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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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7일 월요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성녀 페르페투아와 성녀 펠리치타 순교자 기념 허용]

입당송

<시편 30,7-8>
저는 주님만 믿삽나이다. 자비하심에 기뻐 즐거워하오리니, 당신께서는 저의 가엾음을 굽어보셨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거룩한 성사로 세상을 새롭게 하시니, 현세의 교회가 하느님께 도움을 받아 영원한 나라로 발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새로운 예루살렘, 곧 '새 하늘과 새 땅'을 노래하고 있다. 이러한 새 창조에 대한 희망은 오로지 하느님께만 의존하고 살아야 한다는 신앙의 표현이다. 새로운 땅은 인간의 새로운 삶을 위한 땅이며 구원의 기쁨 속에 살아갈 하느님의 나라이다(제1독서).
갈릴래아의 가나에서 예수님께서는 거의 죽게 된 자를 당신의 '말씀'만으로, 그것도 먼 거리에서 병자의 아버지에게 말씀하심으로써 치유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신적인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며 그러한 믿음을 갖도록 이끌어 주신다. 그러나 기적에 의존한 믿음은 올바른 믿음이 아니다. 외형적으로 신기한 일이나 이적은 믿음의 참된 동기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고관은 신앙의 본보기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만이 구원과 생명을 얻을 수 있다(복음).

제1독서

<다시는 울음 소리가 나지 않겠고 부르짖는 소리도 들리지 아니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5,17-2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아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한다. 지난 일은 기억에서 사라져 생각나지도 아니하리라.
내가 창조하는 것을 영원히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나는 '나의 즐거움' 예루살렘을 새로 세우고, '나의 기쁨' 예루살렘 시민을 새로 나게 하리라. 예루살렘은 나의 기쁨이요, 그 시민은 나의 즐거움이라, 예루살렘 안에서 다시는 울음 소리가 나지 않겠고, 부르짖는 소리도 들리지 아니하리라.
거기에는 며칠 살지 못하고 죽는 아기가 없을 것이며, 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노인도 없으리라. 백 세에 죽으면 한창 나이에 죽었다 하고, 백 세를 채우지 못하고 죽으면 벌을 받은 자라 할 것이다. 사람들이 제 손으로 지은 집에 들어가 살겠고, 제 손으로 가꾼 포도를 따 먹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9,2와 4.5-6.11-12ᄀ과 13ᄂ(◎ 2ᄀᄃ)>
◎ 주님께서 저를 구하셨으니, 제가 당신을 높이 기리려 하나이다.
○ 주님께서 저를 구하셨으니, 원수들이 저를 웃지 못하게 하셨으니, 제가 당신을 높이 기리려 하나이다. 주님, 제 영혼을 *명부에서 건져 주시고, 구렁으로 들지 않게 되살려 주셨나이다. ◎
○ 주님을 찬양하여라, 너희 그 성도들아, 거룩하신 그 이름에 감사드려라. 그 노여우심은 잠시뿐이나, 그 어지심은 한평생 가나니. 울음이 저녁에 깃들어도, 새벽이면 즐거움이 있도다. ◎
○ 주님, 들어주시고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 몸을 돕는 분이, 주님, 되시옵소서. 이내 슬픈 울음을 춤으로 바꾸소서. 주 저의 하느님, 영원히 당신을 찬미하오리이다. ◎

*명부(冥府) : 사람이 죽은 뒤에 간다는 영혼의 세계, 저승.

복음 환호송

<아모 5,14 참조>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살아 남으려거든 선을 찾고 악을 피하여라. 주님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집에 돌아가거라. 네 아들은 살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43-54

그때에 예수께서 [사마리아를 떠나] 갈릴래아로 가셨다. 예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하고 말씀하신 일이 있었다. 갈릴래아에 도착하시자 그곳 사람들은 예수를 환영하였다. 그들은 명절에 예루살렘에 갔다가 거기에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모두 보았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적이 있는 갈릴래아의 가나에 다시 가셨다. 거기에 고관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가파르나움에서 앓아 누워 있었다. 그는 예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예수를 찾아와 자기 아들이 거의 죽게 되었으니 가파르나움으로 내려가셔서 아들을 고쳐 달라고 사정하였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너희는 기적이나 신기한 일을 보지 않고서는 믿지 않는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래도 그 고관은 "선생님, 제 자식이 죽기 전에 같이 좀 가 주십시오."하고 애원하였다.
예수께서 "집에 돌아가거라. 네 아들은 살 것이다."하시니 그는 예수의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길에 마중 나와 그의 아들이 살아났다고 전해 주었다. 그가 종들에게 자기 아이가 낫게 된 시간을 물어보니 오후 한 시에 열이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그 아버지는 그때가 바로 예수께서 "네 아들은 살 것이다."하고 말씀하신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와 그의 온 집안이 예수를 믿었다.
이것은 예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에 돌아오신 뒤에 보여 주신 두 번째 기적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제사의 은혜로 현세의 그릇된 생활을 바로잡고, 복음 정신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에제 36,27>
나의 기운을 너희 속에 넣어 주리니, 그리하면 내가 세워 준 규정을 따라 살며, 나에게서 받은 법도를 실천할 수 있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살면서 희망하는 일이 좌절하고 실패함을 수없이 경험합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희망은 하느님과 그분의 나라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에 희망을 두는 사람은 어떤 고통과 실패와 죽음까지도 오히려 희망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지금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의 한 말씀만으로도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가진다면 행복한 삶이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의 신비로 저희 생활을 새롭고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를 영원한 곳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