸는 날이었다. 그날이 되자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대로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는 하느님, 즐거운 마음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의 축제를 지내오니, 영광스러이 주님의 은총을 받기 시작한 저희가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 같은 분이시로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을 믿음의 어머니로 선택하시고 그분을 통해 이 세상에 구세주를 보내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위해 이루신 구원의 신비입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믿고 실천하셨기에 구세주의 모친이 되는 은총을 입으셨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름으로써 주님께서 이루시는 구원 역사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즐거운 마음으로 천상 성사를 받고 비오니,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어, 저희가 그리스도와 교회의 어머니로 공경하는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함께 끝없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