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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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9일 수요일

[사순 제4주간 수요일 로마의 성녀 프란치스카 수도자 기념 허용]

입당송

<시편 68,14>
주님, 저는 은혜로운 때에 당신께 비오니, 그 넓으신 자비, 진실한 사랑으로 저를 도우소서.

본기도

하느님, 의로운 이에게 상을 주시고 참회하는 죄인을 용서하시니, 죄를 고백하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를 용서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의 백성이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한다면 그들은 자신들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확신해야 할 것이다. 당신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의심을 버려야 할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 길러 주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출해주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바빌론의 유배에서 거룩한 땅으로 돌아오리라고 예고하신다(제1독서).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한 결정적인 이유는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지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고, 예수님 당신 자신은 아버지 하느님과 일치 속에서 함께 일하셨을 뿐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아들에게 모든 권한을 주셨다. 그래서 예수님 안에서 당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신 분은 바로 하느님 자신이시다.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을 부활하게 하시고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일을 완성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너를 사이에 두고 나의 백성과 계약을 맺으리라. 너는 나라를 재건하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9,8-15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의 소원을 기쁘게 들어줄 때가 온다. 너를 도와주고 구원해 줄 날이 온다. 그날 내가 손수 빚은 너를 사이에 두고, 나의 백성과 계약을 맺으리라. 그날 너는 쑥밭이 되었던 유산을 되찾아 나라를 재건하여라. 감옥에 갇혀 있는 자들에게 일러라. '어서 나오너라.' 캄캄한 곳에 웅크리고 있는 자들에게 일러라. '나와 몸을 드러내어라.' 그들은 가는 길에서마다 풀을 뜯으리니, 돌아가는 길가 어디든지 뜯을 풀이 있고, 사는 곳에서마다 푸른 풀로 덮인 언덕을 만나리라. 그들은 결코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열풍에 쓰러지고 햇볕에 넘어지는 일도 없으리라. 내가 그들을 가엾게 여겨 이끌어 주고, 샘이 솟는 곳으로 인도해 주리라. 첩첩산중에 길을 닦고, 굽이굽이 큰 길을 돋우어 주리라.
먼 곳에서 돌아가는 이 사람들을 보아라. 북에서도 서에서도 돌아가고, 시님족의 나라에서도 돌아간다.' 하늘아, 환성을 올려라. 땅아, 기뻐 뛰어라. 산들아, 기뻐 소리를 질러라.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로하시고, 그 천대받는 자들을 극진히 사랑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버리셨다. 나의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고 너 시온은 말하였었지. 여인이 자기의 젖먹이를 어찌 잊으랴! 자기가 낳은 아이를 어찌 가엾게 여기지 않으랴! 어미는 혹시 잊을지 몰라도, 나는 결코 너를 잊지 아니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4,8-9.12ᄃ-13.16-17(◎ 8ᄀ)>
◎ 주님께서는 자애롭고 불쌍히 여기시나이다.
○ 주님께서는 자애롭고 불쌍히 여기시며, 역정에 더디시고 사랑이 지극하시오이다. 주님께서는 온갖 것을 선으로 대하시고, 일체의 조물들을 어여삐 여기시나이다. ◎
○ 주님께서는 말씀마다 진실하시며, 하시는 일마다 자애로우시니이다. 넘어지는 누구라도 주님 붙드시고, 억눌린 사람이면 일으켜 주시나이다. ◎
○ 하시는 일마다 주님께서는 진실하시고, 이루신 일마다 자애로우시니이다. 당신께 비옵는 누구에게나, 진정으로 비는 누구에게나, 주님께서는 가까이 계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1,25ᄀ.26ᄀ>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듯이 아들도 살리고 싶은 사람들은 살릴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30

그때에 예수께서 유다인들에게 "내 아버지께서 언제나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예수를 죽이려는 마음을 더욱 굳혔다. 예수께서 안식일 법을 어기셨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자기 아버지라고 하시며 자기를 하느님과 같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아들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그대로 할 뿐이지 무슨 일이나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아들도 할 따름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친히 하시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보여 주신다. 그뿐만 아니라 아들을 시켜 이보다 더 큰 일도 보여 주실 것이다. 그것을 보면 너희는 놀랄 것이다.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듯이 아들도 살리고 싶은 사람들은 살릴 것이다. 또한 아버지께서는 친히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그 권한을 모두 아들에게 맡기셔서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존경하듯이 아들도 존경하게 하셨다. 아들을 존경하지 않는 사람은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도 존경하지 않는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죽음의 세계에서 벗어나 생명의 세계로 들어섰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때가 오면 죽은 이들이 하느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것이며 그 음성을 들은 이들은 살아날 터인데 바로 지금이 그때이다. 아버지께서 생명의 근원이신 것처럼 아들도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셨다. 아버지께서는 또한 아들에게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다. 그는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내 말에 놀라지 마라. 죽은 이들이 모두 그의 음성을 듣고 무덤에서 나올 때가 올 것이다. 그때가 오면 선한 일을 한 사람들은 부활하여 생명의 나라에 들어가고 악한 일을 한 사람들은 부활하여 단죄를 받게 될 것이다.
나는 무슨 일이나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고 그저 하느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대로 심판할 따름이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이기 때문에 내 심판은 올바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의 힘으로 저희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저희를 새롭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3,17>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함이로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자기 아이를 돌보는 어머니보다 더 우리를 잊지 않고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죽음과 그 이후의 영원한 생명까지 주님께 의탁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인간보다는 주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항상 우리는 주님의 자비와 사랑에 감사하고 찬양하며, 주님의 사랑을 만민에게 전해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선물을 받고 비오니, 저희를 구원하려고 마련하신 이 성사가 심판과 책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