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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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9일 월요일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입당송

<사도 1,8>
너희에게 오시는 성령의 힘을 받아,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되리라. 알렐루야.

본기도

주님, 성령의 능력을 저희에게 주시어, 주님의 뜻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그대로 실천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는 에페소에서 세례자 요한의 다른 제자들을 만나 예수님에 관한 구원의 기쁜 소식과 믿음을 전파한다. 에페소 교회는 안티오키아 다음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진 공동체였다. 그러나 에페소 교회 공동체는 요한의 세례만을 받았다. 세례 예식의 마무리에는 안수로써 성령이 내리게 되는데, 사마리아 선교에서처럼 성령 내림은 세례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수에 동반된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닫고 그 복음을 증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평화는 세상에서 환난을 겪으면서 살아갈 제자들을 위한 예수님의 바람이며, 약속이다. 제자들은 예수님 안에서만 평화를 얻어야 하고, 다른 것에서는 결코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세상에 대한 예수님의 승리는 부활 사건으로 입증되었다. 예수님 안에서 얻은 제자들의 평화는 세상을 이긴 예수님의 평화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환난을 겪더라도 예수님만을 믿고 예수님과 함께한다면 이 세상을 이겨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세상에 대한 예수님의 승리는 제자들이 얻어 누릴 수 있는 평화와 구원의 기쁨이다(복음).

제1독서

<당신들이 신도가 되었을 때 성령을 받았습니까?>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9,1-8

아폴로가 고린토에 머물러 있는 동안 바오로는 북부 지방을 거쳐 에페소에 이르렀다. 거기에서 몇몇 신도들을 만나 “당신들이 신도가 되었을 때 성령을 받았습니까?” 하고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그들은 “우리는 성령이라는 것이 있다는 말조차 들어 보지 못하였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바오로가 “그러면 당신들은 어떤 세례를 받았습니까?”하고 다시 묻자 그들은 “요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이때 바오로는 다음과 같이 일러 주었다. “요한은 사람들에게 죄를 회개한 표시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자기 뒤에 오실 분 곧 예수를 믿으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쳤던 것입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바오로가 그들에게 손을 얹자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리셨다. 그러자 그들은 이상한 언어로 말을 하고 예언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열두 사람쯤 되었다.
바오로는 석 달 동안 회당을 드나들며 대담하게 증언하고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토론도 하고 알아듣도록 설명도 해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7,2-3.4와 5ㄱㄴㄹ.6-7ㄴ(◎ 33ㄱ)>
◎ 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을 찬송하여라.
○ 하느님 일어나시니, 그분의 원수들 흩어지고, 그분을 미워하던 자, 그 면전에서 도망치도다. 연기가 사라지듯, 불 앞에 밀이 녹듯, 악인들 하느님 앞에 사그라지도다. ◎
○ 의인들은 하느님 앞에서 기뻐하고 춤추며, 다만 즐기고 즐기나니, 너희는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그 이름은 주님이시로다. ◎
○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시는 하느님께서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의 보호자시로다. 하느님께서는 외로운 이에게 집을 마련하시고, 사로잡힌 몸들을 행복으로 이끄시도다. ◎

복음 환호송

<골로 3,1>
◎ 알렐루야.
○ 너희는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천상의 것을 추구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9-33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께“지금은 주님께서 조금도 비유를 쓰지 않으시고 정말 명백하게 말씀하시니 따로 여쭈어 볼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께서 하느님께로부터 오신 분이심을 믿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제야 믿느냐? 그러나 이제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제각기 자기 갈 곳으로 흩어져 갈 때가 올 것이다. 아니 그때는 이미 왔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니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너희가 내게서 평화를 얻게 하려고 이 말을 한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겠지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깨끗한 제사로 저희 죄를 씻어 주시고, 저희 마음 속에 천상 은총의 힘을 심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4,18;16,22>
나는 너희를 고아들처럼 버려두지 않으리라.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 다시 오리니, 너희는 기뻐하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믿음은 인간이 청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은총입니다. 사람들은 권력이나 재력이나 실력 등을 믿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인 우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들입니다. 주님을 믿고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는 어떤 일도 두렵지도 무섭지도 않습니다. 주님을 믿는 이에게는 주님께서 큰 힘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를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인간이 타고난 연약함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