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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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19일 수요일

[연중 제2주간 수요일]

입당송

나는 백성의 구원이니, 어떠한 환난 중에서도 내게 부르짖으면, 나는 그들의 청을 들어주고, 나는 영원히 그들의 주님이 되어 주리라.

본기도

주 하느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법의 근본이 된다고 하셨으니, 저희가 그 사랑의 정신으로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멜기세덱은 사제이지만 유다교 사제들보다도 훨씬 위대한 사제이다. 멜기세덱은 레위의 후손들로 이루어진 사제 계급에도 매여 있지 않고 아브라함의 혈통에도 매여 있지 않다. 그리스도의 사제직 또한 유다교의 사제직과 다르다. 그리스도께서는 완전히 새로운 의미의 대사제이시며 참 멜기세댁이다. 히브리 서간의 저자는 멜기세덱에게서 그리스도의 상징을 보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참 사제이시며 영원한 하느님의 아들이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도 위험에 처한 생명을 구해 주는 것이 훌륭한 선행임을 보여 주신다. 그런데 병자를 치유한 사실이 안식일 준수에 관한 새로운 논쟁이 되고, 헤로데 당원과 바리사이파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계획한다. 그들은 '안식일의 주인'이시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예수님의 반대자들이 예수님을 죽일 모의를 한다(복음).

제1독서

<너는 멜기세덱의 사제 직분을 잇는 영원한 사제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7,1-3.15-17

형제 여러분,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습니다. 그는 여러 왕들을 무찌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맞아 축복해 주었고 아브라함은 그에게 모든 전리품의 십분의 일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첫째로 멜기세덱이라는 이름은 정의의 왕이라는 뜻이고 그 다음 살렘 왕이라는 칭호는 평화의 왕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으며 생애의 시작도 끝도 없이 하느님의 아들을 닮아서 영원히 사제직을 맡아보는 분입니다.
멜기세덱과 같이 다른 계통의 사제가 나타나셨으니 일은 더욱 명백해졌습니다. 그분이 사제가 되신 것은 인간의 율법의 규정을 따라 되신 것이 아니고 불멸의 생명의 힘을 따라 되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서에 "너는 멜기세덱의 사제 직분을 잇는 영원한 사제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너는 멜기세덱의 품위를 따라 영원한 사제이니라.
○ 하느님께서 내 주님께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기까지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 하셨도다. ◎
○ 하느님께서 시온으로부터 권능의 홀을 뻗치시며 말씀하시리라. "네 원수들 가운데서 왕권을 행사하여라. ◎
○ 거룩한 빛 속에 네가 나던 날, 주권이 너에게 있었으니, 샛별이 돋기 전에 이슬처럼 내가 너를 낳았노라." ◎
○ 하느님께서 이미 맹세하셨으니, 다시는 뉘우치지 않으시리라. "너는 멜기세덱의 품위를 따라 영원한 사제이니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예수께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들 가운데서 병든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그때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마침 거기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예수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기만 하면 고발하려고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는 "일어나서 이 앞으로 나오너라." 하시고 사람들을 향하여는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은 말문이 막혔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탄식하시며 노기 띤 얼굴로 그들을 둘러보시고 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펴자 그 손은 이전처럼 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나가서 즉시 헤로데 당원들과 만나 예수를 없애 버릴 방도를 모의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바치는 예물을 자비로이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주님을 사랑하며 믿고 바라는 은총을 이 구원의 성사를 통하여 저희에게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 계명을 선포하시어, 어김없이 지키라 하셨나이다. 당신의 규정을 지키기 위하여, 제 걸음이 꿋꿋하게 하여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우리 주위에는 늘 부정적이고 다른 이들의 행동에 대해 사사건건 트집 잡는 사람이 있습니다. 착한 사람이 이유 없이 미움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에 주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내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하느님께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니,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삶을 새롭게 하시고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