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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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26일 수요일

[성 디모테오와 성 디도 주교 기념일]

오늘 전례

디모테오와 디도는 바오로 사도에게 안수를 받은 제자들로서 바오로 사도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다. 스승인 바오로 사도를 대신하여 디모테오는 에페소 교회를, 디도는 그레데 교회를 지도했다. 자애로운 성격의 디모테오는 바오로 사도의 '참된 믿음의 아들', '협력자', '절친한 친구'라고 불리었으며 디도는 교회 안의 많은 문제들을 잘 해결한 '영적인 협상가'였다. 리체니아에서 태어난 디모테오는 바오로의 전도 여행을 충실히 도운 충실한 제자이며 협조자였다. 또한 디도는 바오로 사도에게 영적인 아들과 같은 인물로서 새로운 교회를 조직하고, 교회 안의 불화를 해소시키는 데 큰 능력을 발휘했다. 바오로 사도는 디모테오와 디도에게 사목 서간을 써 보냈는데, 이 사목 서간들은 성직자와 신자들을 지도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많은 권고들을 담고 있다.

입당송

주님께서 그를 대사제로 뽑으시고, 당신 창고를 열어 온갖 보화를 그에게 풍성히 주셨도다.

본기도

하느님, 성 디모테오와 성 디도에게 사도의 품위를 갖추게 하셨으니, 그들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현세에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며 살다가 마침내 천상 고향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오늘 독서는 디모테오 2서 1장 1-8절과 디도서 1장 1-5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디모테오 2서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옥중에 있으면서 그의 제자로서 목자의 직책을 맡은 젊은 지도자 디모테오에게 편지를 쓴다. 이 편지에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사도직에 디모테오를 결합시킨 안수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그것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하느님의 은총을 잘 간직하라고 당부한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의 선물은 힘과 사랑과 절제"라고 말한다.

또한 디도서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디도를 "나와 같은 믿음의 생활을 하는 진실된 아들"이라고 극찬한다. 바오로 사도는 디도를 홀로 그레데 섬에 남겨 둔 이유를 설명하고 그에게 자신이 다하지 못한 일들을 완성해 줄 것을 당부한다. 바오로 사도는 디도의 사도적 사명을 상기시키며 인사를 전하고 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제자를 뽑아 둘식 짝지어 파견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돈주머니와 식량 자루와 신도 지니지 말 것을 당부하신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로서 하느님만 신뢰하는 마음을 지니라는 말씀이다. 인간의 능력보다 하느님의 섭리와 권능에 의지하라는 가르침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그대의 거짓 없는 믿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1,1-8

하느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는 아들같이 사랑하는 디모테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와 연합하는 자에게 생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선포하는 사명을 나에게 맡기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를 그대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마다 그대를 기억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는 내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하느님을 섬깁니다. 나는 그대가 눈물을 흘리던 일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를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만나게 되면 내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이 클 것입니다. 나는 그대의 거짓 없는 믿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믿음은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또 어머니 유니게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도 지금 그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그대를 깨우쳐 줍니다. 내가 그대에게 안수했을 때에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주신 그 은총의 선물을 생생하게 간직하시오. 하느님께서 주신 성령은 우리에게 비겁한 마음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그대가 우리 주님을 위해서 증인이 된 것이나 내가 주님을 위해서 죄수가 된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시오. 오히려 하느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서 나와 함께 고난에 참여하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나와 같은 믿음의 생활을 하는 진실된 아들 디도.>
▥ 사도 바오로의 디도서 말씀입니다. 1,1-5

하느님의 종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오로가 이 편지를 씁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뽑으신 사람들의 믿음을 도와주고 우리 종교의 진리를 깨우쳐 주기 위해서 사도로 임명되었습니다. 우리 종교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가져다 줍니다. 이 영원한 생명은 거짓말을 하시지 않는 하느님께서 아득한 옛날에 벌써 약속해 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적절한 시기에 우리의 전도를 통해서 당신의 뜻을 분명히 드러내셨으며 나는 우리 구세주 하느님의 명령으로 이 사도직을 맡았습니다. 나와 같은 믿음의 생활을 하는 진실된 아들 디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은총과 평화를 그대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내가 그대를 그레데 섬에 홀로 남겨 두고 온 것은 내가 거기에서 다하지 못한 일을 그대가 완성하고 내가 일러 둔 대로 도시마다 교회의 원로들을 임명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의 기적을 만백성에게 두루 알려라.
○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온 누리여, 주님께 노래 불러라. 주님께 노래 불러 드려라. 그 이름을 찬미하여라. ◎
○ 나날이 구원하심을 널리 퍼뜨려라. 당신의 영광을 백성에게, 그 기적을 만백성에게 두루 알려라. ◎
○ 주님께 드려라, 만백성 족속들아, 영광과 힘을 주님께 돌려 드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주님께 돌려 드려라. ◎
○ "주님께서 다스리신다." 백성에게 말하여라. 흔들리지 않도록 땅을 굳게 하시고, 정의로써 백성들을 다스리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묶인 이들에게 해방을 알리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9

그때에 주께서 달리 일흔두 제자를 뽑아 앞으로 찾아가실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 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것이며 누구와 인사하느라고 가던 길을 멈추지도 마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하고 인사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살고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어떤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환영하거든 주는 음식을 먹고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 나라가 그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인들을 기억하며 이 찬미의 예물을 드리오니, 저희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악에서 벗어나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유산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도다.

영성체 후 묵상

어떤 사람들은 주님의 제자가 되는 데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거나 바쁘다는 핑계로 주님의 부르심을 외면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할 때에는 어떤 것도 내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실 때 우리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도 성령을 통해 함께 주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성 디모테오와 성 디도는 뜨거운 사랑으로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온전히 바쳤으니, 저희가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 마음에도 그 사랑의 열기를 더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