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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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9일 토요일

[(백)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입당송

<1베드 2,9>
너희는 주님께서 차지하신 백성이 되었으니, 어둠에서 놀라운 빛으로 부르신 그분의 능력을 널리 찬양하여라.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열두 사도들은 그들에게 맡겨진 본래의 사명인 복음 선포에만 충실하기를 바랐다. 따라서 사도들은 일곱 보조자들에게 안수를 준 뒤에는 보조자로서 책임과 식량 배급의 역할을 부여하였다. 이제 열두 사도는 복음을 선포하고 복음의 증인이 된다. 일곱 보조자(부제)를 뽑아 세운 것은 이방인 세계에 그리스도교가 널리 퍼져 나가는 기회가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신 기적은 그분의 정체성과 신성을 드러낸다. 예수님께서는 자연을 지배하시는 분으로 계시된다. 물 위를 걸으시는 기적은 믿음의 표징이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기적을 통하여 자신의 현존을 드러내신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들의 두려움과 고통과 절망 안에 예수님께서는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은 두려움에서 자유롭다(복음).

제1독서

<신도들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았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6,1-7

그 무렵 신도들의 수효가 점점 늘어나게 되자 그리스 말을 쓰는 유다인들이 본토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것은 그들의 과부들이 그날그날의 식량을 배급받을 때마다 푸대접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열두 사도가 신도들을 모두 불러 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은 제쳐 놓고 식량 배급에만 골몰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신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 내시오. 이 일은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직 기도와 전도하는 일에만 힘쓰겠습니다.”
모든 신도들은 이 말에 찬동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테파노와 필립보와 브로코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르메나와 또 안티오키아 출신으로 유다교로 개종한 니콜라오를 뽑아 사도들 앞에 내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이 널리 퍼지고 예루살렘에서는 신도들의 수효가 부쩍 늘어났으며 수많은 사제들도 예수를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2,1-2.4-5.18-19(◎ 22)>
◎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랐던 그대로, 어여삐 여기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흐뭇이 즐거워하여라. 올바른 이라야 찬미가 어울리도다. 비파로 주님께 감사드리며, 십현금 맞추어 읊조리어라. ◎
○ 주님의 말씀이 옳으시도다. 그 하신 일마다 진실하도다. 주님께서는 정의와 공정을 즐기시고, 그 사랑은 땅에 가득하도다. ◎
○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 당신 자비를 바라는 이들 위에 있나니, 죽음에서 그들의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제 그들을 살게 하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만물을 창조하신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고, 인류를 어여삐 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제자들은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보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21

그날 저녁때 예수의 제자들은 호숫가로 내려가서 배를 타고 호수 저편에 있는 가파르나움으로 저어 갔다. 예수께서는 어둠이 이미 짙어졌는데도 그들에게 돌아오지 않으셨다. 거센 바람이 불고 바다 물결은 사나워졌다.
그런데 그들이 배를 저어 십여 리쯤 갔을 때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배 있는 쪽으로 다가오셨다. 이 광경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렸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다, 두려워할 것 없다.” 하시자 제자들은 예수를 배 안에 모셔 들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배는 어느새 그들의 목적지에 가 닿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주님의 마음에 드시는 하나뿐인 희생 제사를 바치셨듯이, 저희 온 생애도 주님께 드리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7,24>
아버지, 제게 맡기신 사람들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하시고, 제게 주신 그 영광을 그들도 볼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힘과 용기를 주시고자 하십니다. 고통에 맞닥뜨린 우리는 과연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가, 의심을 합니다. 실패와 좌절로 믿음이 흔들릴 때가 바로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큰 힘으로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우리는 온전히 하느님을 믿고 의탁해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이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간절히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파스카를 기념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신 이 미사로,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