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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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11일 월요일

[(홍) 성 스타니슬라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 스타니슬라오 주교(1030?-1079년)는 폴란드의 수호성인이다. 그는 슈체파노우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공부하고 주교가 되었는데 자신의 교구를 합리적으로 조직하였고, 주교직을 수행하는 데에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과 사제들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그는 불의한 전쟁을 일으킨 폴란드 왕 불레술라우스 2세를 파문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자 왕은 그에게 반역죄를 씌워 1079년 4월 11일 미사를 거행하고 있던 그를 살해하였다. 인노첸시오 4세 교황은 1253년 아시시에서 스타니슬라오 주교를 순교 성인들의 반열에 올렸다.

입당송

<4에즈 2,35 참조>
주님, 성인들에게 영원히 끝없는 빛을 비추소서.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성 스타니슬라오 주교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박해자의 칼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저희에게도 죽기까지 믿음에 충실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스테파노는 은총과 능력으로 충만하여 놀라운 일과 기적을 행하고 설교도 하였다. 스테파노는 같은 헬라계 출신 유다인들과 논쟁을 벌였다.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스테파노를 최고 의회에 성전과 율법을 배척한 나자렛 예수님을 선전했다는 죄목으로 고발하였다. 예수님을 상대로 투쟁했던 유다 지도자들은 민중을 선동하여 예수님을 고발했던 같은 수법으로 스테파노를 고발하였다. 성령을 가득히 받은 스테파노가 율법과 성전에 대하여 완벽하게 답변하였기 때문에 유다인들은 교회를 더욱 심하게 박해하였으나 스테파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진리를 증언하였다(1독서).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다. 이 양식은 지속적으로 효력을 발휘하는 양식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해 주는 천상의 선물이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히 살게 하는 빵을 암시하시며 그들을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끌고자 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지혜와 성령을 받아 말하는 스테파노를 당해 낼 도리가 없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6,8-15

그 무렵 스테파노는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힘을 가득히 받아 백성들 앞에서 놀라운 일들과 굉장한 기적들을 행하고 있었다.
그때 이른바 “자유인의 회당”에 소속된 키레네와 알렉산드리아 사람들과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 일어나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그들은 지혜와 성령을 받아 말하는 스테파노를 당해 낼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을 매수하여 “우리는 스테파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을 들었습니다.”하고 말하게 하였다. 그리고 백성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을 선동하여 스테파노에게 몰려가서 그를 잡아 의회로 끌어오게 하였다.
또한 거짓 증인들을 내세워 “이 사람은 언제나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이 사람에게서 나자렛 예수가 이 성전을 헐고 또 모세가 전해 준 관습을 뜯어고칠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하고 말하게 하였다.
그러자 의회에 앉았던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스테파노에게 쏠렸다. 그의 얼굴은 마치 천사와 같이 보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8,23-24.26-27.29-30(◎ 1ㄱ)>
◎ 주님의 법을 따라가는 사람들, 행복하도다.
○ 수령들이 앉아서 저를 헐어 말할지라도, 이 종은 당신의 규정을 묵상하나이다. 실상 당신의 가르치심은 제 낙이오며, 당신의 법칙은 저를 깨우쳐 주나이다. ◎
○ 가는 길 여쭈었을 제 들어주시었사오니, 당신의 규정을 가르쳐 주소서. 당신의 계명 길로 저를 깨우쳐 주소서. 묘하신 당신의 일들을 깊이 생각하리이다. ◎
○ 그릇된 길에서 저를 멀리하여 주시고, 은혜로운 당신 법을 제게 주소서. 진리의 길을 저는 택하였삽고, 당신의 결정을 앞에 모시었나이다. ◎

복음 환호송

<마태 4,4ㄴ>
◎ 알렐루야.
○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 알렐루야.

복음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영원히 살게 하며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얻도록 힘써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2-29

예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후, 제자들은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를 보았다. 그 이튿날, 호수 건너편에 남아 있던 군중은, 거기에 배가 한 척밖에 없었는데 예수께서는 그 배에 타지 않으시고 제자들끼리만 타고 떠난 것을 알고 있었다. 한편 티베리아로부터 다른 작은 배 몇 척이 주께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시고 빵을 나누어 먹이시던 곳으로 가까이 와 닿았다.
그런데 군중은 거기에서도 예수와 제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 배들을 타고 예수를 찾아 가파르나움으로 떠났다. 그들은 호수를 건너가서야 예수를 찾아 내고 “선생님, 언제 이쪽으로 오셨습니까?”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가 지금 나를 찾아온 것은 내 기적의 뜻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영원히 살게 하며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얻도록 힘써라. 이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주려는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에게 그 권능을 주셨기 때문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일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곧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순교자 성 스타니슬라오를 기억하여 주님 앞에 바치는 이 화해와 찬미의 제사를 받으시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 온 생애가 주님 은혜에 감사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2,24>
너희에게 분명히 말하노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도 썩어 없어질 헛된 양식을 얻으려고 애쓰지 않았는지 반성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오늘 성 스타니슬라오를 기억하는 축제에 참여하여 천상 선물을 누리는 기쁨을 주셨으니, 이 거룩한 잔치로 성자의 죽음을 선포하는 저희가 거룩한 순교자들과 함께 성자의 부활과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