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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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8일 토요일

[주님 공현 후 토요일]

입당송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으니, 그것은 우리가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자를 통하여 저희를 새로이 창조하셨으니, 사람이 되신 성자의 모습을 닮을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을 저희에게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한은 그 유명한 주제인 사랑을 다시 언급하며 자신의 편지를 끝맺는다. 하느님의 아들은 진리와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신다. 요한 사도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기도는 특히 죄인들의 구원과 용서를 청하는 것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요한 사도는 그리스도 신자들의 특권과 행복을 상기시킨다. 그리스도 신자들은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난 사람들이고 악의 권세를 극복한 사람들이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더욱더 커지셔야 하고 자신은 더 작아져야 한다고 말한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에 대한 마지막 증언을 한다. 그리스도 신자의 삶은 자신을 철저히 낮추고 비우는 봉사의 삶이다. 세례자 요한은 신앙인의 겸손과 봉사의 모범을 보여 준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신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5,14-21

사랑하는 여러분, 무엇이든지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주시리라는 것을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을 보고 확신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우리가 하느님께 청한 것은 이미 다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형제가 죄짓는 것을 볼 때 그것이 죽을 죄가 아니라면 하느님께 간구하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그 죄인을 살려 주실 것입니다. 사실 죽을 죄가 있습니다. 이런 죄를 지은 사람을 위해서 간구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옳지 못한 일은 모두 죄입니다. 그러나 죽음에까지는 이르게 하지 않는 죄가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하느님께로부터 난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짓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그를 지켜 주시기 때문에 악마가 그를 다치게 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고 온 세상은 악마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아들이 오셔서 참 하느님을 알 수 있는 힘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참되신 분 곧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분이야말로 참 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십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녀 여러분, 우상을 멀리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당신 백성 괴옵시는 주님이 아니신가.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성도들의 모임에 그 찬송 울리어라. 기뻐하여라, 이스라엘, 그를 내신 주님두고. 시온의 아들네는 즐기어라, 그 임금 두고. ◎
○ 덩실덩실 춤을 추며, 주님 이름 찬미하여라. 북 치며 고를 타며, 그분을 찬양하여라. 당신 백성 괴옵시는 주님이 아니신가. 낮고 낮은 사람들을 구원으로 꾸미시네. ◎
○ 영광이라, 성도들은 춤이 무르익어라. 자리마다 기꺼움이 흐뭇해져라. 하느님의 찬송이 그들의 입에 있으니, 이 바로 그 성도들, 모든 이의 영광이어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죽음의 그늘진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쳤도다.
◎ 알렐루야.

복음

<신랑의 친구는 신랑의 목소리가 들리면 기쁨에 넘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22-30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다 지방으로 가셔서 그곳에 머무르시면서 세례를 베푸셨다. 한편 살림에서 가까운 애논이라는 곳에 물이 많아서 요한은 거기에서 세례를 베풀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세례를 받았다. 이것은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의 일이었다.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 예식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그 제자들은 요한을 찾아가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요르단 강 건너편에 계시던 분이 세례를 베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증언하신 바로 그분인데 모든 사람이 그분에게 몰려가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요한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은 하늘이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 앞에 사명을 띠고 온 사람이라고 말하였는데 너희는 그것을 직접 들은 증인들이다.
신부를 맞을 사람은 신랑이다. 신랑의 친구도 옆에 서 있다가 신랑의 목소리가 들리면 기쁨에 넘친다. 내 마음도 이런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참된 열심과 평화를 주시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합당히 공경하고,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함으로써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우리는 모두 그분에게서 넘치는 은총을 받고 또 받았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분은 오직 하느님 한 분뿐이십니다. 우리가 믿음의 생활을 하고 봉사를 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든 마음을 한곳으로 모아 주님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살아가면서 나를 드러내고 싶은 유혹이 생깁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처럼 늘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백성을 도와주시며 다스리시니, 오늘도 내일도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덧없는 현세의 사물로도 위안을 받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영원한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