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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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10일 목요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입당송

<시편 104,3ᄂ-4>
주님을 찾는 마음은 즐거워하여라. 주님을 생각하여라, 그 권능을 생각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그리워하여라.

본기도

주님,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참회로 용서를 받고 착한 생활로 거룩하게 되어, 주님의 계명을 언제나 성실히 따르며, 깨끗한 마음으로 파스카 축제를 맞이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주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나이 산에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하느님만을 섬기겠다고 약속했던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시나이 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긴다. 하느님께서 진노하시어 백성을 모조리 쓸어버리려 하시자 모세는 재앙을 거두도록 간청한다. 모세가 다시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백성들도 잘못을 뉘우치자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잘못을 용서하신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로서 모세의 활약은 하느님과 인간을 화해시켜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전형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파견된 사람이며 하느님의 이름으로 일하는 자임을 강조하신다. 그런데 유다인들은 하느님에게서 파견된 계시자, 곧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하느님의 말씀'도 귀담아듣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이시며 충실한 증인이시다.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갈 수 있다. 예수님의 일과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증명하시는 분은 하느님 자신이시다(복음).

제1독서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 출애굽기의 말씀입니다. 32,7-14

그 무렵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당장 내려가 보아라. 네가 이집트에서 데려 내온 너의 백성들이 고약하게 놀아나고 있다. 저들이 내가 명령한 길에서 저다지도 빨리 벗어나 저희 손으로 부어 만든 수송아지에게 예배하고 제물을 드리며 '이스라엘아, 이 신이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데려 내온 우리의 신이다.' 하고 떠드는구나!"
주님께서 계속하여 모세에게 이르셨다. "나는 이 백성을 잘 안다. 보아라, 얼마나 고집이 센 백성이냐? 나를 말리지 마라. 내가 진노를 내려 저들을 모조리 쓸어버리리라. 그리고 너에게서 큰 백성을 일으키리라."
모세는 그의 주 하느님의 노기를 풀어 드리려고 애원하였다. "주님, 당신께서는 그 강하신 팔을 휘두르시어 놀라운 힘으로 당신의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데려 내오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이 백성에게 이토록 화를 내시옵니까? 어찌하여 '아하, 그가 화를 내어 그 백성을 데려 내다가 산골짜기에서 죽여 없애 버리고 땅에 씨도 남기지 않았구나.' 하는 말을 이집트인들에게서 들으시려 하십니까? 제발 화를 내지 마시고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당신의 명예를 걸고 '너의 후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다 너의 후손에게 주어 길이 유산으로 차지하게 하겠다.' 하고 맹세해 주셨던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 말을 들으시고 주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내리겠다 하시던 재앙을 거두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5,19-20.21-22.23(◎ 4ᄀ)>
◎ 주님, 당신 백성 품으시는 사랑으로 저를 잊지 마옵소서.
○ 그들은 호렙에서 송아지를 만들어, 금을 녹여 지어 낸 우상을 숭배하며, 풀을 먹는 황소의 형상으로, 당신의 영광을 바꾸었나이다. ◎
○ 저희를 살려 내신 하느님을 잊었으니, 당신께서는 이집트에서 장한 일을 하시고, 함의 땅에서의 기적들이며, 홍해에서 놀라운 일을 하신 분이오이다. ◎
○ 주님께서는 그들을 없애려 하셨어도, 그들이 죽을세라, 뽑힌 이 모세가, 당신께 빌어서 진노를 풀어 드렸나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3,16>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하느님께서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당신 외아들을 보내 주셨으니,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희를 고발할 사람은 오히려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1-47

그때에 예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자신의 일을 내 입으로 증언한다면 그것은 참된 증언이 못 된다. 그러나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이가 따로 있으니 그의 증언은 분명히 참된 것이다.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을 보냈을 때에 요한은 진리를 증언하였다. 나에게는 사람의 증언이 소용 없으나 다만 너희의 구원을 위해서 이 말을 하는 것이다. 요한은 환하게 타오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을 보고 대단히 좋아했다. 그런데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훨씬 더 나은 증언이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성취하라고 맡겨 주신 일인데 그것이 바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증거가 된다.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셨다. 너희는 아버지의 음성을 들은 적도 없고 모습을 본 일도 없다. 더구나 아버지께서 보내신 이를 믿지 않으므로 마음속에 아버지의 말씀이 들어 있지 않다.
너희는 성서 속에 영원한 생명이 있는 것을 알고 파고들거니와 그 성서는 바로 나를 증언하고 있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나는 사람에게서 찬양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지만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아마 딴 사람이 자기 이름을 내세우고 온다면 너희는 그를 맞아들일 것이다. 너희는 서로 영광을 주고받으면서도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광은 바라지 않으니 어떻게 나를 믿을 수가 있겠느냐?
그러나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발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너희를 고발할 사람은 오히려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만일 너희가 모세를 믿는다면 나를 믿을 것이다. 모세가 기록한 것은 바로 나에게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모세의 글도 믿지 않으니 어떻게 내 말을 믿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제사로 봉헌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나약한 저희를 모든 악에서 구하시며 안전하게 지켜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예레 31,33>
나의 법을 그들에게 주고 그들 마음에 새겨 주리니,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가 회개하여 주님께 다시 돌아가 영적 예배를 봉헌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를 받아 주시고 구원하실 것입니다. 세상에만 가치를 두는 사람들은 세상에 속한 재물이나 명예 또는 자신의 힘을 믿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녀들은 하느님만을 믿습니다. 우리는 주님만이 우리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실 수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오늘 저희가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모든 죄에서 해방시켜 주시어, 천상 구원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