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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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1일 주일

[(백) 부활 제6주일 노동자 성 요셉 기념 없음]

오늘 전례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는 성령입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 살아 계시는 하느님이시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성령은 오늘날에도 교회와 믿는 이들 안에서 활동하시며 선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청하면 다른 협조자를 우리에게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미사 때에 우리 공동체와 가정에 하느님의 성령이 가득히 내리기를 기원합시다.

입당송

<이사 48,20 참조>
기쁨에 넘친 소리로 전하고 들려주어라, 땅 끝까지 알려라.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셨도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부활하신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이 거룩한 기쁨의 나날을 정성스런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시며, 저희가 거행하는 파스카 축제의 신비를 행동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초대 교회 때에는 항상 예루살렘 모교회의 지도를 받으며 새로운 선교 활동을 펼쳤다. 필립보의 선교 활동으로 사마리아 공동체가 이루어지자 예루살렘 교회는 베드로와 요한을 사도단의 대표로 파견하여 교회의 상황을 확인하고 감독하였고, 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였다. 하느님께서는 필립보를 통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당신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다. 필립보는 전통적으로 유다인들이 멸시하는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그들을 구원의 대열에 합류시켰다(제1독서).

그리스도의 수난은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시고자 함이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을 통해 하느님과 인간을 화해시키셨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서 하느님의 지성소로 들어가게 되었다. 비록 예수님께서는 육으로 죽임을 당하셨으나 영으로는 생명을 받으셨다. 세례와 성령으로 새로 태어난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깨끗한 양심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 우리는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당하더라도 하느님의 뜻을 알아차리고 실천해야 한다. 교회는 사람들의 멸시와 박해를 통해서도 세상에 복음의 빛을 비출 수 있다(제2독서).

예수님의 참된 제자들은 진리의 성령을 받아들인다. 진리의 성령께서는 예수님의 참된 제자들과 함께하시며 공동체 안에서 끊임없이 예수님을 기억하게 할 것이다. 진리의 성령께서는 믿는 이들 안에 계시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의 신비를 깨닫게 하신다. 또한 예수님과 아버지와 우리를 일치시키시고 생명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사도들이 손을 얹자 사마리아 사람들도 성령을 받게 되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8,5-8.14-17

그 무렵 필립보는 사마리아의 한 도시로 내려가서 그리스도를 전하였다. 군중들은 필립보의 말을 듣고 또 그가 행하는 기적을 보고는 모두 하나같이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악령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 병자들과 불구자들이 깨끗이 나았기 때문이다. 그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였다.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말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그리로 보냈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리로 내려가서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였다. 그들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는 받았지만 아직 성령은 받지 못했던 것이다.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손을 얹자 그들도 성령을 받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5,1-3ㄴ.4-5.6-7ㄱ.16과 20(◎ 1)>
◎ 온 땅은 춤추며 하느님을 기려라.
○ 온 땅은 춤추며 하느님을 기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노래하여라. 빛나는 찬미를 주님께 드려라. 너희는 주님께 아뢰어라. “당신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고. ◎
○ 온 땅이 당신 앞에 꿇어 엎드려, 당신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나이다.” 너희는 와서 하느님의 일들을 보아라, 인간에게 하신 그 놀라우신 일들을. ◎
○ 바다를 말리시어 뭍으로 바꾸시고, 사람들은 걸어서 강물을 건넜으니,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 안에서 기쁘도다. 그분께서는 능으로써 영원히 통치하시도다. ◎
○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아, 다 와서 들어라. 주님께서 내게 하신 큰일들을 들려주리라. 제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않으신 하느님, 찬미를 받으옵소서.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몸으로는 죽으셨지만 영적으로는 다시 사셨 습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3,15-18<또는 4,13-16>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우러러 모시고 여러분이 간직하고 있는 희망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라도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십시오. 그러나 답변을 할 때에는 부드러운 태도로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깨끗한 양심을 지니고 사십시오. 그러면 그리스도를 믿는 여러분의 착한 행실을 헐뜯던 자들이 바로 그 일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당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악을 행하다가 고통을 당하는 것보다야 얼마나 낫겠습니까?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의 죄 때문에 죽으셨습니다. 죄 없으신 분이 죄인을 위해서 죽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여러분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하느님께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몸으로는 죽으셨지만 영적으로는 다시 사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4,23>
◎ 알렐루야.
○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키리니,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실 것이며, 아버지와 내가 그를 찾아가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너희에게 보내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5-21<또는 17,1-11ㄱ>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보내 주셔서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곧 진리의 성령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사시며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고아들처럼 버려두지 않겠다. 기어이 너희에게로 돌아오겠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세상은 나를 보지 못하게 되겠지만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을 터이니 너희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그날이 오면 너희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과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가 너희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내 계명을 받아들이고 지키는 사람이 바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나도 또한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를 나타내 보이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우리를 사랑하시어 언제나 우리의 바람을 즐겨 들어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간절히 청합시다.

1. 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신자가 성모 마리아의 겸손과 가난한 마음을 본받아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충실하고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나라 위정자들이 이기적인 야심과 명예를 벗어 던지고 국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

3. 노동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땀 흘려 수고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복을 주시어 그들이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며 기쁘게 살아가게 하시고, 노동의 합당한 대가를 받아 안정된 생활을 하게 하소서. ◎

4. 가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성가정을 통하여 가정생활의 모범을 보여 주셨으니 저희 가정이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화목한 가운데 주님께 사랑받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

† 주님, 그리스도께서 주신 사랑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며 살아가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저희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주님께서 저희를 구원하신 은혜에 언제나 더 맞갖은 삶으로 보답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4,15-16>
나를 사랑한다면 내 계명을 지켜라.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너희에게 다른 협조자를 보내 주시어,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시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 파견을 약속하시면서 제자들을 위로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진리를 증언하고 제자들을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무엇보다 예수님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십자가의 고난의 삶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믿는 사람들은 주님께서 받으신 고통까지도 함께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으니, 구원을 이루는 이 성사의 힘으로 파스카 신비의 은혜를 저희 안에 가득히 채워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