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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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7일 토요일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입당송

<1베드 2,9>
너희는 주님께서 차지하신 백성이 되었으니, 어둠에서 놀라운 빛으로 부르신 그분의 능력을 널리 찬양하여라. 알렐루야.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언제나 좋은 일만 알려 주시어, 저희가 날마다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시고, 파스카의 신비를 온전히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아폴로는 성령이 충만하여 예수님에 관한 일들을 정확하게 가르쳤지만 아직 요한의 세례만 알고 있었다. 아폴로의 설교를 들은 바오로의 동행자 브리스킬라와 아퀼라는 그에게 하느님의 길을 더욱 정확하게 가르쳐 주었고, 복음 선포는 반드시 사도적 교회와 연결되어 있어야 함을 알려 주었다. 아폴로는 하느님 말씀을 듣고 성서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이루어졌음을 깨닫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도록 가르치신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바쳐진 제자들의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실 것이며, 아버지께서 청을 들어주심으로써 제자들은 충만한 기쁨을 누릴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로부터 떠나와서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가실 것이다. 바로 그 아버지께서 친히 제자들을 사랑하시고,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직접적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시는 것은 아버지께 가는 길에 들어서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자녀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복음).

제1독서

<아폴로는 성서를 근거로 하여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증명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8,23-28

바오로는 안티오키아에서 얼마 동안 지낸 뒤 다시 길을 떠나 갈라디아 지방과 프리기아 지방을 차례로 돌아다니며 모든 신도들을 격려하였다.
한편 에페소에는 아폴로라는 유다인이 와 있었는데 그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 구변이 좋고 성서에 정통한 사람이었다. 그는 요한의 세례밖에 알지 못했으나 이미 주님의 가르침을 배워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열성을 다하여 전도하며, 예수에 관한 일들을 정확하게 가르치고 있었다.
그가 회당에서 담대하게 전도하는 것을 들은 브리스킬라와 아퀼라는 그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하느님의 가르침을 더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에페소의 교우들은 아폴로가 아카이아로 건너가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그를 격려하며 아카이아의 신도들에게 그를 환영해 달라는 편지를 써 보냈다.
아폴로는 아카이아에 도착하여 이미 하느님의 은총으로 신도가 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그가 성서를 근거로 하여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떳떳하게 증명하여 유다인들을 여지없이 논박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6,2-3.8-9.10(◎ 8ㄱ)>
◎ 하느님께서는 온 땅의 임금이시로다.
○ 만백성 너희들은 손뼉을 쳐라. 기쁜 소리 드높이 주님 불러라. 주님께서는 지존하고 지엄하시다. 온 누리의 크옵신 임금이시다. ◎
○ 하느님께서는 온 땅의 임금이시니, 멋지게 고를 타며 노래 불러라. 하느님께서 뭇 나라를 다스리시도다. 거룩하신 어좌에 앉으시도다. ◎
○ 아브라함의 하느님, 그 백성과 더불어 뭇 백성의 왕들이 모여 왔도다. 옳거니, 세상의 한다한 이들, 그들은 하느님께 딸리었거니, 높기도 아득할싸 주님이로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6,28>
◎ 알렐루야.
○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서 세상에 왔다가, 이제 세상을 떠나 다시 아버지께 돌아가노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이미 나를 사랑하고 믿었으므로 아버지께서는 친히 너희를 사랑하시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3ㄴ-28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는 것이면 아버지께서 무엇이든지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해 본 적이 없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너희는 기쁨에 넘칠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는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들려주었지만 이제 아버지에 관하여 비유를 쓰지 않고 명백히 일러 줄 때가 올 것이다.
그날이 오면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할 것이다. 따라서 내가 너희를 위하여 따로 아버지께 구하지는 않겠다는 말이다. 너희는 이미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믿고 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친히 너희를 사랑하시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께로부터 나와서 세상에 왔다가 이제 세상을 떠나 다시 아버지께 돌아간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주님의 마음에 드시는 하나뿐인 희생 제사를 바치셨듯이, 저희 온 생애도 주님께 드리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7,24>
아버지, 제게 맡기신 그들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하시고, 제게 주신 그 영광을 그들이 볼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통하여 구하는 것은 무엇이나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늘 무엇인가를 요구하며 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이기적인 생각과 하느님의 뜻과는 차이가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보다 하느님의 뜻을 청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해야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이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간절히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파스카를 기념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신 이 미사로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