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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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3일 목요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입당송

나는 백성의 구원이로다. 어떠한 환난 중에서도 내게 부르짖으면, 나는 그들의 청을 들어주리라. 나는 영원히 그들의 주님이로다.

본기도

주님, 구원의 축제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저희 모두 더욱 열심히 파스카의 신비를 준비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는 유다 최후의 위대한 예언자로써 백성에게 멸망을 선포해야 하는 소명 자체가 그에게는 고통이었다. 그래서 예례미야는 처음에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거부하였으나 결국 자신의 소명을 받아들였다. 예례미야는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희생도 아니고 성전 자체도 아니며 주님의 명을 따르는 것이라 선포하였다. 그러나 백성들은 예례미야의 말을 듣지 않고 거부하였다.(제 1독서)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시는 치유는 그분이야말로 메시아라는 것을 보여 주는 계시의 사건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적수들은 예수님을 무조건 반대하여 억지 논리를 편다. 예수님께서 사탄의 힘을 빌어서 마귀를 쫓아낸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마귀를 쫓아내신 것은 하느님의 능력을 통해서였다. 예수님의 활동은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 치유 행위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다스림과 현존이 잘 드러난다.(복음)

제1독서

<이 종족은 저희 주 하느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셔도 듣지 않는 것들이다.>
▥ 예례미야서의 말씀입니다. 7,23-28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내 말을 들으라고만 하였다. 그래야 내가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된다고 하였다. 잘 되려거든 내가 명하는 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고 하였을 뿐이다.
그런데 너희는 귀를 기울여 나의 말을 듣기는커녕 제멋대로 악한 생각에 끌려 나에게 등을 돌리고 나를 외면하였다.
너희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나오던 날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나의 종 예언자들을 줄곧 보냈지만, 너희는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고집이 세어 너희 조상들보다도 더 못되게 굴고 있다.
네가 이런 말을 다 일러 주어도 이 백성은 너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외쳐 보아도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런 말이나 하여 주어라. '이 종족은 저희 주 하느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셔도 듣지 않은 것들, 아무리 꾸짖어도 귓전으로 흘리는 것들, 이제 진실은 사라졌다. 진실을 말하는 입술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4,1-2.6-7ㄷ.7ㄹ-9(◎7ㄹ과 8ㄴ)>
◎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 어서 와 하느님께 노래 부르세. 구원의 바위 앞에 목청 돋우세. 송가를 부르며 주님 앞에 나아가세. 노랫가락 드높이 주님을 부르세. ◎
○ 어서 와 엎드려서 조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세. 당신께서는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우리는 그 목장의 백성이로세. 당신 손이 이끄시는 양 떼이로세. ◎
○ 당신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므리바에서처럼, 마싸의 그날의 광야에서처럼,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너희 조상이 거기서 나를 시험하고, 내 일을 보고도 시험하려 들었도다." ◎

복음 환호송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진심으로 뉘우쳐 나에게 돌아오너라. 나는 인자하고 자비롭도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내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4-23

그때에 예수께서 벙어리 마귀 하나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벙어리는 곧 말을 하게 되었다. 군중은 이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더러는 "그는 마귀의 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으며 또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하늘에서 오는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알아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갈라져서 싸우면 쓰러지게 마련이고 한 집안도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망하는 법이다.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하는데 만일 사탄이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가 어떻게 유지되겠느냐?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면 너희 사람들은 누구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이냐? 바로 그 사람들이 너희의 말이 그르다는 것을 지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힘센 사람이 빈틈없이 무장하고 자기 집을 지키는 한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힘센 사람이 달려들어 그를 무찌르면 그가 의지했던 무기는 모조리 빼앗기고 재산은 약탈당하여 남의 것이 될 것이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며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헤치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온갖 부패에 물들지 않게 하시며, 헛된 즐거움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18,4-5>
주님께서 계명을 선포하시어, 어김없이 지키라 하셨나이다. 당신의 규정을 지키기 위하여, 제 걸음이 꿋꿋하게 하여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의 말씀을 충실히 듣고, 그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고 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양식인 성서를 읽고 공부하고 마음에 새기면 우리의 영혼은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사는 것은 세상의 어떤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의 배고픔과 목마름을 씻어 주기 때문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모시고 힘을 얻은 저희를 인자로이 도와주시어,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