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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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23일 주일

[연중 제3주일 (이민의 날)]

오늘 전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2000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사도좌와 뜻을 같이 하여 해마다 '해외 원조 주일' 전(前) 주일에 '이민의 날'을 지내기로 결정하고,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사목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로 하였다.

<오늘 전례>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는 메시아의 소명입니다. 메시아는 세상을 구원하시고 새로운 공동체를 이룩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구약과 신약의 주제 역시 메시아와 하느님의 구원 사업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을 들으면서 특히 메시아의 소명에 초점을 맞추어 묵상해 봅시다.

입당송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온 누리여, 주님께 노래 불러라. 당신의 앞에는 위엄과 영광, 당신의 성소에는 힘과 빛이 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를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선행에 힘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언자는 하느님께 충실하고 평화를 가져다주는 임마누엘을 빛의 개념 안에서 예언하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한 아기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귀하게 드높여 주실 것이다. 이 아기는 나아가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고, 억압을 이겨 내어 해방을 맛보게 할 것이다. 이러한 빛나는 희망을 갖게 한 것은 임마누엘의 탄생이다(7,14)(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고린토 교회 내의 분열과 갈등의 소식을 듣고 일치와 조화를 강조하며 호소하고 있다. 그 근거는 바로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일치와 조화의 원천이며 평화와 기쁨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갈라진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원하신 일치를 깨는 것이며, 그 희생의 의미를 파괴하는 것이다(제2독서).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공생활 첫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선물로 하느님 나라를 우리에게 전해 주셨고, 그 하느님 나라를 간직하기 위해서는 회개가 기본 조건임을 선언하셨다. 하느님 나라와 회개는 예수님께서 첫 번째로 선언하신 하느님 메시지의 요약이며 핵심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가문의 잃어버린 양들을 다시 찾아오신 분이시다(복음).

제1독서

<외국인 지역의 백성이 큰 빛을 볼 것입니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8,23ㄴ--9,3

전에는 주님께서 즈불룬 땅과 납달리 땅을 천대하셨으나 장차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강 건너편 외국인들의 지역을 귀하게 여기실 날이 오리라.
어둠 속을 헤매는 백성이 큰 빛을 볼 것입니다. 캄캄한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쳐 올 것입니다. 당신께서 주시는 무한한 기쁨, 넘치는 즐거움이 곡식을 거둘 때의 즐거움 같고, 전리품을 나눌 때의 기쁨 같아, 그들이 당신 앞에서 즐거워할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그들이 짊어진 멍에와 어깨에 멘 장대를 부러뜨리시고, 혹사하는 자의 채찍을 꺾으실 것입니다. 미디안을 쳐부수시던 날처럼, 꺾으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로다.
○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께서 내 생명의 바위시거늘,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오직 하나 주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 당신의 성전을 우러러보며, 주님의 사랑을 누리는 그것이어니. ◎
○ 생명의 땅에서 주님의 복을, 저는 누리리라 믿삽나이다. 주님을 기다리며 너는 아귀차져라. 네 마음 굳게굳게 주님을 기다려라. ◎

제2독서

<여러분은 모두 의견을 통일시켜 갈라지지 마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1,10-13.17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의견을 통일시켜 갈라지지 말고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굳게 단합하십시오.
내 형제 여러분, 나는 클레오의 집안 사람들한테 들어서 여러분이 서로 다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여러분은 저마다 "나는 바오로파다." "나는 아폴로파다." "나는 베드로파다." "나는 그리스도파다." 하며 떠들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가 갈라졌다는 말입니까? 여러분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린 것이 바오로였습니까? 또 여러분이 바오로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단 말입니까?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베풀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말재주로 하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말재주로 복음을 전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뜻을 잃고 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예수께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서 병든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이사야의 예언을 이루시려고 예수께서는 가파르나움으로 가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2-23<또는 4,12-17>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갈릴래아로 가셨다. 그러나 나자렛에 머물지 않으시고 즈불룬과 납달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가파르나움으로 가서 사셨다.
이리하여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 "즈불룬과 납달리, 호수로 가는 길, 요르단 강 건너편, 이방인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겠고, 죽음의 그늘진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리라."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이때부터 예수께서는 전도를 시작하시며,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걸어가시다가 베드로라는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하시자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조금 더 가시다가 이번에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를 보셨는데 그들은 자기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을 부르시자 그들은 곧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서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아버지, 저희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예물이 저희를 위한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우러러 주님을 보아라, 기꺼우리라. 너희 얼굴 부끄럼이 있을리 없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 오시는 길을 마련하며 회개의 삶을 살 것을 소리치던 세례자 요한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제 주님께서 직접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소외되고, 불쌍한 이들을 돌보시고 모든 이들을 영적 구원으로 이끄십니다. 우리도 주님을 믿고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의탁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자의 살과 피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은총으로 언제나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