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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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일 월요일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아타나시오 주교 성인은 295년경 알렉산드리아에서 출생하였다. 319년 알렉산데르 주교에 의해 부제로 선출되었고, 후에 그의 비서가 되었으며, 제1차 니케아 공의회(325년)가 열렸을 때는 알렉산데르 주교를 따라 공의회에 참석하였다. 328년에는 알렉산데르를 계승하여 알렉산드리아 주교가 되었으며, 알렉산드리아가 낳은 4세기의 가장 위대한 학자가 되었다. 그는 파란만장한 생애 가운데서도 오로지 교회의 정통 신앙과 니케아 신경의 가르침을 수호하였다. 당시 아리우스파는 황제와 결탁하여 아타나시오를 괴롭혔는데, 이 때문에 다섯 번이나 교구장직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17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였다. 그의 사상은 한마디로 아리우스 주의를 반대하여 이성을 앞세우면서 교회의 정통 가르침을 수호하는 것이었다. 또한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을 함께 강조하여 후대의 그리스도론 및 성삼론의 완전한 기틀을 마련하였다. 또한 수도 생활의 창시자로 불리는 이집트의 성 안토니오의 전기를 쓰는 등 서방에 수도원 운동을 처음 소개하였다.

입당송

나는 내 양들을 찾아보고 그들을 돌보는 목자들을 세우리니, 주님인 내가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 아타나시오 주교를 보내시어 성자의 신성을 확고히 변호하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의 가르침과 보호로 하느님을 더욱 깊이 깨닫고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필립비는 유럽에서 복음을 전파한 첫 번째 도시였다. 필립비 공동체는 바오로의 유럽 선교를 위한 중요한 근거지가 되었다. 필립비 공동체는 바오로에게는 각별한 공동체였고 바오로가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은 유일한 교회였다. 그래서 바오로는 특별히 필립비 공동체에 커다란 애정을 보였다. 본래 필립비에는 유다인들의 회당이 없었고, 유다인들은 강가에서 모임을 가졌다. 처음에 바오로는 유다인들이 모인 강가에 가서 여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 그중에 리디아는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온 집안 식구와 함께 세례를 받았다. 그녀의 개종은 유럽에 새로운 교회 공동체를 낳고 복음을 유럽에 전파하는 계기가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시련이 오면 당신의 말씀을 기억하라고 상기시키신다. 그리고 협조자, 곧 진리의 영이 예수님을 증언하실 것이라고 예언하신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증언하셨듯이, 진리의 성령은 그리스도를 증언하신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직접 체험한 증인들로서 가장 권위 있는 복음 선포자들이다. 그러한 제자들도 복음을 선포하려면 반드시 성령께 의탁해야 한다. 성령께서 제자들을 통해 그리스도를 증언하시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주께서는 그 여자의 마음을 열어 바오로의 말을 귀담아듣게 하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6,11-15

우리는 배를 타고 트로아스를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아폴리스로 갔다가 거기에서 다시 필립비로 갔다. 그곳은 마케도니아의 첫 지방의 도시로서 로마의 식민지였다. 우리는 며칠 동안 이 도시에 머물러 있었다.
안식일이 되어 우리는 성문 밖으로 나가 유다인의 기도처가 있으리라고 짐작되는 강가에 이르렀다. 그리고 거기에 앉아서 모여든 여자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다.
그들 가운데는 리디아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는 티아디라 출신으로 자색 옷감 장수였고 하느님을 공경하는 여자였다. 주께서는 그 여자의 마음을 열어 바오로의 말을 귀담아듣게 하셨다. 리디아는 온 집안 식구와 함께 세례를 받고 나서 “정말 저를 주님의 충실한 신도로 여기신다면 제 집에 오셔서 머물러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면서 우리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9,1-2.3-4.5-6ㄱ과 9ㄴ(◎ 4ㄱ)>
◎ 당신 백성 괴옵시는 주님이 아니신가.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성도들의 모임에 그 찬송 울리어라. 기뻐하여라, 이스라엘, 그를 내신 주님 두고. 시온의 아들네는 즐기어라, 그 임금 두고. ◎
○ 덩실덩실 춤을 추며, 주님 이름 찬미하여라. 북 치며 고를 타며, 그분을 찬양하여라. 당신 백성 괴옵시는 주님이 아니신가. 낮고 낮은 사람들을 구원으로 꾸미시네. ◎
○ 영광이라, 성도들은 춤이 무르익어라. 자리마다 기꺼움이 흐뭇해져라. 하느님의 찬송이 그들의 입에 있으니, 이 바로 그 성도들, 모든 이의 영광이어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5,26ㄴ.27ㄴ>
◎ 알렐루야.
○ 진리의 성령께서 나의 증인이 되시고, 너희도 나의 증인이 되리라.
◎ 알렐루야.

복음

<진리의 성령이 나를 증언할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6─16,4ㄱ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여 너희에게 보낼 협조자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분이 나를 증언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것은 너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은 너희를 회당에서 쫓아낼 것이다. 그리고 너희를 죽이는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고도 그것이 오히려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가 올 것이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모르기 때문에 그런 짓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때가 오면 내가 한 말을 기억하라고 너희에게 이렇게 미리 말해 두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아타나시오를 기념하여 봉헌하는 저희의 예물을 굽어보시고, 그를 따라 저희가 꿋꿋하게 온전한 신앙을 고백하고 주님의 진리를 증언하여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5,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았도다. 그것은 너희가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길이 남게 하려는 것이로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굳게 닫힌 우리 마음을 열어 주시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알게 하시는 분은 바로 성령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우리 신앙의 협조자, 위로자로 보내 주셨습니다. 머리로는 복음을 알지만 입으로 이웃에게 전하고 생활로 신앙을 증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때 우리는 비로소 진리를 증언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인이 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도 성 아타나시오와 함께 성자를 참 하느님으로 믿어 고백하오니, 이 성사로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