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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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29일 화요일

[부활 팔일축제 내 화요일]

입당송

<집회 15,3-4 참조>
지혜의 물을 마신 사람들, 다시는 흔들리지도 절망하지도 않으리니, 지혜가 그들을 영원히 들어 높이리라.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파스카 신비를 통하여 저희를 치유해 주셨으니, 천상 선물도 풍성히 내리시어, 저희가 세상에서 맛보고 있는 기쁨과 자유를 하늘에서 온전히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오순절 설교는 언제나 '회개'의 촉구로 끝을 맺고 있다. '회개'는 하느님을 떠난 인간이 다시 하느님께 돌아서는 것이다. 회개의 뜻을 드러내는 종교 예식이 바로 세례이다. 회개하고 세례 받는 모든 이들은 모두 성령을 받고 구원받을 것이다. 오순절에 베드로 사도의 설교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하느님의 새 백성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초대 교회의 신자들은 스테파노가 순교한 뒤에 사방에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는 일꾼들이 된다. 사도들이 선포한 복음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선물로 당신의 성령을 주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무덤 밖에서 울고 있던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찾는 자에게 당신 자신을 알아보도록 계시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간절히 찾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당신을 드러내 보이셨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바로 그분이시다. 마리아는 이제 제자들에게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된다(복음).

제1독서

<회개하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시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36-41

[오순절 날에,] 베드로가 유다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온 백성은 분명히 알아 두시오.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이 예수를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주님이 되게 하셨고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찔려 베드로와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회개하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시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주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와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 곧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신 약속입니다." 베드로는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증거를 들어 그들을 설득시키고 이 사악한 세대가 받을 벌을 면하도록 하라고 권하였다.
그들은 베드로의 말을 믿고 세례를 받았다. 그날에 새로 신도가 된 사람은 삼천 명이나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2,4-5.18-19.20과 22(◎ 5ᄂ)>
◎ 주님의 사랑은 땅에 가득하도다.
○ 주님의 말씀이 옳으시도다. 그 하신 일마다 진실하도다. 주님께서는 정의와 공정을 즐기시고, 그 사랑은 땅에 가득하도다. ◎
○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 당신 자비를 바라는 이들 위에 있나니,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제 그들을 살게 하시도다. ◎
○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바라나니, 우리 구원, 우리 방패 주님이로다.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랐던 그대로, 어여삐 여기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

복음 환호송

<시편 117,24>
◎ 알렐루야.
○ 이날이 주님께서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자, 춤들을 추자.
◎ 알렐루야.

복음

<나는 주님을 만나 뵈었고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일러 주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1-18

그때에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던 마리아가 몸을 굽혀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흰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의 시체를 모셨던 자리 머리맡에 있었고 또 한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왜 울고 있느냐?” 하고 물었다. “누군가가 제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리아가 이렇게 대답하고 나서 뒤를 돌아다보았더니 예수께서 거기에 서 계셨다. 그러나 그 분이 예수인 줄은 미처 몰랐다.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고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이 동산지기인 줄 알고 “여보세요. 당신이 그분을 옮겨 갔거든 어디에다 모셨는지 알려 주셔요. 내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시자 마리아는 예수께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뽀니!” 하고 불렀다.(이 말은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예수께서는 마리아에게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붙잡지 말고 어서 내 형제들을 찾아가거라. 그리고 ‘나는 내 아버지이며 너희의 아버지 곧 내 하느님이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고 전하여라.” 하고 일러 주셨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만나 뵌 일과 주님께서 자기에게 일러 주신 말씀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주님의 가족인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를 지켜 주시고 파스카의 은총으로 영원한 행복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골로 3,1-2>
너희는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을 추구하여라.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니, 천상의 것에 마음을 두어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부활을 체험한 사람만이 부활하신 주님을 선포하듯이 부활 신앙이 있어야만이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배반한 베드로도 주님께 용서받음으로써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깊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처지의 사람이라도 회심하여 예수님께 돌아서기만 하면, 예수님 안에서 변화되고 그래서 주님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세례의 은총으로 깨끗하여졌으니,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주님 나라에 들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