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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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13일 수요일

[(백)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성 마르티노 1세 교황 순교자 기념]

오늘 전례

성 마르티노 1세 교황은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의 토디 출신으로, 로마로 온 뒤로부터 그의 학덕과 신심이 널리 알려졌다. 부제 때 그는 교황 테오도루스 1세의 교황 대사로서 콘스탄티노플에 갔었고, 649년 7월 21일에 그를 승계하여 착좌하였다. 그는 즉위한 해에 라테라노 공의회를 소집하여 이단인 단의설을 단죄하고, 헤라클리우스의 황제 칙령을 견책하였다. 그러자 단의설주의자이던 황제 콘스탄스는 그를 콘스탄티노플로 끌고 오라고 명하였다. 이때 교황은 병중이었으나 라테라노로 피신하였다. 그러나 결국은 황제의 병사들에게 체포되어 653년 가을에 콘스탄티노플로 가서 3개월 동안 투옥되었다. 그 후 그는 크림 반도의 케르소네수스로 유배를 가서 추위와 굶주림 그리고 잔혹한 대우와 고문의 후유증으로 655년 9월 16일 사망하였다. 교회는 성 마르티노 1세 교황을 순교자로 공경하고 있다.

입당송

<시편 70,8.23>
저의 입은 임의 찬미로 가득 차 있어 노래하게 되오며, 당신을 찬미할 때, 제 입술은 기쁘리다.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아버지, 기도하러 모인 이 가족들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저희에게 믿음의 은총을 주셨듯이, 성자 그리스도의 부활을 보시고 영원한 유산의 한몫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스테파노의 순교와 예루살렘 교회의 박해를 계기로 이제 초대 그리스도교의 선교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는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를 피하여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고, 이것은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기회가 되었다. 필립보는 사도들이 식량 봉사자로 내세운 일곱 부제 가운데 한사람이었다. 구마와 치유의 능력을 겸비한 필립보는 사마리아 지방으로 내려가서 사마리아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렸다. 스테파노의 순교는 오히려 선교의 불을 타오르게 하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빵으로써 세상에 신적인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으로 당신을 계시하신다. 따라서 예수님께 오는 이들은 결코 굶주리지 않을 것이고,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영원한 생명의 양식으로 배부르게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바라신다(복음).

제1독서

<신도들은 두루 돌아다니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8,1ㄴ-8

그 무렵 예루살렘 교회는 심한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모든 신도들은 유다와 사마리아 여러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사도들만 남게 되었다.
경건한 사람 몇이 스테파노를 장사 지내고 크게 통곡하며 그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한편 사울은 교회를 쓸어 버리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남녀를 가리지 않고 끌어내어 모두 감옥에 처넣었다.
흩어져 간 신도들은 두루 돌아다니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필립보는 사마리아의 한 도시로 내려가서 그리스도를 전하였다. 군중들은 필립보의 말을 듣고 또 그가 행하는 기적을 보고는 모두 하나같이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악령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 병자들과 불구자들이 깨끗이 나았기 때문이다. 그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5,1-3ㄴ.4-5.6-7ㄱ(◎ 1)>
◎ 온 땅은 춤추며 하느님을 기려라.
○ 온 땅은 춤추며 하느님을 기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노래하여라. 빛나는 찬미를 주님께 드려라. 너희는 주님께 아뢰어라. “당신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고. ◎
○ 온 땅이 당신 앞에 꿇어 엎드려, 당신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나이다.” 너희는 와서 하느님의 일들을 보아라, 인간에게 하신 그 놀라우신 일들을. ◎
○ 바다를 말리시어 뭍으로 바꾸시고, 사람들은 걸어서 강물을 건넜으니,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 안에서 기쁘도다.그분께서는 능으로써 영원히 통치하시도다. ◎

복음 환호송

<요한 6,40>
◎ 알렐루야.
○ 아들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들을 모두 살리리라.
◎ 알렐루야.

복음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이 내 아버지의 뜻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5-40

그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미 말하였거니와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내게 맡기시는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올 것이며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뜻을 이루려고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려고 왔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내게 맡기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모두 살리는 일이다. 그렇다.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이 내 아버지의 뜻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모두 살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신비로 저희 구원을 완성하시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파스카 신비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당신 피로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께서 당신 부활로 우리를 비추셨도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유다인들은 빵을 먹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표징을 보고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믿지 않았기 때문에 표징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은 표징의 참된 의미를 깨닫지 못합니다. 우리는 부활 시기 동안 우리를 통해서 이루시는 주님의 뜻을 깨닫는 지혜의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현세의 삶을 잘 살도록 도와주시고, 마침내는 영원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