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5년 1월 21일 금요일

[성년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아녜스 성녀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3세기 후반 아니면 4세기 초반 로마에서 순교했으며 비아노멘따나 묘소에 안장되었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매력적이었던 아녜스 주변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끌려고 애썼고 청혼자도 나왔으나 정작 본인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디오클레시아누스의 박해가 시작되자 그녀는 어느 청혼자의 고발로 신자임이 드러나 총독에게 끌려 나가 고문과 재판을 받았고, 결국 순교했다고 한다. 13세에 불과한 어린 소녀였던 아녜스 성녀는 그 이후로 동정녀의 상징이 되었고, 예술가들은 성녀를 어린 양으로 그리고 있다.

입당송

그 성인은 반석 위에 서 있었기에,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세상의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약한 이들을 선택하셨으니, 동정으로 순교한 성녀 아녜스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는 저희가 한결같은 그의 믿음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계약의 백성이고, 하느님과 백성의 계약은 율법과 경신례로 나타난다. 그러나 예레미야 예언자는 새로운 계약을 예언한다. 이제 하느님과 인간들 사이의 관계는 더 이상 구약의 율법에 얽매이지 않는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맺게 되는 새로운 계약이 된다. 새로운 계약은 율법적인 형식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 새겨 주는 사랑의 법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마음에 두셨던 사람들"을 부르시어, `당신과 함께할` 열 둘을 뽑아 사도단을 세우신다.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를 뽑아 제자단을 만드신 데는 이스라엘 열두 부족을 모으시려는 뜻이 있었다. 파견된 제자는 예수님의 명령대로 복음을 선포할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예수님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이 좋은 계약의 중재자가 되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8,6-13

형제 여러분,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훨씬 더 훌륭한 사제직을 맡으셨습니다. 그분은 더 좋은 약속을 바탕으로 하고 세운 더 좋은 계약의 중재자가 되셨으니 말입니다. 만일 사람들이 먼젓번 계약을 흠 없이 이행하였더라면 또 다른 계약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탓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스라엘 집안들과 유다 집안들과 더불어 새 계약을 맺을 날이 올 것이다.` 이것은 주님의 말씀이다. `이 새 계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아 이집트 땅에서 인도해 내던 날 그들과 맺은 그런 계약이 아니다. 그들이 내 계약을 지키지 않았으니, 나도 그들을 돌보지 않았다.` 이것은 주님의 말씀이다.
`그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을 계약은 이것이다. 나는 나의 율법을 그들의 생각에 심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새겨 주리라.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이것은 주님의 말씀이다. `높고 낮음을 가릴 것 없이 모든 사람이 나를 알게 될 터이니, 아무도 자기 이웃이나 형제를 보고 주님을 알라고 가르쳐 주지 않아도 되리라. 내가 그들의 잘못을 너그럽게 보아 주겠고, 그들의 죄를 더 기억하지 않으리라.`"
하느님께서 새 계약이라는 말씀을 하심으로써 먼젓번 계약은 낡은 것이 되었습니다. 낡아지고 오래된 것은 곧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자비와 충성이 마주 서로 만나리라.
○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보이소서. 또한 저희에게 구원을 주소서. 당신을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구원이 정녕 가까우니, 당신의 영광이 우리 땅에 계시게 되리라. ◎
○ 자비와 충성이 마주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함께 입맞추리라. 땅에서 충성이 움터 나오면,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께서 행복을 내려주시면, 우리 땅은 열매를 맺어 주리라. 정의가 당신 앞을 걸어 나가면, 구원은 그 걸음을 따라가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워 인간과 화해하시고,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예수께서는 마음에 두셨던 사람들을 부르시어 당신 곁에 있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3-19

그 무렵 예수께서 산에 올라가 마음에 두셨던 사람들을 부르셨다. 그들이 예수께 가까이 왔을 때에 예수께서는 열 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시고 당신 곁에 있게 하셨다. 이것은 그들을 보내어 말씀을 전하게 하시고, 마귀를 쫓아내는 권한을 주시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뽑으신 열두 사도는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과 천둥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둘 다 보아네르게스라고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혁명 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를 팔아 넘긴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성녀 아녜스에게 갖은 육신의 박해를 이겨 내게 하신 주님 사랑의 불꽃으로 저희 마음도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느니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저희에게 굳센 정신을 심어 주시어, 저희도 성녀 아녜스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충실히 섬기며, 모든 박해를 힘차게 이겨 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