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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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23일 토요일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성 제오르지오 순교자, 또는 성 아달베르토]

오늘 전례

제오르지오 성인은 영국, 포르투갈, 독일,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 특히 베네치아와 페라라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으며, 군인과 보이 스카우트의 수호자이고 동방 교회에서‘위대한 순교자’로 공경을 받는 성인이다. 그러나 성인의 생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다만 그가 콘스탄틴 대제 이전에 팔레스티나의 디오스폴리스라고도 불리던 리다에서 순교하였다는 것과 황제 근위대의 군인이었다는 것 정도이다. 7-8세기에 영국에 알려진 성인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영국의 수호성인이 되었고, 중세 이후에는 기사도와 군인들의 수호성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의 이름은 이탈리아와 그 밖의 여러 나라 도시의 이름이 되었으며, 몇몇 군부대도 제오르지오 성인을 그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하고 있다.

아달베르토 성인은 보헤미아의 리비체에서 출생하고 그다인스크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는 신학을 공부하고자 마그데부르크로 유학을 갔고, 그곳에서 견진성사를 받을 때 그의 스승이자 마그데부르크의 초대 대주교인 아달베르토의 이름을 따 세례명을 보이테크에서 아달베르토로 바꿨다. 그리고 982년 젊은 나이에 체코인으로는 최초로 프라하의 주교가 되었다. 그는 프러시아 왕국의 이교인들을 개종시키고자 유럽 북동부 발트 해 연안의 평야 지역인 포메른으로 가서 적극적인 선교 활동을 펼쳐 처음에는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많은 이교도들의 반발을 사 동료 선교사들과 함께 997년 4월 23일 그다인스크에서 순교하였다.

입당송

<1베드 2,9>
너희는 주님께서 차지하신 백성이 되었으니, 어둠에서 놀라운 빛으로 부르신 그분의 능력을 널리 찬양하여라.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파스카의 신비가 저희 안에서 언제나 살아 움직이게 하시어, 세례로 다시 난 저희가 하느님의 보호를 받아 많은 열매를 맺고, 영원한 기쁨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안티오키아에서 떠나 세 차례의 전도 여행 때마다 긴 연설을 하였다. 첫 번째 여행 때에는 비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 있는 유다 회당에서 디아스포라 유다인들에게 설교를 하였는데, 이 설교에서 바오로 사도는 유다인에게 배척당한 하느님의 말씀이 이제는 이방인들에게 전해지게 되었다고 선언한다. 유다인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배척한 것과는 달리 이방인들은 같은 하느님의 말씀을 환영하고 찬양하였다. 이스라엘은 구원 선포를 들으려 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이방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기쁘게 받아들여 그들 가운데에 교회가 탄생한다(제1독서).

필립보는 하느님의 모습을 진정으로 보기를 바라고 있다. 필립보 사도의 질문은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맺으신 깊은 일치를 분명히 밝히시게 한다. 예수님 안에 하느님께서 현존하신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하느님에 의해 결정되며, 예수님의 행동은 하느님을 계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알면 하느님 아버지도 아는 것이고, 예수님을 본 사람은 이미 하느님 아버지를 본 것이다.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통하여 일하셨던 것처럼 제자들은 앞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활동하게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당신들을 떠나서 이방인들에게로 갑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3,44-52

그 다음 안식일에는 온 동네 사람이 거의 다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들었다. 그 군중을 본 유다인들은 시기심이 북받쳐서 바오로가 한 말을 반대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하게 이렇게 대꾸하였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당신들에게 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당신들은 그것을 거부하고 그 영원한 생명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으니 우리는 당신들을 떠나서 이방인들에게로 갑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나는 너를 이방인의 빛으로 삼았으니, 너는 땅 끝까지 구원의 등불이 되어라.’ 하고 명령하셨습니다.”
바오로의 말을 듣고 이방인들은 기뻐하며 주님의 말씀을 찬양하였으며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작정된 사람들은 모두 신도가 되었다. 이리하여 주님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이방 출신으로서 하느님을 공경하는 귀부인들과 도시의 유지들을 선동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박해하게 하고 그 지방에서 두 사람을 쫓아냈다. 두 사도는 그들에게 항의하는 뜻으로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이고니온으로 갔다. 안티오키아의 신도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7,1.2-3ㄴ.3ㄷ-4(◎ 3ㄷㄹ)>
◎ 땅 끝마다 우리 주님의 구원하심을 모두 우러러보았도다.
○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묘한 일들 당신께서 하시었도다. 당신의 오른손이, 거룩하신 그 팔이 당신의 승리를 마련하였도다. ◎
○ 주님께서 구원하심 드러내 보이시고, 그 정의 백성들 앞에서 밝히셨도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시는 그 사랑과 진실을 아니 잊으셨도다. ◎
○ 땅 끝마다 우리 주님의 구원하심을 모두 우러러보았도다. 온 세상아, 주님 앞에 덩실덩실 춤추어라. 즐기어라, 기뻐하여라, 고에 맞춰 노래하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8,31ㄴ-32ㄱ>
◎ 알렐루야.
○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내 제자가 되어 진리를 알게 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7-14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나를 알았으니 나의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알게 되었다. 아니 이미 뵈었다.”
이번에는 필립보가 “주님, 저희에게 아버지를 뵙게 하여 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필립보야, 들어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같이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그런데도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니 무슨 말이냐? 너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도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면서 몸소 하시는 일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못 믿겠거든 내가 하는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일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이제 아버지께 가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이루어 주겠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내가 이루어 주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주님의 마음에 드시는 하나뿐인 희생 제사를 바치셨듯이, 저희 온 생애도 주님께 드리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7,24>
아버지, 제게 맡기신 사람들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하시고, 제게 주신 그 영광을 그들도 볼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보고 진리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도 예수님과 하느님이 한 분이심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인간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스스로 그 진리를 깨닫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가르쳐 주실 때 구원의 깨달음을 얻을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느님께 마음을 둘 때 진리의 빛을 비추어 주실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이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간절히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파스카를 기념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신 이 미사로,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