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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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14일 토요일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아침미사]

오늘 전례

열두 사도의 한 사람인 마티아는 열두 사도의 한 사람이던 배반자 유다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사도로 뽑힌 인물이다. 그의 활동과 죽음에 관해서 확실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그는 처음에 예루살렘에서 선교하였고, 이어서 이방인 지역 특히 에티오피아에서 포교하였다고 한다. 순교 후 그의 유골은 헬레나 성녀가 로마로 옮기고, 다시 그곳에서 아그리치오 주교가 독일의 트리어로 옮겼다. 그의 유골이 1127년에 발견되자 다시 베네딕토회 성 마티아 수도원 성당 내에 옮겨 안치하였다.

입당송

요한 15,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았도다. 그것은 너희가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길이 남게 하려는 것이로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성 마티아를 사도단에 들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주님 사랑의 한몫을 받고, 뽑힌 이들 대열에 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열두 사도들은 요한의 세례부터 예수님의 승천까지 예수님의 활약상을 모두 체험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열두 사도들은 성령을 받고 나서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증언하였다. 스승을 배신한 유다를 대신하여 마티아가 사도로 선택되었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삶과 죽음, 부활과 승천을 증언할 임무가 있다. 주님의 참된 제자들도 사도들과 같이 주님의 부활을 증언할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의 계명들을 지킴으로써 우리는 예수님 안에 머물게 된다. 예수님의 그 계명들은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의 계명으로 요약된다. 이 사랑의 계명은 그 계명을 지킴으로써 예수님의 참된 제자라는 것을 드러내 보여 주는 핵심적인 계명이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이 최고의 사랑이라고 하신다.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면 주님의 벗이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마티아가 뽑혀서 열한 사도와 같이 사도직을 맡게 되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5-17.20-26
그 무렵 어느 날 교우가 백이십 명 가량 모여 있었는데 그 자리에 베드로가 일어나 이렇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예수를 잡은 자들의 앞잡이가 된 유다에 관하여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빌려 예언하신 말씀은 정녕 이루어져야만 했습니다. 그는 본래 우리 열두 사람 중 하나로서 우리와 함께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시편에, ‘그의 집을 폐허로 만드시고, 아무도 거기에 드는 이 없게 하여 주십시오.’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 오시는 동안,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예수께서 우리 곁을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줄곧 우리와 같이 있던 사람 중에서 하나를 뽑아 우리와 더불어 주 예수의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해야 하겠습니다.” 그들은 바르사빠라고도 하고 유스도라고도 하는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천거한 다음 이렇게 기도하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시는 주님, 주님께서 이 두 사람 중 누구를 뽑으셨는지 알려 주십시오. 유다는 사도직을 버리고 제 갈 곳으로 갔습니다. 그 직분을 누구에게 맡기시렵니까?”
그러고 나서 제비를 뽑았더니 마티아가 뽑혀서 열한 사도와 같이 사도직을 맡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1-2.3-4.5-6.7-8(◎ 8 참조)
◎ 당신 백성 으뜸들과 한자리에 있게 하시었도다.
○ 찬양하여라, 주님을 섬기는 자들아.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찬미하여라, 주님의 이름. ◎
○ 해 뜨는 데서부터 해지는 데까지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는 만민 위에 드높으시고, 그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도다. ◎
○ 그 누가 주 우리 하느님께 비길쏜가, 드높이 앉아 계셔, 하늘땅을 굽어보시거늘. ◎
○ 없는 이를 티끌에서 일으키시고, 가난한 이 거름에서 일으키시어, 당신 백성 으뜸들, 그 으뜸들과 한자리에 있게 하시었도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5,16 참조
◎ 알렐루야.
○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보내노니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9-17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 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 주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실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마티아 사도 축일에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주님 은총의 힘으로 저희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5,12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로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끄시는 모습은 신비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택하시어 세상 안에서 당신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주님께 선택받은 증인은 예수님 말씀대로 늘 주님 안에 머물면서 서로 사랑하며, 썩지 않을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에게 천상 선물을 가득히 내려 주시니, 성 마티아 사도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가 성인들의 무리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