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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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25일 월요일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오늘 전례

두 번째 복음서의 저자인 마르코 복음사가는‘마르코라고도 불리는 요한’과 동일 인물이며, 사도들이 예루살렘에서 집회 장소로 사용했던 집주인 마리아가 그의 어머니이다. 또한 마르코는 바르나바의 사촌이며, 키프로스 태생의 레위 사람이다. 그는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수행하여 제1차 전교 여행을 함께 하였지만, 밤필리아에서 바오로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 마르코는 사도 베드로가 “내가 아들로 여기는 마르코”라고 언급할 정도로 그의 사랑받는 제자였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52년 봄에는 바르나바만을 따라갔다. 그로부터 10년 뒤에 그는 바오로와 함께 로마에서 일하였으며, 그 뒤에는 베드로와 함께 일하기도 하였다. 그는 60-70년 사이에 복음서를 기술했는데, 주로 베드로의 가르침을 기초로 하였다.

입당송

<마르 16,15>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성 마르코를 선택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셨으니, 저희도 그의 가르침으로,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공동체들은 참된 사랑으로 일치되어야 한다. 베드로의 사목적 관심은 공동체의 일치와 친교에 있다. 여기서 일치는 공동체 상호 간의 사랑에 의한 일치를 말한다. 이러한 일치가 교회의 본질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신자들에게 힘을 주시고 고난을 겪더라도 완전하게 하시는 하느님을 신뢰하여 믿음에 흔들림이 없도록 권고한다(제1독서).

주님은 당신의 구원 사업을 계속 이어가는 지상의 교회와 연결되어 계신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지상 활동 기간에 전하셨던 복음이 인류에게 결정적으로 구원을 가져다 주는 힘이 된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한 사도들은 세상에 복음을 전하였다(복음).

제1독서

<내가 아들로 여기는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5,5ㄴ-14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섬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스스로 낮추어 하느님의 권능에 복종하십시오. 때가 이르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온갖 근심 걱정을 송두리째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을 돌보십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인 악마가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악마를 대적하십시오. 아시다시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교우들도 같은 고난을 다 당해 왔습니다. 여러분은 잠깐 동안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믿는 여러분에게 당신의 영원한 영광을 주시려고 불러 주신 하느님 곧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하게 하여 주시고 든든히 세워 주시고 힘을 주시고 흔들리지 않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권세를 누리실 분이십니다. 아멘.
나는 진실한 형제로 여기는 실바노의 손을 빌려 여러분에게 간단히 이 편지를 썼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을 격려하는 한편 하느님의 참된 은총이 어떤 것인가를 증언하기 위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으니 흔들리지 마십시오.
바빌론에 있는 여러분의 자매 교회와 내가 아들로 여기는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여러분은 사랑의 입맞춤으로써 서로 인사하십시오. 그리스도를 믿는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8,2-3.6-7.16-17(◎ 2ㄱ 참조)>
◎ 하느님, 당신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이다.
○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내 입으로 그 진실하심을 대대에 전하리라. “영원한 사랑을 이룩했노라.”하시며, 주님께서는 진실하심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 주님, 하늘이 당신의 묘한 일들을 찬양하고, 성도들의 모임은 진실하심을 높이 기리나이다. 하늘에서 그 누가 주님께 비기리이까? 신들의 아들 중에 주님께 견줄 이 누구이리이까? ◎
○ 복되어라, 거룩히 기뻐할 줄 아는 백성은. 주님, 당신 얼굴의 빛 속에 걸으리다. 그들은 항상 당신 이름으로 기쁘고, 당신의 정의로 기를 돋우오리다. ◎

복음 환호송

<1고린 1,23ㄱ.24ㄴ>
◎ 알렐루야.
○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나니,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시로다.
◎ 알렐루야.

복음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5-20

그때에 [예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사람에게는 기적이 따르게 될 것인데 내 이름으로 마귀도 쫓아내고 여러 가지 기이한 언어로 말도 하고 뱀을 쥐거나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것이며 또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주님이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을 다 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셨다.
제자들은 사방으로 나가 이 복음을 전하였다. 그리고 주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셨으며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게 하심으로써 그들이 전한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증명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마르코의 영광스러운 축일에 저희가 봉헌하는 찬미의 제사를 받으시고, 교회가 언제나 활기차게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태 28,20>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자신에게 맡겨진 복음을 선포할 의무가 있습니다. 교회는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가 아니라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권한으로 복음을 선포하도록 파견된 것입니다. 복음 선포는 성령의 도우심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성령은 사랑이며 진리이며 정의이며 생명입니다. 우리도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삶을 살아 복음을 선포해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성 마르코가 전한 복음을 충실히 믿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