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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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16일 주일

[연중 제2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2주일입니다. 성탄 축일과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축제의 기쁨 속에 지냈습니다. 교회의 전례는 오늘부터 예수님의 공생활을 다시 묵상하며 일상의 평범한 삶을 통해 이룩해야 할 신앙인의 목적을 다시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해야 할 구원의 먼 여정을 차분한 마음으로 시작합시다.

입당송

온 땅이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 주님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나이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니, 저희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이 시대에 주님의 평화를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가 예언한 주님의 종은 만민의 빛이 되어 구원의 원천이 된다. 종은 주인을 따르며 주인에게 철저하게 충실한 삶을 산다. 성서는 이 '종'이라는 표현을 통하여 철저한 추종과 충실을 강조하고 있다. 주님의 종은 유다의 흩어진 무리를 하나로 모아 희망을 주어야 하며, 나아가 이방인 모두를 위한 구원의 빛이 되어야 한다. 주님의 종은 세상의 모든 민족을 해방시키고 모두에게 자유를 실현시켜야 할 사명을 띠고 있다. 주님의 종은 만국의 빛이 되어 세상의 구원을 이루며, 인간의 자유와 해방을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릴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고린토 교회 신자들에게 사도로서, 그리스도로부터 파견된 사도로서 인사한다.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에 의하여 그리스도를 목적으로 살기 때문에 거룩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 거룩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은총과 평화를 지녀야 한다. 이 평화는 평안과 안정, 그 이상의 어떤 것으로, 하느님께 뿌리를 두었기에 결코 흐트러지지 않는 하느님의 결정적인 축복을 뜻한다. 이 평화는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그리스도로부터 온다(제2독서).

세례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다. 그러나 요한은 참된 세례는 물로 베푸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베푸는 세례라는 것을 알렸다. 요한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양'이라 부르는데, 이는 하느님께 기원과 목적을 둔 속죄의 제물을 뜻한다. 양은 성서 안에서 여러 가지 표상을 지니고 있다. 특히 파스카의 양은 자유와 해방의 상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으로서 모든 인류의 참된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9,3.5-6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 너에게서 나의 영광이 빛나리라."
주님께서 나를 지극히 귀하게 보시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신다. 야곱을 당신께로 돌아오게 하시려고, 이스라엘을 당신께로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태중에 지어 당신의 종으로 삼으신 주님께서 이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으로서 할 일은,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살아남은 이스라엘 사람을 돌아오게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나는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너는 땅 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따르려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 주님께 바라고 바랐더니만, 주님께서 이 몸을 굽어보셨네. 주님께서는 내 입으로 새로운 노래를, 우리 하느님께 송가를 부르게 하시었네. ◎
○ 희생과 제물은 아니 즐기시고, 오히려 저의 귀를 열어 주시며, 번제나 속죄의 희생일랑 드리라 아니 하셨사오니, 그때에 저는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
○ 저를 들어 두루마리에 적혀 있기를, 저의 주님, 제 기쁨은 당신 뜻을 따름이오니, 제 맘속에 당신 법이 새겨져 있나이다." ◎
○ 크나큰 모임에서 하느님의 정의를 알렸사오니, 제 입술 다물지 않았음을 당신께서 아시나이다. ◎

제2독서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께서 은총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시작입니다. 1,1-3

하느님의 뜻으로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가 우리 형제 소스테네와 함께 고린토에 있는 하느님의 교회에 이 편지를 씁니다.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각처에 있는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리스도 예수를 믿어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뿐만 아니라 각처에 있는 모든 성도들의 주님이십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평화를 여러분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셨으니, 당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오신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4

그때에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한테 오시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오신다. 내가 전에 내 뒤에 오시는 분이 한 분 계신데 그분은 사실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기 때문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분을 두고 한 말이었다. 나도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 그러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베푼 것은 이분을 이스라엘에게 알리려는 것이었다."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이 하늘에서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와 이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베풀라고 나를 보내신 분이 '성령이 내려와서 어떤 사람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거든 그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인 줄 알아라.' 하고 말씀해 주셨다.
과연 나는 그 광경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여 이 제사를 드릴 때마다 저희의 구원이 이루어지오니, 저희가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제 앞에 상을 차려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영성체 후 묵상

은총은 바로 구원의 능력이며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은총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거져 주시는 하느님 나라의 선물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과 행적으로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듯이 우리도 변화되고 정화된 모습과 삶으로서 하느님 나라의 백성임을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에게 주님의 사랑을 부어 주시어, 같은 천상 양식을 가득히 받아 먹은 저희가 한마음 한몸으로 주님을 섬기며 서로 화목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