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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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5일 토요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아가타 성녀는 시칠리아 섬의 카타니아 출신으로 데치우스 황제의 박해 때(249-251년)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가타 성녀에 대한 공경은 5세기 이후 절정에 달하였는데, 로마 시대에 두 개의 교회가 아가타 성녀의 이름으로 봉헌되었고, 중세 시대에 특히 남부 독일에서는 빵이나 초, 과일, 편지 등을 아카타 성녀의 이름으로 축복하면 불로 일어나는 재난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아가타 성녀는 카타니아의 수호자이며 대장장이, 광부, 산악 안내인과 간호사의 수호성인이다.

입당송

그 성인은 튼튼한 반석 위에 서 있었기에,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도다.

본기도

주님, 성녀 아가타는 동정과 순교의 영광으로 교회를 빛냈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신약의 제사가 구약의 제사와 분명하게 다른 점은 마음의 예배가 강조된 것이다. 진정한 예배는 이웃에 대한 선행과 나눔 등 거룩한 삶의 열매로 나타난다. 구약의 예언자들도 이스라엘의 형식적인 제사를 배격하였다. 신앙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삶을 살고 물질과 세상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마음의 기도를 통해 주님을 찬미하고 이웃 형제들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교 신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행동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피곤한 몸을 쉬려고 조용한 곳으로 물러가시지만 많은 군중이 예수님께 몰려온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목자 없는 양들처럼 측은히 여기시어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신다. 옛날 모세가 시나이 광야에서 굶주림에 시달렸던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로 배불리 먹인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이곳에서 같은 백성을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신다. 이 기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이스라엘의 목자이심이 계신된다(복음).

제1독서

<위대한 목자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은 평화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3,15-17.20-21

형제 여러분,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언제나 하느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립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우리의 입으로 찬양합시다. 좋은 일을 하고 서로 사귀고 돕는 일을 게을리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이런 것을 제물로서 기쁘게 받아 주십니다.
여러분의 지도자들을 따르고 그들에게 복종하십시오. 그들은 쉬지 않고 여러분의 영혼을 돌보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장차 하느님께 자기가 한 일을 낱낱이 아뢰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괴로움 없이 기쁜 마음으로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일이 여러분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영원한 계약의 피를 흘려 양들의 위대한 목자가 되신 우리 주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은 평화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게 해 주시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힘입어 당신께서 기뻐하실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영원무궁토록 받으시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
○ 주님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그 지팡이에,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 ◎
○ 제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
○ 한평생 은총과 복이 이 몸을 따르리니, 오래오래 주님 궁에서 사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도다. 나도 내 양들을 아나니, 그들은 나를 따라오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목자 없는 양과 같았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0-34

그때에 사도들이 예수께 돌아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보고하였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으로 가서 함께 좀 쉬자."하고 말씀하셨다. 찾아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들은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예수의 일행은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을 찾아 떠났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일행이 떠나는 것을 보고 그들이 예수의 일행이라는 것을 알고는 여러 동네에서 모두 달려 나와 육로로 해서 그들을 앞질러 그곳에 갔다.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 군중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그들을 측은히 여기시어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성녀 아가타에게 갖은 육신의 박해를 이겨 내게 하신 주님 사랑의 불꽃으로 저희 마음도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너무 피곤해서 쉬려고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셨는데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쫓아갔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의 상태를 헤아려 주시고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구원이시며 희망이심을 아는 사람은 끝까지 예수님을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때로는 어렵고 힘든 장애물도 많이 존재합니다. 인생의 최종 목적과 행복이 예수님께만 있다고 믿는 사람은 진정 복된 사람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저희에게 굳센 정신을 심어 주시어, 저희도 성녀 아가타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충실히 섬기며, 모든 박해를 힘차게 이겨 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